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일본의 명절음식 오세치

차례상.jpg

 

먼저 우리집의 이번 추석 차례상

ㅋㅋㅋ 급하게 찍느라고 사진이 엉망진창인것은 이해를 바람

 

일본인인 와이프가 결혼하고 한국에 설추석에 오게되면서 놀라는점은 

굉장히 푸짐하고

각을 안잡아도 되서 편하고

기름이 들어가는 음식이 많아서 너무맛있다! 

그렇지만 음식을 많이 버리게 되어서 아깝다 ! 

 

일본의 명절음식이라면 오세치요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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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각을 디지게 잡는 특성이 있음

조리중에 새우의 수염이 떨어졌다고 한마리에 12000원짜리 새우를 버리는거보고 (먹어버리기)

휴우 ㅠㅠ 

 

와이프네 집안은 엄격한 집안이기때문에 

 

정말로 일주일 전부터 콩을 고르고 부터 시작해서 D-3 D-2 이런식으로 무조건 해야되는 일들이 있어서 

며느리들이 죽어나가는게 보인다.

심지어 각을 뒤지게 잡아서 재료의 30~40%는 손질과정에서 사라짐 

그렇지만 이 각을 잘 잡을수록 괜찮은 집안이라는 인식이니까 어쩔수없음

 

꼭 들어가는 재료도 정해져있고 가격도 디지게 비쌈

이유는 재료마다 의미가 있기 때문

 

검은콩 -> 열일해라

청어알 -> 자손을 알처럼 잔뜩낳아라

작은 통멸치 -> 번영해라(멸치는 잔뜩 생기니까)

연근 -> 숭숭 뚫린 구멍처럼 인생이 술술 풀려라

새우 -> 긴 수염처럼 장수해라

다시마 -> (곤부=요로코부, 기쁜말) 기쁜일만 가득해라

방어 -> 자라면서 이름이 바뀌도록 출세해라 ( 방어는 다 자라면 이름이 바뀌면서 대접이 달라짐) 

도미 -> 맑은 마음을지녀라

홍백어묵 -> 축하와 신성함의 의미

고구마 -> 노란색으로 돈 많이벌어라 

 

대충 이게 베이직이고 집안마다 또 들어가는 재료도 다름 

그리고 저기에 보통 검은콩이 100g에 300엔이라면 오세치에 쓰는

검은콩이나 농산물 재료는 와이프집의 경우 기후현에서 3대째 받아온다고 하는데 100g에 거의 1600엔이 넘더라

새우도 뭐도 다 거의 계산해보니까 5배 가격임

 

최근에는 사먹는 집도 많아서 뭐 3만엔 4만엔 5만엔식으로 적당히 인원분 나눠서 주문하는집이 많이있고

사실! 이게 더 맛있다고 생각도듬 ㅋㅋㅋ

 

왜냐면 우리는 연구실특성상 설연휴에 출근하게되면 가끔 집에서 싸오는애들이 있는데 맛있어서 물어보면 인금 백화점에서 구입했다고함 

 

 그래도 뭐 귀찮고 비싸지만 집안의 전통이니까 어쩔수없다고 받아들이는게 대부분의 의견임

 

 이걸 원래는 설연휴 3~4일동안 먹는건데 우리는 보통 반쯤 먹고 질려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회전초밥집 가서 사먹고 맥도날드먹고 ㅋㅋㅋ

 장모님한테 전화오면 잘 먹고있다고 이야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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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한 형네 집이 너무 좋아서 부러운 추석이었다 

7개의 댓글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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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6
@하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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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6

준비도 빡센데 저걸 3일내내 먹으라니ㅠㅠ

엄격한 집안의 외국인 사위로 들어가면서 별 헤프닝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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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6
@아섹스섹스

ㅋㅋㅋㅋㅋㅋ 말조심하거나 와이프 오빠가 셋이라서 좀각잡아야되고... 우리가 나이차이가 좀 많이나서 설득하는것도... 근데 뭐 다 잘 이해해주셔서 그저감사할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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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6
@치킨왕국

역시 사랑에는 국경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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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와이프집 부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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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피스트퍼킹

부자는 돈과 시간이 많아야 부자입니다 ㅠㅠ

우리는 둘다없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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