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털렸지만 재밌었던 경기. 허구한날 사이드에서 똥크로스만 올리던 것과는 다르게 오늘은 뭔가 시도하는 느낌을 줬음. 경기력 자체는 근래들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함. 좋은 찬스들이 여러번 나왔고 선수들 호흡만 좀 맞았으면 치명타를 안겨줄뻔도 했는데 아쉽더라.

2. 월클, 월클에 근접해있는 브라질 선수들과 우리선수들 개개인 플레이만 보면 한끝차이인데 그 한끝이 있고 없고가 정말 크다는게 여실히 느껴짐.

3.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 이름들 하나하나를 들었을때 내가 완전 꼬맹이시절과 비교하면 그 무게감이 줄어든 것 같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테크모에서 왜 고르면 비매너였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됨. 특히 전반적으로 퍼스트 터치 센스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낌. 후반 중간쯤에 쿠티뉴한테 빠르게 들어간 패스를 오른발로 살짝 드래그백 해서 수비들 타이밍 뺐는거 보고 감탄함.

4. 손흥민이 알리송 나온거 보고 때려본 중거리, 황인범이 때린 중거리 똑같이 빗나가고 똑같이 안들어갔지만 그 판단이나 슛의 느낌이 확연히 달랐음.

5. 황희찬이 드디어 축구를 하네! 수준에서 이젠 이야 잘하네 란 말이 나옴.

6. 20대 초반 어린선수들 풀이 굉장히 넓은 브라질은 대체 어디까지 강해질 것인가.

7. 국대가 세계적인 강팀이라 가능한 국대 월드투어 친선전의 브랜드화. 우리나라도 그게 가능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부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