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Reddit] 토미 삼촌의 방문 (유툽 주의)

 

 

안녕하세여, 이번에는 몇일전 녹음했던 괴담중 인상이 깊었던 짧은 괴담을 들고왔습니다.

 

번역을 해주신분은 로치님입니다(감사합니다 로치님): 

https://blog.naver.com/threetangz?Redirect=Log&logNo=221362372487&from=postView&proxyReferer=http%3A%2F%2Fblog.naver.com%2FPostSearchList.nhn%3FblogId%3Dthreetangz%26categoryNo%3D0%26range%3Dall%26SearchText%3D%25ED%2586%25A0%25EB%25AF%25B8%26x%3D0%26y%3D0

 

 

출처: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9bio6q/uncle_tommys_visit/

 

 

 

 

 

 

-------------------------------------------------------------------------------------

 

“자 기억해. 아빠가 주변에 없을땐 같이 얘기하면 안돼. 알아들었어?”

 

“네, 아빠.”

 

 “진지하게 얘기하는거야. 자 셔츠 바지안에 똑바로 집어넣어라. 자, 왔다.”

 

문이 활짝 열리곤, 거기엔 여름 열기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토미 아저씨가 서있었어요.

 

 “밖이 정말 푹푹찌네, 안 그래?”

 

아저씨는 가방을 바닥엔 내려놓고 부츠 신발끈을 풀었어요.

 

“오늘 하룻밤 묵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아침에만 떠난다면 말이지.”

 

아빠는 차갑게 말했어요.

 

 “물론이지.”

 

 “자, 아저씨 포옹은 어딨을까? 마지막으로 본지 이게 얼마만이니.”

 

전 아저씨에게 몇 발자국 다가가 포옹하려고 삼촌에게 몸을 기댔어요. 아저씨의 꽉 껴안는 포옹은 불편해서 작은 신음소리를 내뱉었어요.

 

 “오늘 밖에 100도나 되는거 몰랐니?” 아저씨는 제 긴 소매를 잡아당기며 물었어요.

 

 “오늘 밖으로 나간적이 없어서요,” 난 아저씨에게 대답했어요.

 

 “끝내야 할 일이 있었지 않았니?” 아빠가 불쑥 끼어들었어요.

 

전 이게 떠나야한다는 신호라는걸 알았어요. 그래서 전 방으로 발을 슥슥 끌면서 돌아갔어요.

 

그날 밤, 전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제 침실 밖 복도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을땐, 전 불안함에 몸을 뒤척였어요. 얼마간의 조용한 시간이 지나고, 문이 조용히 열렸어요. 그러곤 검은 남자의 실루엣이 방안으로 들어오고는 문이 다시 닫혔어요. 그 뒤 수 초 간의 정적만이 있었을 뿐이었어요. 가느다란 숨소리만 아니었다면 전 꿈을 꾸고 있구나라고 착각했었을지도 몰라요.

 

그가 저한테 가까이 다가오는게 느껴졌어요. 이 시간에 다른 사람의 온기를 느끼는건 익숙치 않았어요. 어 이런건 준비 안됐는데; 난 제발 그가 떠나길 기도했어요. 만약 꼭 와야만 하는거라면 아침에 오기를 바라면서요.

 

그는 저에게 다가와서는 제 셔츠를 배 위쪽까지 들어올렸어요. 곁눈질로 두가지가 보였어요: 희미한 휴대용 손전등 불빛과, 제 살갗을 바라보는 토미 아저씨의 두 눈을요. 아저씨의 거친 손가락은 제 등을 위아래로 훑어내렸어요. 그러고는 갑자기, 아저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침실 밖으로 나갔어요. 전 다시 잠에 들려 노력했고, 결국에는 성공했죠.

 

제가 일어났을땐, 이미 아저씨는 가고 없었어요.

 

점심때쯤 아버지가 안 계신동안 전화벨이 울렸어요.

 

 “여보세요?”

 

 “안녕”

 

 “토미 아저씨?”

 

 “그래, 아빠는 같이 계시니?”

 

“아뇨. 장보러 가셨어요.”

 

 “그렇구나.” 아저씨의 목소리는 약간 불안해 보였어요. 아저씨는 잠깐 말을 멈췄죠. “아저씨는 어젯밤일에 대해서 전화한거란다. 너가 그때 깨어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깨어있었어요.”

 

 “어 음 그럼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너한테 물어볼게 있는데, 아저씨는 네가 정말 정직하게 얘기해줬으면 좋겠어. 그럴수 있겠니?”

 

 “네.”

 

 “그 멍들은 다 어쩌다 생긴거니?”

 

 

-------------------------------(유툽주의)------------------------------------------------------

 

 

 

한국에서 알바 할때 같이 일했던 분들이나... 

병원에서 봉사 할때 마다 가정폭력에 노출이 되서 오는 환자분들을 많이 봐서...

그분들이 생각나서 녹음해본 괴담입니다. 현실은 괴담과 비교도 못할정도로 더 무섭더라구요. 

 

 

 

[Reddit] 물에 대한 공포: https://www.dogdrip.net/222380240

[Reddit] SLEEP-WATCHERS.NEThttps://www.dogdrip.net/222381252

[Reddit] 북미에서 길을 잃었다: https://www.dogdrip.net/222536670

[Reddit] 숨바꼭질:  https://www.dogdrip.net/222803027

28개의 댓글

2019.08.29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괴담을 번역해주신 로치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괴담을 많이 번역하시는 분이거든요.. 저도 막상해보니까 보통 어려운일이 아니더라구요..

0
2019.08.29

오쒵. 토미 삼촌이 더러운 페도필리아인줄 알았는데.

0
2019.08.29
@조조할인킹

뭔가 고통받는 아이들이 있다면 개입하는게 맞다는 교훈을? 주는 괴담이었슴다

0
2019.08.29

토미가 페도필리아라서 밤에 꼬맹이방에갔는데

알고보니 꼬맹이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던거임?

0
2019.08.29
@폰데링

토미 삼촌이 놀러 왔는데, 꼬맹이가 한여름에 긴팔을 입고, 집에만 있고, 허그를 했는데 아파하는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해서 밤에 방에 가서 확인해보니 가정폭력이 의심될만한 상처가 있었다~ 라고 전 이해했습니다.

0
2019.08.29

반전은 토미삼촌이 페도필리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착한 사람이고 가정폭력을 확인한것 뿐이라는건가

0
2019.08.29
@크알못

네네 결말 비틀기 괴담이었습니다

0
2019.08.29

아니 시바 강간범으로 착각햇자나;

0
2019.08.29
@뭔일이여

ㅋㅋㅋ 토미 아조씨는 착한 아조씨였어요

0
2019.08.29

아이의 일상이 공포였고 오히려 특이한 일인 토미 삼촌의 방문이 희망.

 

무섭네요.

0
2019.08.29
@Tarks

아이가 침착한게 공포였습니다... 학대가 익숙한듯한 묘사여서요

0
2019.08.29

37도의 날씨에 집에서 긴팔을 입고있을정도로 에어컨을 틀다니

전기료가 무섭네요

0
2019.08.29
@연딸절륜마

천조국의 힘이죠 ㅋㅋㅋ

0
2019.08.29
1
2019.08.30
@예라이

투마치 토커

0
2019.08.29

다시보니까 긴팔 얘기나 포옹이 아프고 이런게 있었네

와 얘기 잘 짰당 잘 봤슴다

0
2019.08.30
@김약

로치님의(원번역자님의) 좋은 선구안이았습니다.

0
2019.08.29

보던 레딧괴담이 많이 올라온다 했더니 거기거 가져온거구나

 

번역물을 유튜브 더빙영상으로 만들어도 되겠는지 문의가 왔고, 본인 창작물도 아니고 단지 번역만 해온거라 수락했다는 내용의 글인지 댓글인지를 봤음

 

근데 정작 번역하는 당사자는 흔쾌히 허락해주셨는디 그 블로그 자주 들르는 사람들중에 노력해서 번역한 결과물을 아무 대가없이 사용하려고 하는게 맘에 안든것같은 댓글이 달린것도 봤어

 

번역한 사람이 허락했다니 뭔 문젠가 싶긴하도 본인도 이미 알고 있을것같지만 혹여나 노파심에...

 

조심하셩 괜히 고깝게 보는 애들한테 맘 상하지 말구

1
2019.08.30
@보라뚱이

오오 로치님이 몇년간 훌륭한 괴담을 작성해 주셔서. 덕분에 제가 이런거도 취미로 할수있어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있습니다. 로치님 팬으로서 다른 팬분들도 그렇게 생각할수 있다는 마음이 들어요. 제가 유투브를 수익창출 목적으초 운영을 했다면 수익을 드릴텐데... 그런 목적으로 이런 컨텐츠를 제작하는게 아니라서요 ㅠㅜ.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다른분들 번역한걸 쓰는 경우도 많아서 더더욱 수익을 창출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전 괴담을 그런 목적으로 사용 안할려구 했거든요. 저도 로치님 팬으로서 이런 저의 마음이 다른 분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제 생각해도 팬분들의 지적또한 일리가 있어서 그부분은 제가 괴담영상을 취미로 만들때 감당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로치님한테 출처를 명확하게 밝힌다면 써도 된다고 저는 이해하고 써왔습니다). 다른 분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셨다면.. 로치님의 괴담을 공유하는건 이제 그만해야겠쥬 ㅠㅜ

 

하지만 이런 걱정 해주시는게 저야 감사하죠. 고맙습니다.

0

히토미 삼촌으로 보고 헐레벌떡 왔는데...실망이 크다

0
2019.08.30
@댓글달기전에생각했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아쉬워유

0
2019.09.01

오우쉣

참신했다

0
2019.09.02
@대졸레이터

읽고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2019.09.01

토미아조씨...착한조씨에겐 상을 줘야겠군!!

0
2019.09.02
@냥껄

어떤 상이쥬

0
2019.09.02
@년차ASMR
0

토미 아조씨... 중간까진 더러운 페도새끼... 이러고 있다가... 막판에 뒤집어 졌자너... 근데... 찝찝한 결말...

1
2019.09.05

다시 읽어보니 '이 시간에는' 익숙치 않았어요 개씹소름이네

1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08 [역사]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ver2 12 FishAndMaps 8 1 일 전
12407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3 지나가는김개붕 1 1 일 전
12406 [기타 지식] 오이...좋아하세요? 오이 칵테일 아이리쉬 메이드편 - 바텐더... 3 지나가는김개붕 2 3 일 전
12405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1부 30 Mtrap 10 3 일 전
12404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5 지나가는김개붕 13 3 일 전
12403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21 Mtrap 13 3 일 전
12402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13 Mtrap 19 3 일 전
12401 [역사] 군사첩보 실패의 교과서-욤 키푸르(完) 1 綠象 0 2 일 전
1240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체포되기까지 28년이... 1 그그그그 6 4 일 전
12399 [역사] 아편 전쟁 실제 후기의 후기 3 carrera 11 5 일 전
12398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6 LinkedList 9 5 일 전
12397 [역사] 미지에의 동경을 그린 만화 8 식별불해 5 8 일 전
12396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아내 모두 욕조에서 술을 마시고 익사했... 그그그그 2 8 일 전
12395 [기타 지식]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칵테일, 카우보이 그리고 프레리 ... 3 지나가는김개붕 5 8 일 전
12394 [유머] 웃는 자에게 복이 오는 삶 10 한그르데아이사쯔 7 9 일 전
12393 [기타 지식] 모던 클래식의 현재를 제시한 칵테일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4 지나가는김개붕 2 9 일 전
1239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공소시효만료 11개월을 앞두고 체포된 범인 그그그그 3 10 일 전
1239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범인으로 지목받자 딸에게 누명을 씌우려다... 그그그그 4 11 일 전
12390 [기타 지식] 브라질에서 이 칵테일을 다른 술로 만들면 불법이다, 카이피... 5 지나가는김개붕 1 11 일 전
12389 [기타 지식] 럼, 라임, 설탕 그리고 다이키리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 2 지나가는김개붕 6 11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