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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냐 아니냐??

3beae492 2019.11.17 417

나는 연애를 스무살 넘어서 시작했고, 현재 연애는 총 4번 했음.

 

내 친구들이랑 어제 술마시다가 나온 주제임.

 

 

어제 술집에서 술마시다가 1년 전에 있었던 얘기를 했음.

 

나는 원래 타지방에서 공부를 하다가 원래 살던 곳 근처의 대학으로 편입을 성공했고

 

3학년부터 다니기 시작했음.

 

과는 여초과고 동기들은 다 여자뿐이니 자연스럽게 나는 형들과 어울려서 놀았음.

 

그러다가 교수님이 조별과제를 위해 조를 짜주셨고, 거기서 지금 대화의 주제가 되는 A가 나왔음.

 

얘가 엄청 예쁘게 생겼는데, 남자인 너희들은 알거야. 너무 예뻐서 나랑 접점이 없다고 생각이 들면 아예 시도 조차 안하는 거.

 

물론, 예외는 있지.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 라는 전형적인 나무꾼 유형이 있긴 한데, 내 성격은 아님.

 

그냥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그 때문에 예뻐도 관심 조차 안갔음.

 

 

아무튼 조별과제를 위해 같은 조원이 되다 보니 (A/나/형B/동기C) 이렇게 조가 맞춰졌는데

 

형 B가 조장이 되어서 단톡에 글 올리고 했음.

 

나야 뭐 단톡에서 하는 말이라곤 거의

 

"넵, 알겠습니다, 확인했습니다"가 전부였고

 

그 외에 조별 회의가 단톡으로 진행이 되면 대충 내가 생각한 내용에 대해 얘기하는게 전부였음.

 

근데, A가 나와 친해지려는지 계속 나한테 xx(내이름)은 어떻게 생각해? xx아 ㅋㅋㅋ 하고는 계속 내 이름을 부르면서 말을 걸었음.

 

내 생각엔 학교에서 워낙 서로 어색하니 학교에서 마주쳐도 어색하지 않게 친해지려는 것 같아보였는데, 내가 성격이 좀 꼬여서 그런거 불편해 하거든.

 

일부러 "요"자 써가면서 거리를 뒀음.

 

걔도 점점 내가 거리를 두는걸 의식했는지 단톡에서 내 이름을 잘 안꺼내더라.

 

나는 편했음. 예전에 있던 과도 여초과라 괜히 여자애들이랑 어울리다 피보는 경우가 많았어서.. 이번에도 그렇게 되긴 싫어서 일부러 거리를 좀 뒀음.

 

 

그러다, 조별과제 중간발표날, 형B가 갑자기 못 나온다고 하더라.

 

당연히 발표자인 형이 못나온다고 하니 조별 발표는 좃될 상황이었고 부리나케 아침 일찍 내가 발표하려고 학교 오니까

 

이미 C랑 A가 왔더라.

 

다행이다 싶어서 C랑 A한테 와서 발표 누가 할거냐고 물어보니까 C가 한다더라.

 

그래서 다시 자리로 와서 폰이나 보고 있는데 A가 오더니 옆에서 말도 못걸고 쭈뼛거리길래 할말 있냐고 물어보니까

 

환하게 웃더니 막 형 뒷담화를 엄청 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웃으면서 대꾸해줌.

 

 

강의 끝나고 편의점 가려는데 C가 나한테 커피 부탁하길래 커피 사들고 올라와서 C 주니까

 

A가 왜 자기껀 안 사왔냐 그러길래 좀 당황했음.

 

아무튼 뭐 대꾸 안해주고 그냥 넘겼음.

 

언제는 한번 형들이랑 같이 지하철 타러 내려가는데 나한테 와서는 3학년만 따로 MT 가는데 갈거냐고 묻는데

 

당시에 여자친구 만난다고 돈이 없어서 그냥 mt 못간다고 했음.

 

계속 왜 mt 못가냐고 묻길래 속으로 다른 애들은 한번 묻고 마는데 얘는 왜 이렇게 집요하게 묻나 싶어서 존나 귀찮아서

 

그냥 돈없다고 하고 안간다 했음.

 

이때까지 나는 모든 사람한테 다 친화력 있게 구는줄 알았는데, A가 나한테 MT 묻는걸 본 형들은

 

뭔데 그렇게 친하냐 묻더라. A가 보기와는 다르게 남자랑 잘 못친해지는 성격인 것 같았음.

 

먼저 친해지려는 성격은 아니라길래, 나한테는 먼저 와서 말걸고 다 했다 하니까 엄청 놀래더라.

 

 

아무튼 계속 친한 척 하길래 대꾸를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강의 땡하고 마치면

 

여자친구 보러 인문관까지 올라가야 해서 그냥 대꾸 잘 안해줬음.

 

그러니까 얘도 점점 나랑 데면데면해졌음.

 

 

근데 그러니까 점점 얘가 궁금해지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엄청 친해지고 싶어지더라.

 

그런데, 내가 그동안 해왔던 행동들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는 못하겠고 조별과제는 끝났고 얘는 또 MT 가서 대형사고가 터졌었음.

 

그래서 멘탈 케어가 안되서 한동안 학교를 안나오다가 그냥 종강했음.

 

 

아무튼 그러다 어제 문득 생각이 나서 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

 

여자인 친구는 여자애가 어느정도 나한테 관심있었다라고 얘기를 하고

 

남자인 친구는 단순히 친구가 되고 싶어서 그랬다고 함.

 

 

근데 내가 생각하기에 물론, 내가 뇌이징을 거쳐서 기억왜곡을 한것일수도 있겠지만

 

A가 나한테 대하는 태도가 무척 호의적이고 긍정적이었던게

 

보통 내가 썸을 타거나 연애를 시작할때 상대방의 반응이랑 비슷했음.

 

내 친구는 아니라고 하는데, 나는 맞는것 같고..

 

여자인 친구들은 관심 정도는 있었다 하고..

 

 

사실 이런 얘기가 나온 이유가 저번주에 길가다가 유리창 너머로 얘를 봤음.

 

카페에서 알바하는것 같던데, 말이라도 걸어볼까 하다가 그냥 말자 했는데

 

계속 생각이 나서...

 

너네들은 어떻게 생각함?

 

쓰고나니까 존나 한심하고 찌질하네..

 

죽으러 간다.

10개의 댓글

26c32abf
2019.11.17

정말 궁금하면 공을 상대한테 넘겸마

0
6ede6516
2019.11.17

죽자

0
023ea452
2019.11.17

후회할거면 그때 왜 철벽을 쳤냐 ㅋㅋㅋ

0
b4fcab0a
2019.11.17

여친있는데 굳이 새로운 이성친구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곱씹어보니 걔가 나한테 이성이 있었..나?'하는 생각만으로 벌써 다른여자한테 관심이 쏠리는 정도인데..

0
3beae492
2019.11.17
@b4fcab0a

여자친구랑 종강하기 직전에 헤어짐

0
b4fcab0a
2019.11.17
@3beae492

앗 그럼 안부인사 보내보든가. 서로 안좋게 연락 끊긴것도 아니고 같은조도 했었는데 뭐. 다들 그렇게 갑자기 연락 주고받다가 친해지고 하는거지. 한켠으론 종강 전에 헤어졌으면 솔로인지도 꽤 됐을거고 괜찮을거 같은데?

0
3beae492
2019.11.17
@b4fcab0a

호감 있는거 맞음? 남자애들은 죄다 나보고 김칫국 마시는거라 하고 여자애들은 의견이 좀 갈리긴 하는데 대체로 관심 있었던 것 같았다라 하고.. 니 생각은 어떰?

0
b4fcab0a
2019.11.17
@3beae492

솔직히 글로만 봐서는 잘 모르겠음. 내가 그 여자애를 아는것도 아니고 네 입장에서 너가 느낀대로 쓴게 대부분이니깐. 너가 걔한테 호감있는게 아니라 그냥 날 좋아한다니깐 대충 사귀기 쉽겠다 생각해서 들이대려는거면 비추고 그거 아니라면 어케 연락은 충분히 할 수 있지.

0
4e0c47df
2019.11.17

a가 너 여친있는거 알았음? 몰랐음? 그게 중요 아마 같은과면 알지 않았을까 싶은데 알았으면 리얼 여친있어서 더 편하게 접근 했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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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b60fea
2019.11.17

김칫국 한표요~ 그래도 나쁜건 아니니까 관심있으면 니가 먼저 들이대세요~ 상대가 먼저 좋아해주기 바라지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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