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볼래

약 먹고 있는데

ㅇㅇ 그런 생각 안 들때까지 정신과 계속 다녀라

약 좀 높여달라 하면 해주나

약을 더 먹지 말고, 의사한테 니가 위에 적은 말을 해라.

솔직히 할말도 없는데 자꾸 뭐 적어오라고 하고

시간아깝고 돈 아깝고 그런데 왜 자꾸 뭐 하라고 하냐고

숙제같아서 짜증나니까, 다른거 시도해보라고.

넌 자존감이 없는거 같다 친구야, 자꾸 구석에 있으면 기분 꿀꿀하니까

나가서 뭐라도 해봐.

나도 정신적으로 몰려서 집가면 잠만 자고

할 일 미뤄놓고 게임이나 하고 있고 그런다.

난 그래도 뭘 하려고 한다.

괜히 밍기적거리면서 집 청소라도 한번 하고

사람 안 만나도 바쁘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래도 좀 힘드니까 정신과 좀 가볼라고 나도 이번엔.

나가서 할게 없어

산책?

난 운동하는데, 운동만 해도 지쳐서 할거 많아

그냥 심심하면 도서관도 가보고, 그냥 이어폰 꼽고 노래들으면서 동네 걸어다니면서 산책도 많이 함.

복잡한데 가면 안되더라 그런데, 그런거면 생각 정리 안된다.

사람이 만나고 싶으면 복잡한데 가도 좋은데, 별로 추천 안해.

할게 없지 당연히, 집안에 있는게 전부인데 네가 거기서 할게 어딨어.

할거 없는데, 할거 그냥 만드는거야.

언젠간 네가 이런거까지 다 즐기기를 바라면서.

방 청소부터 시작해봐. 이불 베란다에 널든지 아니면 햇빛에라도 말리고.

청소기 돌리고 설거지하고. 빨래 다시 잘 개놓고.

맛있는게 먹고싶으면 사먹지 말고

그냥 힘들고 빡세도 유튜브 봐가면서, 백종원 레시피 보면서 따라 만들어봐.

맛대가리는 없을수 있어도 그냥 뭔가 하게될거야. 밥먹고 책을 읽던지, 만화책을 읽던지.

나가서 이어폰꽃고 그냥 노래 들으면서 걷던지. 멜론 탑 100같은거라도 좋으니까.

고마워

내가 암만 저런거 이야기해도 안 와닿을거 알어 ㅋㅋ

나도 저렇게 하고 싶은데도 무기력하게 있고... 시바 근데 뭐라도 시작해야지 살거같아서

그냥 뭐라도 하고 있다. 아무것도 안하면 내가 죽은거 같아서..

들켰누;;;

ㅋㅋㅋㅋㅋㅋ 나도 너랑 비슷한 심정이니까 앎

괜찮어 진짜 억지로 해봐 ㅋㅋㅋㅋㅋ

초딩 때부터 잘 숨겨왔는데 올봄에 아빠한테 화내고 울었음

그래서 병원 갔어

안가다가 다른 병원 가고 있어

계속 먹고는 있어

먹고 잇어서 멍한듯

그런가

약이 호르몬에 영향 줄텐데 평소와 같을리가..

세로토닌 높아지면 기분 좋아지는거 아녔음?

핑거프린세스 너가 좀 찾아봐

그래

그렇구나 고마워

딱봐도 안하겠네 우울증 무기력증 맞는듯

질문에는 답이 되겠다 좀 나아질때까지 병원 계속 다니고 약만 꾸준히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