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본 휴일이어서 

 

  원래 아조씨들끼리 모여서 신주쿠에서 한잔하기로 했는데 

  동료 아조씨가 4분기 승진대상자로 내정되는 기쁜일이 있어서 본인이 쏘겠다고 함

  바로 야키토리에서 긴자로 장소와 메뉴변경을 마치고 

 

  예산은? 이라고 물어봤는데 3만엔 ! 이라고 말해서

 우리는 다 1인당 3만엔이구나~ 라고 생각해서 비싼 가게를 1인당 17000엔짜리 비싼 철판레스토랑을 예약했는데

 알고보니까 이놈이 생각한 예산은 다 합쳐서 3만엔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어쨋든 기분좋은 날이고 예약하기 힘든곳이라 예약을 취소하기도 아까우니까

 오랜만에 고오급 요리를 먹기로함 

 

 

 

 먼저 재료를 알려주는 주방장 아조씨 

 특대사이즈 병어, 랍스터, 킹크랩, 전복을 모두 굽겠다고한다

 다른건 이해가되는데 병어 어떻게 구우려고.. ?? 

 

 오늘 좋은놈들이 들어왔다고 하신다

 

 사진을 찍으니까 우와 굉장히 외국인처럼 행동하시네요 사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 다음부터 안찍을수도 없게되버렸다 ㅋㅋㅋㅋ 

 

 

 

 먼저 에피타이저로 캐비어가 나온다 

 역시 캐비어에는 술을 함께마셔야 하나, 드링크 메뉴를 보니까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이집은 밥에서 밑지고 술에서 남기는집이란걸 알아버렸다.

 그래도 예의상 히비키 17년 잔으로 주문! 

 캐비어는 언제먹어도 짜고 맛없으니까 다음부터는 연어알로 바꿔주면 좋겠다는 소망

 

 

 

 그다음은 전채요리, 랍스터의 살과 내장을 파내서 내장을 간장을 섞어서 소스를 만들고 찍어먹으라고 한다

 이전에는 우니소스를 만들어주더니... 요즘은 우니가 제철이 아니니까 넘어가자 

 

 

 

 본격적인 메인 푸아그라를 만들고있다, 옆에는 직접 소스를 끓여서 만든다고 하는데 싫어하는 크렌베리가 들어있으므로 비추

 

 

 

 이렇게 푸아그라가 나오고

 

 

 

 이제 본격 요리 와규 스테이크까지 나온다

 그러고보니까 전복구이는 사진을 안찍었음 ㅠㅠ 

 

 

 

 스테이크는 크게크게 호쾌하게 썰어서 와규+ 푸아그라 기름으로 만든 볶음밥 위에 뿌려주신다 

 맛있네요 라고 했더니

 

 역시 탄수화물과 고기를 함께먹어야 맛있죠 ~! 

 

 요리사님이 뭘 좀 아시는분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이번에 태풍이 많이 불어서 길이 엉망진창이라 집까지 4km밖에 안되는데 택시가 절대로 안잡혀서 

 그냥 뛰어와서 살도빼고 4000엔 아끼는 방법을 택했음

 

 와이프한테 비싼밥 얻어먹었다고 자랑했더니

 나는 한국에서 선지해장국 먹었는데 부럽지~~ 어제는 부대찌개먹었지롱~~~

 오늘은 교촌치킨 먹을꺼야 ~ 라고 해서 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