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잊고 살면서 어느순간 갑자기 무엇보다 진하게 강렬하게 생각하는 기억은 사실 흩어지지 않고 그림자처럼 발끝에 머물러있는 잔혹한 이 기억은 쉽게 쓰여지는 이 글처럼 흔적을 남기고 따라오고 그림자를 가리려 짙은 그림자로 들어가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니 내가 공기중으로 흩어지자 자 지금부터 세기 쉽게 열을 세자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에 공기중으로 흩어지자 하지만 부모님의 어렴풋한 추억은 슬픔의 찌꺼기로 남아 흩어지지 않는구나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