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퍼온글]네이버 블로그에서 광고로 돈벌다가 망한 이야기

 

한때 하루 방문자 수 3천명까지 찍던 블로거형이 블로그 광고에대해서 글을 썼길래 퍼가지고 왔어. 원작자한테 허락받음

 

[출처] 네이버 블로그에서 광고로 돈벌다가 망한 이야기|작성자 아수랑

 

혹시 블로그광고로 돈을 벌 생각이 있는 개붕이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관심이 있다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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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가 왜 블로그 광고 외주(포스팅 알바)를 시작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적어보려 한다.

연초에 적어 놓았듯이 올해 내 목표의 핵심은 책쓰기와 유튜브 진출이었다.

 

이전 회사에서 스타트업 창업 멤버로 합류해서 열심히 개발했지만 역시나 성공은 힘든 길이었다.

이제 40살이 넘은 내가 다시 취업을 하기도 힘들거라 생각했고, 창업을 하기에는 자본도 투자도 없었다.

그래서 올해 초부터 나는 게임 업계에서 취직이 안될 경우를 대비해서 제 2의 수입원을 찾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했다.

고민의 결과 끝에 나온 것이 바로 책쓰기와 유튜브였다.

책쓰기는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이 게임 시나리오와 설정 쪽이기에 그 경력을 살려서 게임 관련 책을 한권 써보려고 했다.

유튜브는 많이 늦긴 했지만 역시나 게임 소개를 하는 유튜브를 운영해보려고 했다.

책쓰기나 유튜브 쪽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부수입이 발생하면 일이 없을 때 조금은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업종 전환도 고려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10년 넘게 운영한 네이버 블로그가 있었다.

블로그는 2006년부터 운영했지만 딱히 애정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었고 자료 수집 및 포트폴리오 정리 정도와 가끔 리뷰를 쓰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었다.

10년 넘게 운영했던 블로그의 수입이 전부 합쳐서 2만원도 안되었기에 이걸로 돈을 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었다.

그렇게 블로그에 대한 애정을 버리려고 마음을 먹자 매일매일 블로그의 덧글과 쪽지로 날아오던 블로그 포스팅 알바 글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에는 신고를 하거나 무시하고 삭제를 했었는데 포스팅을 하면 돈을 준다는 그 글을 보면서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저들이 어떤 글을 주고 어떤 식으로 광고를 하는 것인지 그 시스템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과연 돈을 얼마나 주는 지도 말이다.

이것이 내가 블로그에서 광고를 시작했던 이유였다.

 

첫 계약

광고를 하기로 마음먹고 가장 처음 날아온 쪽지에 적혀있는 카톡 아이디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내가 톡을 보낸 후 하루가 지나도 답장이 없었다.

아 이 사람들은 그냥 무의미하게 쪽지를 남발하고 실제로는 별로 관심이 없구나 싶어서 관심을 접으려고 하던 때였다.

그래서 한번만 더 톡을 보내보고 이번에도 답이 없으면 접자라는 마음으로 수많은 쪽지 중에 그래도 마음에 드는 쪽지를 고르던 중이었다.

이틀이 지난 그 시점에 갑자기 죄송하다고 답톡이 왔다.

자기가 몸이 안좋아서 그랬다는 둥 바빴다는 둥 횡설수설하는 그 사람에게 됐다고 다른 곳 알아보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톡방에 다른 사람이 들어왔다.

톡방에 들어온 그 사람은 자기가 매니저라면서 답톡이 늦은 것은 죄송하다면서 전화 통화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무슨 소리를 하나 궁금하기도 했고 전화까지 하겠다는 정성을 봐서 통화를 하기로 했다.

내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그쪽에서 전화가 왔다.

우선 사과를 하고 일 이야기를 바로 시작했다.

이 일이 사진과 원고가 다 준비된 것을 내 블로그에 그냥 올리기만 하면 되는 아주 쉬운일이라고 설명을 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려운 것은 아닌 것 같아서 그래서 비용은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건당 1만원이라고 했다.

보통 이런 일에서는 낮게 후려치려는 것을 알기에 나는 금액이 너무 적어서 못하겠다고 했다.

내가 튕기자 조금 애가 탔는지 이 일이 처음이시니까 원래 처음에는 1만원으로 시작하고 블로그 지수가 올라가면 매달 금액을 재정산해서 비용을 더 올려준다고 하더라.. 나중에는 10만원 이상 받는 분들도 있다면서 거짓된 희망 이야기를 떠들었다.

그래서 나는 5만원을 불렀다.

그 이하로는 안하겠다고 했더니 몇 번의 협상을 거친 끝에 4만원에 하기로 합의를 봤다.

전화를 마친 후 다시 톡으로 그 매니저라는 사람이 대표님을 톡방에 초대하겠다고 하더라.

무슨 다단계 회사도 아니고 말단 - 매니저 - 대표로 구성되는 시스템이 조금 웃겼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게 다 알바더라. 쪽지 날리고 블로그에 글 다는 알바가 있고 그거에 낚여서 계약을 하면 그에 따른 돈을 받는다.)

그 대표라는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면서 회사 이름을 민컴퍼* 라고 알려줬다.

계약서 작성을 위해 내 이름과 개인 정보를 물어본 후 그 정보를 기반으로 계약서를 작성해서 보내줬다.

이 단계는 정말 빠르게 진행되었다.

나는 계약서를 읽어본 후에 답을 하겠다고 했다. 회사에서 그걸 읽어보기 좀 그래서 집에 가서 천천히 읽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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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쪽 일은 처음이었기에 그 내용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상위노출이 뭔지 키워드가 뭔지 그런 용어도 몰랐던 때라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몇달전만해도 나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네이버가 적당히 알아서 노출 순위를 바꿔주면서 글을 노출해주는 줄 알았다.

블로그 노출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것이었다.

이 계약서에서 나에게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단 하나. 포스팅 비용 1만원이었다.

분명히 1시간에 걸쳐 4만원으로 협의를 했었는데 1만원으로 적혀있기에 그에 대해 말했더니 '첫달만 1만원으로 하고 다음달부터 올려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아 이 새끼들이 양아치 짓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이미 계약서까지 받은 상태에서 그걸 되돌리기 너무 귀찮았다.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는 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말 계약서는 중요하다. 이 계약서가 회사에서 연봉 계약서를 제외하고는 처음을 써 본 계약서인데 정말 생각없이 진행을 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잘 모르면 충분히 알아보고 진행해야 하고 나중에 해준다는 것은 계약서에 다 적어 놓아야 한다. 구두로 뭔가를 진행하는 것은 미친짓이다. 계약서는 내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다. 꼭 신중하게 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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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상위 노출 예시 이미지 - 모란역 마라탕을 검색한 경우

 

그리고 다음날 또 다른 자료를 받았다.

아마도 필라테스 관련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원고의 내용이 문제였다.

화자가 여자인 것이었다. 그것도 유부녀.. 그래서 원고의 1/3 가량이 남편이 어쩌고 몸매가 어쩌고 하는 내용이었다. (원고의 내용을 늘리기 위해 쓸데없는 이야기를 많이 쓰는데 유부녀 컨셉 원고의 대부분은 이런 내용들이 많다.)

사실 원고의 대부분이 여자, 특히 유부녀의 컨셉으로 쓴 글이 80% 이상이다. (아마도 실제 원고 알바를 하는 대부분의 분들이 유부녀이면서 집에서 부업으로 알바를 하는 이유여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본인이 유부녀이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원고를 그냥 올려도 괜찮겠지만 나처럼 남자인 경우에는 무척이나 난감한 글이 무척 많았다. 처음에는 이걸 다 고쳐보려고 했으나 글의 너무 많은 부분을 고쳐야 해서 포기하고 그냥 올렸다.

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만원 때문에 그것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광고를 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그냥 감수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뷰에 노출되기를 기도하면서 정말 계속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보통 글을 올린지 2~3시간 후면 검색 결과에 반영된다.)

다행히 이번에는 노출에 성공을 했고 나중에 딴 말할까봐 캡쳐까지 해두었다.

그런데 역시나 다음날이 지나도 입금을 안해주더라.

노출도 되었는데 왜 안해주냐니까 아 미안하다며 그 다음날 해주겠다고 했다.

이후에도 이런 일은 빈번하게 발생했고 대부분 포스팅 올린 후 삼일정도 후에 입금을 해줬다.

참고로 노출 조건으로 포스팅 올리는 건은 웬만하면 안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이 조건으로 하는 것이 페이가 더 쎄긴 한데 노출 신경쓰느라 정신적인 스트레스 받는 부분과 노출이 안되었을 때 짜증이 나는 부분을 생각하면 그냥 포스팅 올리고 금액 받는 일을 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한달 후

 

그렇게 한달이 지났다.

한달 동안 내가 받은 일거리는 고작 20개 였다.

계약서의 내용과 안맞는 때(1주에 5개도 안줬을 때)도 있었지만 그 대표랑 이야기를 하는 것이 너무 짜증나기도 하고 계약서에 계약 내용을 안지켰을 때에 대한 그쪽 회사가 책임질 내용도 없었기에 (잘못된 계약의 전형적인 예시) 그냥 넘어갔다.

한달 동안 내가 받은 돈은 15만원 정도 된 듯했다.

생각보다 너무 적은 돈을 벌게 되고 광고 업체와의 관계도 나빠서 이 때만해도 계약한 3개월만 하고 절대 하지 않을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한달이 지난 후 갑자기 업체 대표에게 톡이 오더니 이제부터 다른 분이 관리를 하게 되었다면서 그 분을 소개시켜줬다.

이전에도 매니저를 몇 번 변경한 적이 있었기에 또 그런건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내 계약을 다른 업체에 팔아 넘긴 것이었다. (정말 저 민컴퍼* 는 지금도 생각하면 양아치도 저런 양아치가 없다. 절대 같이 일해서는 안되는 인간 중 하나이다.)

그런데 내 계약을 산 업체의 매니저는 아주 싹싹하고 친절하고 좋은 분이었다.

하나하나 친절하게 나를 관리해줬고 많은 배려를 해줬으며 결정적으로 많은 일거리를 줬다.

이 때부터 하루에 평균 3건 이상을 꾸준히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돈을 벌게 되었다.

특히 이 곳은 노출에 상관없이 광고를 올리기만하면 돈을 줬기 때문에 정말 좋았다.

그리고 정산도 깔끔하게 다음날 바로 입금을 해줘서 입금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다.

매일 부수입이 꾸준히 들어오는 기쁨은 너무 만족스러웠다.

이 회사는 '애드코리*'라는 곳이었는데 정말 괜찮은 곳이었다.

그렇게 블로그 광고에 좋은 경험을 하게 되면서 나는 하루에 광고글 + 내 개인글을 합쳐서 5~6개의 글을 꾸준히 매일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다.

꾸준히 광고글을 올리면서 하루에 3만원 정도를 버는 것도 좋았지만 광고글의 또다른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네이버 애드포스*의 수익도 같이 오른다는 것이었다.

일상글이나 교육과 관련된 글은 애드포스*의 수익 연동이 잘 되지 않지만 광고글은 확실히 수익 연동이 잘 되서 추가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광고를 하면서 처음으로 애드포스* 한달 수익이 10만원이 넘어봤고 가장 좋은 달에는 40만원을 넘겼었다.

그렇게 광고글을 올리면서 꾸준히 수익을 내며 2달의 시간이 흘렀다.

계약 만료 날이 다가온 것이었다.

내 블로그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도 이때쯤 3천명이 넘게 되었다.

 

블로그 방문자 수 3천명의 의미

내 경험상으로 네이버 블로그 일일 방문자 수 3천명은 큰 의미가 있다.

3천명이 넘는 순간부터 나에게 오는 제안의 금액이 달라졌다.

광고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정말 하루에 10건 이상의 블로그 포스팅 알바를 제안하는 쪽지와 광고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초반에는 대부분 건당 1~2만원 대의 제안이었는데 3천명이 넘어가자 5만원 이상의 제안들이 들어왔고 10만원 이상도 종종 들어왔다.

10만원이라니! 정말 놀랄만한 금액이었다.

그리고 이 때부터 레뷰 같은 체험단 신청도 당첨이 잘되서 정말 네이버 블로그 일로 하루의 1/3을 쓸 정도였다.

더 큰 금액들의 제안을 받다보니 난 지금의 건 당 1만원의 계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 블로그의 가치는 분명 훨씬 더 높은 거로 보이는데 계속 1만원을 받으면서 글을 올리기에는 너무 손해보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매니저와의 너무나 좋은 관계가 나를 고민에 빠트렸다. 정말 서로 생일도 챙겨주고 가끔 기프트콘도 보내줄 정도로 나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금액을 올려줄 수 없냐고 물어봤다. 만원이라도 더 올려준다면 그 매니저와 계속 할 생각이 있었다. 정말 이 이야기를 꺼내면서 너무 미안해서 전화로 대화를 했다.

그렇지만 그건 힘들다면 답변이 왔고 결국 나는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많이 안타까운 시간이었다.

 

건바이건 포스팅

 

계약이 끝난 후 나는 건바이건으로 포스팅 광고를 시작했다.

나에게 날아오는 쪽지와 메일 중에서 성의 있어 보이고 괜찮아 보이는 제안들을 킵해두었다가 카톡으로 문의를 했다.

초반에는 2만원짜리도 너무 좋아서 진행하다가 일주일 정도 지나서는 5만원 이상만 광고를 받았고 후반에는 8만원 이상만 진행을 했다.

이렇게 진행을 한 것이 약 20일 정도 된다.

포스팅 광고의 금액은 두가지로 구분된다. 조건없이 광고를 블로그에 올려주면 금액을 지급받는 형식과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노출이 되면 금액을 지급하는 형태이다. 대부분 조건이 없으면 금액이 조금 낮은 편(건당 1~5만원 정도)이고 조건이 있으면 금액이 조금 높은 편(건당 5~10만원 정도)이다.

하지만 이 금액도 블로그 방문자 수에 따라 달라지며 일 방문자 수 3천명 수준의 블로그가 저정도의 가격이 매겨지는 듯 하다.

높은 금액에 혹해서 노출 조건이 있는 것도 몇 번 해봤지만 노출 조건이 있는 포스팅은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노출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체크하는 것도 은근히 신경쓰이고 노출도 생각보다 잘 안되기도 하고 네이버의 노출 방식이 꾸준히 변경되기 때문에 어떤 블로그가 노출될지도 감을 잡기 어렵다. 즉, 노출에는 정답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할 수 있는 조건 없는 포스팅이 훨씬 좋다. 평균적으로 금액을 따져봐도 조건 없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더 괜찮았다.

그런데 금액이야 하다보면 감이 오는데 블로그에 올리는 글의 수는 아예 감이 없었다.

이전에는 매니저가 하루에 3개 정도만 올리는 것이 좋다고 해서 평균 3개 정도를 올리고 내 개인글도 올리고 해서 하루에 블로그에 올리는 글의 수를 5~6개 정도로 유지했었는데 프리가 되어보니 이걸 잘 관리를 못했다.

건바이건은 밀려드는 광고를 내가 잘 관리하고 조율해야 하는데 나는 그저 돈에 눈이 멀어서 하루에 광고글을 5~6개씩 올리기도 했었다.

업체 한두군데만 꾸준히 일거리를 받을 경우 해당 광고 업체가 적절하게 일거리를 주는 편이다. 왜냐하면 그 업체도 블로그를 잘 관리해야 수익이 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처럼 5~6군데에서 마구잡이로 일을 받다보면 수량도 관리가 안되고 광고의 내용도 관리가 안된다. 그리고 급하다고 제발 좀 빨리 올려달라고 부탁하는 것들이 있기도 한데 그런 것들을 다 받아주다보면 하루에 너무 많은 광고글을 올리게 된다.

 

저품질에 걸리다

 

결국 이것이 문제가 되었다.

내 블로그가 저품질이 되기 약 보름전부터 나는 너무 많은 광고글을 올렸다. 하루에 광고를 5~6개, 내 개인글을 1~2개, 체험단 글을 1~2개 하다보니 하루에 10개의 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광고의 내용도 문제였다.

같은 키워드, 비슷한 태그의 글은 최소 3~4일에 한번 정도만 올리는 것이 좋은데 나는 여러 업체에서 마구 일거리를 받다보니 비슷한 키워드의 광고글을 너무 중첩해서 올려버렸다. (이것도 그 당시에는 문제가 된다는 것을 몰랐었다.)

나같은 경우 8월 초에 타투 관련된 광고가 정말 물밀듯이 밀려 들어왔다. 모든 업체가 다 타투 광고를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타투 광고 글만 하루에 3건 이상 올린 적도 있었다. 이때 조금 웃겼던건 나에게 광고를 주는 분들 중에 몇몇 분들은 이렇게 올리면 나중에 저품질 올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을 하면서 제발 자신들의 타투 광고를 마지막으로 올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타투 광고의 금액도 꽤나 높은 편이었다.

이게 문제가 된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고는 줄이려고 했지만 제발 마지막으로 올려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계속 올리게 되었고 결국 내 블로그는 저품질에 걸리게 되었다.

하루에 너무 많은 광고를 올린 것과 중복된 키워드의 광고를 너무 집중적으로 올린 것이 저품질이 된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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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품질이 된 후 내 블로그 방문자는 1/10 수준도 안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내 글들은 네이버 검색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다.

네이버가 내 블로그 자체를 아예 숨겨버린 것이다. 이것이 저품질의 모습이다.

완전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다.

 

블로그 포스팅 알바 시 알아야 할 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블로그 포스팅 알바를 하려고 한다면 알아야 할 점에 대해 남기기 위함이다.

뭐 이 글도 절대 네이버에서 검색이 되지는 않겠지만 나를 위해 남기는 기록이고 이웃분들을 위해 남기는 기록이다.

1. 웬만하면 계약은 하지 말아라. 계약을 하지 않아도 건바이건으로 충분히 일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건바이건으로 하는 중에 정말 괜찮은 업체가 있다면 그 때 계약을 해서 꾸준히 일거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2. 광고글은 하루에 1~2개만 올려라. 처음에는 돈에 욕심이 나서 글을 많이 올리고 싶겠지만 그것은 결국 자신의 블로그를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광고글을 하루에 1~2개 정도만 올리면서 꾸준하고 오래 수익을 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이익이다.

3. 시간이 된다면 광고글을 그냥 올리지 말고 정말 내것처럼 바꿔서 올려라. 대부분 업체들이 주요 내용만 변경하지 않는다면 글을 수정하는 것을 허용한다. 그렇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내가 경험한 것처럼 글을 바꿔서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해야지 블로그의 지수가 높아지고 방문자도 늘며 좋은 광고가 꾸준히 들어온다.

4. 비슷한 내용의 광고는 일주일에 하나 정도만 올려라. 예를 들어 오늘 타투 광고를 올렸다면 비슷한 내용의 타투 광고는 다음 주에 올리는 것이다. 너무 자주 비슷한 키워드의 광고를 올리면 네이버가 귀신같이 찾아와서 당신의 블로그를 저승으로 끌고 갈 것이다. 물론 직접 글을 써서 올리는 포스팅은 기간에 상관이 없다. 참고로 글을 비공개로 했다가 다시 올리거나 내용을 추가해서 올리는 것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다시 올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업체에서 그런 제안을 한다면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5. 입금을 제때 안해주는 업체는 바로 잘라내라. 여러 업체와 일을 해보면 입금을 잘해주는 업체가 있고 정말 질질 끄는 업체가 있다. 금액이 높더라도 입금을 잘 안해주는 업체는 바로 잘라내고 거래를 안해야 한다. 질질 끄는 업체는 확실히 광고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돈보다는 블로그를 길게 보고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좋은 업체하고만 거래를 해도 충분하게 많은 업체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6. 당장 일거리가 없다고 너무 초조하게 생각하지 말고 길게 보고 천천히 좋은 업체를 찾아라. 일거리가 없어서 아무 업체하고 막 일을 진행하다보면 결국 저품질에 걸리게 된다. 초조하게 생각하지 말고 좋은 업체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좋은 업체를 찾으면 그 업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꾸준하게 일을 받는 것이 제일 베스트이다.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너무 당장의 이익만을 보고 움직이지 말고 길게 보고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블로그 광고로 부수입을 내는 것은 정말 부수입일 뿐이다. 너무 큰 욕심을 내다가는 황금알을 낳은 거위의 배를 가르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지금 나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업체를 찾아 블로그 광고로 천천히 방문자 수를 끌어올리면서 내가 직접 만드는 콘텐츠로 확실한 블로그 정체성을 형성하여 나갈 것이다. 그러면 이후 더 큰 광고들이 들어올 것이며 정말 안정적으로 큰 수익을 내는 블로그로 키워나가는 것이 정말 이상적인 방식일 듯 하다.

올해 계획에도 없었던 블로그를 통해 나름 몇 백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내가 조금더 잘 알아보고 영리하게 일을 진행했다면 더 길게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제 블로그 수익은 끝이 났지만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 일은 좀 더 성숙하게 진행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이번에 블로그 광고를 하면서 가장 큰 경험은 내가 직접 내 플랫폼을 가지고 내가 주도하여 수익을 내는 기쁨을 알게 된 것이었다. 블로그라는 내 플랫폼을 통해 내 선택으로 돈을 버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이래서 사람들이 사업을 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이번 경험 덕분에 인생의 많은 경험을 얻었다. 비록 블로그를 사망시켰지만 아깝지 않은 인생 수업이었다고 생각한다.

 

 

 

14개의 댓글

2019.09.06

길어서 안읽었지만 정보글추

나는 취미로 리뷰글 블로그에 올리는데 가끔 대박터지면 한 게시글 때문에 하루에 2000명정도는 오고

일하느라 글 안싸질러도 매일 50명은 꾸준히 들어오더라

지금은 조건 갖춰서 네이버 광고도 할 수 있게 됐는데

블로그로 돈버는거 정말 어려운 일임 취미로만 하는게 딱

0
2019.09.06
@바퀴

길어서 대충 읽었는데, 님과는 다르게 저분은 그냥 영혼없는 블로그광고글쓰고 돈번 얘기네요.

네이버블로그 저격인데. 그러하군요.

0

나도 블로그 운영중인데 저품질 무서워서 돈받고 광고는 안하고 체험단 위주로 한다ㅋㅋㅋ

 

0
2019.09.06

ㅂㅇ

바보네 걍 구글에드센스하지

0
2019.09.06

평균 200명 들어오는데 못하면 4달라 달하면 7달러 박힘 3천이라면 100달라씩 박힘 저딴 못된짓 안해도 알아서 들어옴

0
2019.09.06
@vxcfdhgsadsfz

??? : 사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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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이러니깐 네이버 블로그 개 박살나고 검색 엔진 신뢰도도 떨어져버렸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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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그래서 네이버가 검색이 개 쓰레기인거지

1
2019.09.06
@잎샘바람

그게아니고 반대로 저런 블로그들을 거르는게 네이버가 일하고있다는 증거지 ㅋㅋ 유투브도 저거랑 똑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있잖음

0
2019.09.07
@전광석화

음 ... 사후약방문이라고 할까

 

대외비 중에서도 최고등급이라는 검색알고리즘 변한거보면, 진짜 방관했다고 할정도로 냅둔게 네이버임

 

검색 구글 들어오면서 비교도 안되게 지분 뺏기고

포털론 1위인데 그 의미도 없어진 상황이다보니 부랴부랴 바꾼게 네이버임

0
2019.09.07
@전광석화

불신용과 무쓸모의 상징 라인프렌즈 스티콘 블로그에 도배된 쓰레기 글들 기억나지?

 

그게 네이버 블로그에서 검색 상위로 노출되는 조건중 하나라면 믿어짐?

0
2019.09.10
@잎샘바람

예전엔 그냥 C랭크 따라서만 쓰면 상위노출 되는거 아녔냐 요즘 dia로직이니 뭐 나왔다고해서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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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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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저런 벌레같은 새끼들 때문에 네이버 검색이 망했지

 

ㅈ같은 블로거지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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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4 [기타 지식] 대도시가 어때서 7. 정부가 주거비를 대주면 되지 않을까? 2 쀓꿻휋쮉뛟쀍휇꿿 1 23 시간 전
12603 [과학]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심리에 도움되는 읽을만한 책 추천좀 5 본부포대장 0 1 일 전
12602 [기타 지식] 밀란 쿤데라가 노벨문학상을 못 탄 이유 20 프라이먼 18 1 일 전
12601 [역사] 천한 잡졸의 자식으로 태어나, 사무라이 대장이 되다 7 식별불해 9 2 일 전
12600 [역사] 삼국지)조조가 나라와 백성들을 생각하며 지은 시 11 최닌 3 2 일 전
12599 [기타 지식] 대도시가 어때서 6. 저소득층에 대한 주거 보장 정책의 원칙은? 5 쀓꿻휋쮉뛟쀍휇꿿 3 4 일 전
12598 [자연] 백암산(지리산) 백양사 7 닉으로드립치고싶냐 8 4 일 전
1259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왕따 피해자의 죽음. 하지만 가해자는 촉법... 10 그그그그 6 4 일 전
12596 [역사] 도요토미 히데요시 입장에서 본 전국시대 1 식별불해 6 4 일 전
12595 [역사] 못생긴 흙수저로 태어나 천하를 제패하다 13 식별불해 11 5 일 전
12594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남편 모두 총이 실수로 발사돼 사망했다? 2 그그그그 6 5 일 전
12593 [기타 지식] 현해탄 밀항 by 김사량 김팽달 3 6 일 전
12592 [기타 지식] 대도시가 어때서 5. 주거의 낙수 효과 4 쀓꿻휋쮉뛟쀍휇꿿 6 6 일 전
12591 [기타 지식] 칵테일을 만들 때 왜 흔드는 걸까?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38 지나가는김개붕 16 8 일 전
12590 [기타 지식] 대도시가 어때서 4. 모빌리티를 관리하려면 쀓꿻휋쮉뛟쀍휇꿿 5 9 일 전
12589 [기타 지식] 대도시가 어때서 3. 도시는 모빌리티다 쀓꿻휋쮉뛟쀍휇꿿 8 9 일 전
1258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한 가정집에서 5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5 그그그그 5 9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