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조공 보구가 'ㅅ'

 

 

현재 페인트업계 종사중

30대후반

납품 겸 거래처관리 겸 매장관리 겸 암튼 웬만한 일 다 함

이제 1년차 다 채워감(입사일 19년 1월)

동일직종으로 3년 경력 있고 유사직종으로 따지면 10년 넘음

 

얼마 전에 인사담당이 직원들 차례대로 호출하더라? 때가 때이니만큼 아 연봉협상의 때가 왔구나 생각하고 내 차례가 옴. 

 

 

 

 

(원래 이렇게 안생겼는데 빡침력 올리려고)

개붕씨 회사가 많이 어려운거 알고 있죠?

 

 

 

 

네 뭐.. 요즘 납품도 잘 없고...

 

 

 

 

그래서 개붕씨한테 작년이랑 똑같은 연봉 지급은 힘들거같아요

 

 

 

네.. 뭐 그렇겠죠...

(애미시발 5월달에 올려준 20만원 깎으려고 밑밥까네.. 관둬야하나..?)

 

 

 

제가 워크넷(구직사이트) 찾아보니까

이정도 일하는 다른 회사들은 연봉이 2,400정도 하던데...

 

 

 

?

 

 

 

아니.. 개붕씨 요새 사무실에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잖아요...

납품 말고는 딱히 하는 일도 없고 하니까...

 

 

 

그래서 지금 워크넷에 올라온 신규채용 연봉이랑

경력직 연봉을 비교합니까?

 

 

아니.. 꼭 그런건 아니고..

다들 힘드니까..

그리고 우리도 개붕씨랑 계속 같이 일하는게 좋죠

 

 

 

그래서 결론이 뭔데요?

나보고 천만원 가까이 연봉 후려깎고

최저시급 수준 신입연봉 받아라?

싫으면 나가고?

 

 

 

아니.. 꼭 그렇다기보다는...

회사 사정도 어렵고 하니까...

일 잘 되면 또 올려줄게요....

지금은 별로 하는일도 없잖아요....

 

 

 

 

 

말만 같이 일하고싶다 하지말고. 

같이 일하고싶으면 잡을만한 조건을 제시해야지

 

 

 

아니.. 회사가 어려우니까.......

 

 

 

 

안해요

 

 

 

 

생각할 시간 좀 줄까요...?

 

 

 

 

생각? 당신같으면 하루아침에 연봉 천만원 깎이고

경력 인정 못받고 최저시급 수준으로 일하라는데 하겠음?

양심이 있으면 입장 바꿔 생각해봐

 

 

 

...

 

 

그렇게 사람 소모품 취급하지마요. 

연매출액 10억원대 찍는 회사에서 몇백 아끼겠다고 이딴 대접을 해?

 

 

그래도 개붕씨랑 같이 가는게 좋으니까....

 

 

됐고요. 저는 다음달 1년 땡 하는날 나갑니다. 

사람 구해서 인수인계 되든말든 난 계약종료로 나가는거니까 그리 알고. 

 

 

 

 

나중에 알고보니 나만 연봉 깎는거고 나머지는 다 동결이더라?ㅋㅋㅋ

친한 직원이랑 밥먹으면서 썰 풀었더니 누가봐도 나 찍어내는거라고. 

내가 사장 말 더럽게 안듣긴 했는데 안들은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애초에 회사경영 자체가 존나 병신임. 

재고파악 하나도 안되던거 내가 재고파악 싹 해놨더니 왜 시키지도 않은 짓 하냐고 지랄. 창고 개판이라 1/3을 못쓰는게 짜증나서 한달에 걸쳐서 창고정리 싹 해놨더니 그건 네가 할 업무가 아니라고 지랄. 할거 다 해놓고 앉아서 쉬는데 일 안하냐고 지랄.

 

씨발 그동안 사표로 싸대기 치는 상상 하루에 세번은 하다가도 돈 봐가면서 참아왔는데 알아서 나가라니 나야 땡큐지 'ㅅ'

 

울산 백수개붕이들 최근에 워크넷에 올라온 페인트관련 업체 절대 오지마랔ㅋㅋㅋㅋ

아. 돈 상관없이 1주일에 한두번만 납품 좀 빡시게 하고 나머지 시간은 놀고먹을 사람은 지원해봐라.

 

대신에

이게 이 회사 요약짤이다 ㅋㅋㅋㅋㅋ

주거래처 개 좆같은건 덤 ㅋㅋㅋㅋㅋ

 

 

 

 

오늘도 역시 질문받는다. 폰으로 써서 빠진 내용도 좀 있음. 

아 진짜 어딘지 존나 알려주고싶닼ㅋㅋㅋㅋ 1월 안에 울산 페인트관련업체 신규입사하는 개붕이 있으면 인계자한테 개드립하냐고 물어봐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씨발 많이는 못해줘도 커피정도는 사줄게 ㅋㅋㅋㅋㅋ

 

아 우리 여직원이 다른 거래처에서 들어온 내년 탁상달력 하나 가져가도 되냐니까 안된다 했단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