근데 감정에 변화가 없음.
그냥 평소랑 같은거 같음.
요양병원 입원하실때부터 올해 넘기기 힘들거란 사실에 미리 마음에 준비가 됬던것일까?
나빳던기억이 없어도 좋았던기억도 거의 없는탓일까?
친가쪽에 그리 친하지 않아서 그랬던걸까?
아니면 그냥 내 감정이 메마른걸까?
모르겠다.
지금 오늘 일과 끝내고 장례식장가는길인데, 슬프지가 않아.
이래도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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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올해 외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 몇 달 간 자주 뵈러 갔는데 갈 때 마다 너무 많이 아프셔서 오히려 돌아가신게 덜 슬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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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갑자기 찾아온일에 당황한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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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렷을때 할머니 할아버지랑 크면 많이 슬프지
아니라면 뭐...
근데 친어머니.아버지나 형제자매 돌아가시면 엉엉우시더라
난 왕래가 많이없어서 별느낌없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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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첨엔 아무감정 없었는데 염할때 존나울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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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더도덜도말고 친밀했던만큼 슬퍼지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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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는 원래 그럼. 너의 할아버지가 아니라 너의 부모님의 부모님이라 생각될때 감정이입되서 슬퍼짐. 언젠가 모든사람이 겪을 일이니까
특별한 추억은 없더라도 마지막에 화장하려고 관닫고 들어갈땐 눈물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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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할아버지도 요양병원에서 계속 누워계시다 돌아가셨음. 나도 장례식 끝까지 눈물 한방울 안나오더라.
병상에서 오랫동안 고생하셔서 내 안의 할아버지는 쓰러지신 순간 돌아가셨다고 생각한거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