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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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레스 장군이 말했던 대로 제로 던이 위치한 지역에 가까워질 수록

브라이스 캐년을 모델링한 지형이 많이 나오기 시작한다

 

시타델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인상적으로 볼 수 있는 광경인 태양고리를 재현해놓은 콜로세움과 같은 처형장

인신공양은 이곳에 희생자를 집어 넣고 육중한 덩치를 자랑하는 기계 베히모스의 발굽에 짓눌려 죽게 만드는것 이였던듯 하다

 

제로 던의 출입구를 향해 가던 중 그림자 카르자의 표면적 수장인 아바드의 배다른 동생 이타멘을 볼 수 있다

혈통서 붙은 꼬꼬마 앉혀놓고 여기 저기서 끌어다가 섭정질 하는 형태

 

이타멘의 구출과 관련된 서브 퀘스트가 있기는 한데 그건 생략하도록 하자

지금은 제로 던의 비밀이 더 급하다

 

시타델 왕궁의 한쪽을 통해서 도착한 제로 던의 입구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이곳은 아까 시타델 들어서며 봤던 태양고리의 외곽 어디쯤이다

 

한마디로 고대인의 가장 큰 유산중 하나의 머리위에서 수많은 살육이 진행되고 있는 셈

 

제로 던 시설로 진입하는 에일로이

지난 세월동안 자신의 노력과 온갖 시도에도 묵묵하게 비밀을 지켜온 이곳이

에일로이를 통해서 내막을 알게 되리라 확신하고 있는 사일렌스

 

산의 자궁, 만물의 어머니 때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정보 불일치의 이유로 에일로이의 입장을 불허하는 문

우리의 능동적인 에일로이는 이대로 물러날 마음이 전혀 없다

알파등급의 권한으로 접근 권한을 오버라이드 하는 에일로이

 

일단 제로 던 내부로 통하는 통로를 확보했지만

시스템이 시설의 다른 구조를 우회해서 문을 여는 과정에서 

외부 태양고리로 나있는 배기구를 작동, 외부에 있던 그림자 카르자 병사들의 이목을 끌게 된다

 

제로 던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제로 던에서 재생되는 홀로그램

무덤무더기에서 처음 봤던 헤레스 장군이 브리핑을 진행하는데 그 내용이 에일로이에게 충격으로 다가온다

 

프로젝트 제로 던이 파로역병을 상대로 승리를 약속한다는 세간의 소문은 모두 거짓이며

영원한 승리 작전은 어디까지나 희생을 강요받는 기만책이고

인류의 멸망은 피할 수 없다는것

 

채리오트 기계들이 폭주하게 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기계들이 모두 작동을 멈추게 하는 코드를 기계에게 전송하기 위해서는

채리오트 라인의 보안을 뚫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필요한 소요 시간이 약 60여년

하지만 지금 파로역병이 퍼져나가는 진행도를 감안할 때, 인류를 포함한 모든 유기체가 지구상에서 절멸하기까지는 1.5년 남짓 남은 상황

말 그대로 절망적이다

 

헤레스 장군의 브리핑에는 나오지 않지만 현재 지구권의 생태계는 이미 크게 오염이 진행되었다는 유추가 가능한 것을 봤을 때

중과부적의 파로역병에 대처하기 위해서 초기 단발성 혹은 지속적으로 핵을 투발해서 지표 및 대기가 심각하게 오염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채리오트 라인의 다른 이름인 파로 역병은

마주치는 모든 동-식물을 포함한 유기체를 흡수해서 가동 연료 및 추가 기계를 생산하는 자원으로 쓴다, 심지어는 미생물 까지도

파로 역병을 방치하면 무한 증식으로 지구 위 모든 생명체의 멸망,

 

멸망을 막기 위한 군사적 대응을 취할 경우 무인기는 해킹 당하고

인력 자원으로 대처하면 희생자 또한 파로역병의 밥이 되는 말 그대로 답이 없는 상황

 

더욱이 파로역병이 창궐한 고대인의 시점에는 군사적 행위가 모두 무인기에 의해 치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유인기로 운용되는 병기와 인간이 근간이 되는 조직적인 대응 체계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파로역병을 막지 못한다면 지구상의 모든 유기체는 파로역병의 밥이 될 것이고

그 후에 지구위에 남는것은 새로운 유기체 먹을거리가 생길때 까지 대기상태로 잠들어 있을 수백만의 기계 뿐

가히 생태계의 멸망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예정된 미래만 남은 상황이다

 

헤레스 장군의 브리핑은 에일로이를 위한게 아닌

제로 던 시설에 갓 들어선 고대인을 위한것임을 상기하며 들어보자

 

작전명: 영원한 승리의 정체란 것은 불가피한 생태계의 멸망에 앞서서

소벡 박사와 그녀가 이끄는 팀, 즉 제로 던 시설에 들어선 고대인 하나 하나가 이뤄낼 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시간벌기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아연실색하는 에일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