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롯데월드 괴담] 신밧드의 모험 1편 (2편 예고)

[1편] (예전에 지운 글 재업)

 

갑자기 여기저기 퍼져서 지웠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까 이미 손 쓸 수 없이 퍼졌더라. 그래서 그냥 올림.

 

우선, 이 얘기를 정확하게 이해 하려면 약간의 배경지식이 필요해. 조금만 참고 읽어줘.

 

신밧드의 모험 다들 알지? 어렸을 때 많이 타봐서 추억이지만 지금 다시 타보면 개노잼 라이드.

 

배타고 동굴을 약 10분 동안 타는 거야. 총 9대가 시간 간격을 두고 순환하는 구조.

 

배 한 대당 최대 20명까지(4명씩 5줄) 탈 수 있다.

 

근데 보통은 그렇게 안 태워. 양 끝자리가 물이 많이 튀어서 종종 컴플레인이 걸리기도 하고,

 

2명씩 일행인데 한 줄에 같이 태우면 나 같아도 불편할 거 같거든.

 

그리고 결정적으로 거기 스테이션(탑승장)에 알바 한명이서 왔다 갔다하면서

 

한 줄로 서있는 손님을 5줄로 분배도하고, 물 튄 자리 수건으로 닦기도하고, 탑승/하차 멘트도 하고

 

안전확인하고, 직원이 신호보내면 직원이랑 버튼 동시에 눌러서 보트 출발도 시켜야하는데

 

경험없는 알바는 일행 수 고려하면서 20명 꽉꽉 채우면 배 출발 시키기 전에

 

다음배가 들어와 버리는 매우 피곤한 상황이 발생함. 

 

(고참들도 아주 바쁘게 움직여야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거기다 중국인 단체나 노인단체, 어린이들, 휠체어 손님이 겹친다면? 그야말로 헬게이트)

 

우린 그걸 배가 '밀린다' 라고 표현하는데 그렇게 되면 배가 멈추는 일도 가끔 발생하고 아무튼 아주 골치아파.

 

그래서 우린 그냥 일행 수가 적으면 적은 대로 한줄에 1일행씩 때려박고 보통은 4명 채우려고 안한다.

 

근데 가끔 직원이나 왕고가 20명씩 태우라고 할 때가 있음.

 

롯데월드가 좁은 부지 면적에 비해 손님 상한선이 이해불가일 정도로 높아서 

 

휴일같은 날은 손님들 줄이 우리가 만들어 놓은 최대 줄보다 길어진다.

 

정해진 줄이 없다보면 새치기도 많아지고 줄도 두줄이 됐다 세줄이 됐다 난리도 아니다 ㅋㅋ.

 

그래서 빨리 줄을 없앨려고 최대한 20명씩 태워야 하는 거임.

 

 

그리고 이렇게 바쁜 날 내가 들은 소름끼치는 일이 발생해.

 

그 때 당시 이 일을 겪은 알바는 배가 '밀리지' 않고 손님은 최대한 많이 탑승 시키려고 바쁘게 뛰어다니며 테트리스를 하고 있었지.

 

최소 17명에서 최대 20명까지 배에 탑승시키면서 엄청 정신이 없었다구 하더라.

 

그럼 그렇게 보낸 배가 돌아올 때는 최소한 열 댓명이 타고 있는 배가 들어와야 하겠지?

 

그런데 한참 바쁘게 왔다 갔다 거리고 있는데 아무도 타지 않은 텅 빈 배가 들어오는 거야.

 

처음에는 어?하고 이상하게 생각했지. 한 두명이 타고 있었으면 서서 장난치다가 혹시 빠졌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열 몇명이 다같이 증발 할 리가 없으니까

 

그 당시에 그 사람은 너무 바쁘고 다음 배에 탑승할 손님들을 위해서 다시 바쁘게 뛰어 다니느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손님이 많으니까 배가 중간에 추가가 됐나?'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물론 가끔 그런 경우가 있기는 있어 배가 10대까지는 돌아 갈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갑자기 보트를 추가할 수는 없고 최소 30분에서 최대 50분이 걸리는 일이야. 그 동안에 운행을 못하는 건 당연한 거고.

 

 

 

아무튼 그렇게 착각한 상태로 교대가 와서 휴개실에 들어갔는데 그 때 당시 왕고가 거기서 쉬고 있었다고 함.

 

걔는 그냥 별 생각없이 왕고한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이상했다 혹시 이거 보트가 추가 된거냐 물어봤어.

 

물론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왕고는 보트 증감은 불가능 하다는걸 알고있기에

 

'그럴리가 없다. 빈 보트가 들어오려면 애초에 빈 보트를 보내는 경우의 수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바쁜날에 빈 보트를 보냈냐' 면서 약간 나무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거야.

 

땀나게 일하다 온 억울한 알바는 절대 아니다 자기는 무조건 17명 이상씩 태웠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왕고는 구라친다면서 대응하며 약간 말싸움 식으로 까지 진행이 됐다나 봐.

 

그래서 결국 CCTV녹방에 들어갈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던 왕고는 확인해 보겠다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지

 

그리고 돌아온 왕고가 한 말은 '내 말이 맞지?'라는 의기양양한 말이아니라

 

'너 괜찮냐?' 였다고 해

 

 

 

거기서 왕고가 본 cctv 화면은 손님들은 가만히 있고 알바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배를 출발시키는 모습이었어.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손님들이 한 줄로 서있으면 일행 물어보고 5줄로 나눌때 일행이 몇명이냐고 물어보잖아?

 

그럼 이제 대답듣고 '1번으로 가세여' '2번으로 가세요' 이러고 안내한단 말이야.(줄 마다 번호표가 붙어있음)

 

잘 안 들릴 수도 있으니까 손가락으로 번호도 표시하면서

 

그런데 시야에 보이는 거기 손님들이 걔가 가라고하는데도 지들끼리 떠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표정으로 앞만 주시하고있고

 

움직이지도 않는거야. 그럼 알바는 1번으로 아무도 안갔으니까 다시 1번으로 가라고 안내를 해줘야하는데

 

똑같은 손님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몇명이라고 물어보고는

 

2번으로 가라고 하는거야. 물론 그 손님들은 멍 때리고 반응이 없었지. 그리고 그걸 5번줄까지 반복한거야.

 

그러고는 마치 자기 눈에는 17~20명의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멘트도하고 보트 좌석에 묻은 물도 닦아주고, 자동 문도 열어주고 안전확인도 해주고

 

출발까지 시킨거지.

 

 

 

그 알바는 아직도 자기가 그렇게 했다는 걸 믿을 수 없어해.

 

자기는 분명 다 태웠다고.

 

하지만 CCTV에 남은 장면은 단체로 홀린 듯이 가만히 서있는 손님들과 허공에 대고 안내를 해주는 알바의 모습만 남아있었어.

 

 

 

그리고 놀랍게도 이 비슷한 일은 2016년 내가 일하고 있을 당시에도 한 번 더 일어난다. 2편은 이 얘기를 해볼까 함.

 

19개의 댓글

2편 빨리!!!!!!!!!

0
2019.10.23

이거 본지 꽤 된거같은데

0
2019.10.23

2편

0
2019.10.23

재밌다

0
2019.10.23

얼마나 힘들면..

1
2019.10.23

내가 이거 본게 벌써 몇 년 전이더라?

0
2019.10.23
@zazazan

1~2년전 아닐까?

1
2019.10.23

ㅋㅋㅋㅋ 히익!!!

0

2편도 잇엇어?

 

이거 다음엔 혜성특급이야기 아니누

0
2019.10.23
@정신질환상담사

2편은 그 때 안쓴 거 같음. 오늘 썼다.

2
@어휴ㅉㅉ

너가 저 당사자야?

0
2019.10.23

개붕아 돌아왔구나!

0
2019.10.23
@루온하

그 때도 있던 개붕이냐? 반갑다 ㅎㅎ

0
2019.10.23

아니 아무리 바빠도그렇지 ㅅㅂ ㅋㅋㅋ

0
2019.10.24

아씨발 존나 식상하네....라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소름돋는다 옘병

0
2019.10.25

저 이거.. 대략 10여년전에 본거 같은데요.

오랜만에 봐도 소오름 흥미진진

2편으로 바로 달려갑니다 ㅋㅋ

0

신밧드가 물튀는 그거였구나 그거 물 볼때마다 이게 과연 깨끗할까 걱정되더라 썩은 물은 아니겠지만 청소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해도 먹으면 꽤 오래 아프겠지?란 셍각ㅋㅋㅋ

1
2019.10.25

무서워무서워무써워

0
2019.10.27

이거 군대에서ㅠ본것같은디...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04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7 지나가는김개붕 11 13 시간 전
12403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7 Mtrap 3 2 시간 전
12402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5 Mtrap 10 13 시간 전
1240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체포되기까지 28년이... 1 그그그그 4 1 일 전
12400 [역사] 아편 전쟁 실제 후기의 후기 3 carrera 10 1 일 전
12399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3 LinkedList 9 2 일 전
12398 [역사] 미지에의 동경을 그린 만화 8 식별불해 5 4 일 전
1239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아내 모두 욕조에서 술을 마시고 익사했... 그그그그 2 4 일 전
12396 [기타 지식]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칵테일, 카우보이 그리고 프레리 ... 3 지나가는김개붕 5 5 일 전
12395 [유머] 웃는 자에게 복이 오는 삶 10 한그르데아이사쯔 7 5 일 전
12394 [기타 지식] 모던 클래식의 현재를 제시한 칵테일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4 지나가는김개붕 2 6 일 전
1239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공소시효만료 11개월을 앞두고 체포된 범인 그그그그 3 6 일 전
1239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범인으로 지목받자 딸에게 누명을 씌우려다... 그그그그 4 7 일 전
12391 [기타 지식] 브라질에서 이 칵테일을 다른 술로 만들면 불법이다, 카이피... 5 지나가는김개붕 1 7 일 전
12390 [기타 지식] 럼, 라임, 설탕 그리고 다이키리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 2 지나가는김개붕 6 8 일 전
12389 [기타 지식] 1999년 도카이촌 방사능누출사고 대량 방사능 피폭 피해자들 ... 9 ASI 5 9 일 전
12388 [기묘한 이야기] 살면서 겪어본 기묘한 체험 3 로또당첨예정자 3 9 일 전
12387 [기타 지식] 진짜 레시피는 아무도 모르는 칵테일 싱가포르 슬링편 - 바텐... 3 지나가는김개붕 2 9 일 전
12386 [감동] 내 13년도 JSA공동경비구역 군생활 35 기분이이상해요 24 11 일 전
12385 [기묘한 이야기] [실화] 아직까지 뭔지 모르겠는 경험 하나 10 오골닭 5 11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