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내가 겪은 기묘하고 신기한 경험

오늘 친구 약속 때문에 강남 가는데 갑자기 생각나기도 하고 내 기준에는 너무 신기했던 일이라 한번 써봄 ㅎㅎ

나는 귀신이 무섭긴 한데, 없다고 생각하다가 딱 한 번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든 게 5년 전쯤 일인데.
우리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나서 지내는 동안 내 꿈에도 나오고 우리 엄마 누나도 꿈에서 나오고 했다는거야.

그래서 신기했는데 언제는 한번 아버지가 꿈에 나와서 행동 똑바로 하고 다니라 하고 특히 차 조심해라 그러셨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오랜만에 아버지가 나왔던 꿈이라 아침에 일어나면서 기억이 생생했는데, 그 날 소름이 돋았던 게

내가 강남에서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고 집에 가려는데 버스 막차시간에 집에 가는 거라 버스 막차 놓칠까 봐 정류장까지 뛰어서 가고 있었거든.

그 정류장이 어디냐면

 

횡단보도.png

 

이 사진 속 장소였어 강남역 우리은행 앞

횡단보도 저기 빨간색으로 그림 그려놓은게 나야. 그 당시에 저기 저렇게 서있었음 ㅎㅎ

이제 내가 버스놓칠까봐 급하니까 초록불로 바뀌고 빨리 가야겠다 하고 나가려는데 누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거야.

앞으로 못가게 팔을 확 잡아당기는 느낌? 이런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저 방지턱 앞으로 한 발자국 내 디뎠다가 바로 올라왔는데 내 앞으로 과속하는 차가 지나가는 거야.

만약 그대로 앞으로 갔으면 그대로 차에 치일뻔한 거지.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고 너무 놀라가지고 신호 다 지나갈 때까지 벙쪄있었음.

그리고 버스 타고 집에 가던 중에 내가 술을 먹어서 그랬나.. 하다 생각난게 아버지 꿈인 거지. 그렇게 아무런 사고없이 집에 도착했고,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아버지가 도와주신 거 같아서 나중에 혼자 아버지한테 찾아가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다.

원래 내가 어릴 때에도 워낙 조심성이 없어서 놀다가 1년에 한번씩 팔 부러져서 집에 오고 그랬거든.

그래서 아버지가 도와주신건가 하고 속으로 웃으면서 생각하며 지낸다 ㅋㅋㅋ

여태까지 살면서 귀신 이런 거 하나도 안 믿었는데 이 일 때문에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음.

개붕이들은 이런 비슷한 경험 있음?
 

7개의 댓글

[삭제 되었습니다]
2019.08.18
@합리적인개소리

개드립이 뭐 어때서! 라고 하지만 밖에선 개드립 안 본다

일베취급 받을까봐 캬캬캬

0
ll
2019.08.18
0
2019.08.18
@ll
0
2019.08.18
@ll
0
2019.08.18

포병본부 유선병이라 밤에 교환대 근무 스는데 인원이 부족해서 일병때부터 혼자 근무슴. 교환대는 통신과 안에 있고 교환근무 스는 곳은 그옆억 작은 방임. 그리고 뒤에는 서버실이 있음.서버실은 문이 항상 닫혀있음.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내려오자마자 쳐자는데 누가 뒤에서 확 당기는 느낌이 났음. 순간 당직사관이구나 하고 좆됐다 하고 뒤 돌아봤는데 아무도없었고 그 순간 당직사관이 문열고 들어옴. 날 보더니 근무 잘스고있네 하더니 다시 나감. 나는 이상해서 두리번 거렸는데 서버실 문이 열려있었음.

0
2019.08.18

고모가 무당이라 귀신이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귀신은 있는데 사람한테 함부러 해코지는 못한다고 그러셨음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08 [역사]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ver2 11 FishAndMaps 8 1 일 전
12407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3 지나가는김개붕 1 1 일 전
12406 [기타 지식] 오이...좋아하세요? 오이 칵테일 아이리쉬 메이드편 - 바텐더... 3 지나가는김개붕 2 3 일 전
12405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1부 30 Mtrap 9 2 일 전
12404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5 지나가는김개붕 13 3 일 전
12403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21 Mtrap 13 3 일 전
12402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13 Mtrap 19 3 일 전
12401 [역사] 군사첩보 실패의 교과서-욤 키푸르(完) 1 綠象 0 2 일 전
1240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체포되기까지 28년이... 1 그그그그 6 4 일 전
12399 [역사] 아편 전쟁 실제 후기의 후기 3 carrera 11 5 일 전
12398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6 LinkedList 9 5 일 전
12397 [역사] 미지에의 동경을 그린 만화 8 식별불해 5 8 일 전
12396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아내 모두 욕조에서 술을 마시고 익사했... 그그그그 2 8 일 전
12395 [기타 지식]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칵테일, 카우보이 그리고 프레리 ... 3 지나가는김개붕 5 8 일 전
12394 [유머] 웃는 자에게 복이 오는 삶 10 한그르데아이사쯔 7 8 일 전
12393 [기타 지식] 모던 클래식의 현재를 제시한 칵테일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4 지나가는김개붕 2 9 일 전
1239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공소시효만료 11개월을 앞두고 체포된 범인 그그그그 3 10 일 전
1239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범인으로 지목받자 딸에게 누명을 씌우려다... 그그그그 4 11 일 전
12390 [기타 지식] 브라질에서 이 칵테일을 다른 술로 만들면 불법이다, 카이피... 5 지나가는김개붕 1 11 일 전
12389 [기타 지식] 럼, 라임, 설탕 그리고 다이키리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 2 지나가는김개붕 6 11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