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를 비롯한 각종 격차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고유한 현상이 아니다. 전자본주의 사회에서 신분 격차뿐만 아니라 빈부격차도 극심했다. 버클리 대학의 고대사 교수를 역임한 로버트 냅(Robert Knapp)이 쓴 『9% 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에 의하면 로마 사회는 전체 로마 제국 5~6천만 인구의 0.5%도 안되는 3만~3만5천명의 호네스티오레스(honestiores, ‘더 고귀한 자’)들이 부의 80%를 소유했고, 나머지 9.5%는 휴밀리오레스(humilores, 덜 고귀한 자)라고 불렸으며, 이 두 계층 사이에 사회적 단절이 있었다.
로마 인구의 0.5%가 호네스티오레스, 9.5%가 휴밀리오레스면 나머지 90%는 뭐하는 사람들이지?
1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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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법르네시떼
소름
5% 와 95%를 잘못 표기했거나 0.5%와 0.5%와 95.5%를 잘못 표기했겠지.
Volksgemeinschaft
뒤에도 계속 0.5, 9.5라고 나옴. 내가 보기엔 저 10%가 자유민이나 진정한 로마시민 비율이고 나머지 90%는 속주민이나 노예 같은데 맞나? 로마사는 잘 몰라서뤼
소름
로버트 냅의 책 찾아보니까 원제가 '99%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인데. 본문 인용에서는 9%로 나왔있네. 자릿수 자체가 하나 빼먹었는데.
소름
도대체 어디서 인용한거야?
Volksgemeinschaft
ㅋㅋㅋㅋㅋ진짜냐.
Volksgemeinschaft
완전 미친놈이네 이걸 틀려?
소름
미펜 기사 본 거 같은데, 애당초 자유방임 짱짱맨 외치는 그런 기사에서 제대로 검수를 했겠어. 신경 하나도 안 썼지.
Volksgemeinschaft
전체에서 0.5%를 빼면 9.5%가 된다는 것이 자유방임주의자들의 지능 수준. 사회주의가 이렇게 또 이겼다
Volksgemeinschaft
이 자유분방한 수학적 지식들을 보라고!
소름
편집국에서 어느 병신이 기사를 썻는지 몰라도99%가 9%가 되고 그에 맞춰서 본문 내용까지 전부 소숫점을 찍은 건 일부러한 거라면 참 대단한거기는 해. 책 한 번이라도 읽었으면 제목이라도 고쳤을텐데.
소름
그리고 빈부격차는 원래 있었으니 괜찮다 운운하는 게 미펜 기사 목적인거 같은데 로마는 기본적으로 부자가 공직에 나서기 위해서 사유 재산으로 공공에 기부하고 로마 시민들에게 배푸는 게 관행이자 의무였음. 공직 안나가는 경우에도 공공 사업에 사유 재산 투자를 했고 로마 황제들도 꾸준하게 시민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 부의 평등과 분배를 위해서 노력 자체는 지속되었음. 빈부격차가 당연히 있었던 것 만큼이나 빈부격차를 해소하거나 최소한 불만이라도 달래려는 흐름도 있었으니 빈부격차의 존재를 당연시 하는 걸 믿지는 마셈.
온도미니엄
그러게. 빈부격차가 문제가 안 될리가 없지.
빈부격차 확대로 빈민 계층이 증가하니 병력 자원의 질이 급감해서 근 1세기 간 헤맸던 전력이 있는 나란데.
솔까 마리우스가 군 제도를 대대적으로 수정 안했으면 4세기가 아니라
기원전 1세기에 게르만 족한테 로마 함락이라는 엔딩도 충분히 가능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