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동창이었고

대학교 세번을 갈아탄놈이었다.

현역 창원대 - 재수 부산대 - 삼반수 시립 세무로 

회계사를 꿈꿨지만 5년을 넘게 품었던 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당장 대학교 2학년이었던 여동생 뒷바라지를 위해 접었다.

학원강사 2년끝에 동생을 졸업시키고 다시한번 펜대를 잡았는데

이미 나이는 20대후반 자칫하면 고시낭인이 될까 걱정이 덜컥 앞서더란다

결국 이리저리 타협해서 2년만에 얻은 결과 세무사 합격

그리고 이제는 세무직 7급을 위해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을거란다.

이친구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나는안다

주4 나가서 예비고등학생과 고등부 영어수업을 하고 연락이 닿지않던 주말엔 노가다를 나갈때

내가 해줄수 있던건 그저 가끔 연락해서

"공부는 잘 되냐" "그래도 너는 꿈이 있으니까 포기하진 마라" "밥한번 살게 나와라" 한마디씩 해주는것 뿐이었다.

이제는 이 친구가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