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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군의 두발 및 복장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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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5년 워털루 전투 당시의 영국군 병사

 

 

 

 

 

 

 

 

 

 

 

 

1. 헤어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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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길게 길러서 포니테일을 해야함. ('queue hair'라고 한다.)

 

모든 머리를 올빽으로 넘겨서  한묶음으로 땋아야 했고, , 그 꽁지 부분에는 일종의 무게추로 작은 모래주머니를 달았는데 항시 모가지를 빳빳하게 세우게 하려는 것의 일환이었음.( 그리고 저 모래주머니는 겉으로 보이면 안됨. 알아서 재량껏 안 보이게 감춰야 함.)

 

 

구렛나루는 반드시 길러야 함.  문제는 이 구렛나루가 반드시 곱슬머리여야 함.

 

영국인들은 구렛나루가 옆으로 퍼지면서 자라는 경우가 많았지만 안 그런 사람들도 있었으므로 이런 사람들은 불에 달군 인두로 머리카락을 반쯤 태워서 강제로 펌을 해야 했음. 

 

 

그리고 항상 머리에 정발제를 발라서 정돈해야 했는데, 귀족들은 포마드 같은 기름을 발랐지만, 쥐꼬리 같은 월급 받는 일반 사병들은 양초나 싸구려 비누로 떼움.

 

 

이걸로 끝이 아니라 모자 밖으로 나오는 부분의 머리카락은 밀가루를 발라서 새하얗게 만들어야 함.

 

 

문제는 전쟁터에서 이 짓들을 맨날 하는게 불가능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한번 바르면 기본 일주일 정도는 그냥 나둠.  그리고 거기에 땀과 비듬, 먼지, 정발제 온갖게 들러붙었고 끝부분에 발라둔 밀가루까지 합쳐서 환장의 콜라보를 결성. 피부병을 비롯한 온갖 질병의 원인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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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당대 영국 신사들의 일반적인 헤어스타일. 

 

당시 일반 사회에서는 절대 이상한게 아니었다. 다만 전쟁터에서 이런 걸 강요한 것.

 

 

 

 

 

 

 

 

 

 

 

 

 

 

 

2.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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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경의 레드코트

 

 

널리 알려져있듯, 영국군 군복이 빨간 이유는 그냥 그 시절 빨간 염료가 제일 쌌고 피아식별 용이하게 하기 위한거임. 가끔 피가 안 보이게 해줘서 사기를 유지해준다는 건 순전히 근거 없는 '개소리'임

 

왜 냐?

 

그랬다면 코트 뿐만 아니라 다른 복장들도 전부 다 빨간색이어야 하는데 왜 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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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반 

 

단추가 거의 20개임

 

벗기 졸라 짜증나고 다시 신기도 짜증나서 한번 신으면 그냥 며칠동안은 그냥 안 벗었다고 함.

 

통풍도 안되고, 세균이 들끓어 발병이 자주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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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

 

가죽으로 된 목 고정대. 카라 밑이나 속에 장착함

 

병사들이 항상 목을 치켜들고 있도록 도와줌

 

문제는 말이 도와준다는 거지, 사실상 간부들 보기 좋게 모가지 치켜들도록 강제하는 거임

 

역시 통풍도 안되고, 목을 긁어대니 사병들 입장에선 미칠지경. (우리나라도 하절기에는 앞가리개 풀게 해주는데..)

 

 

 

짬 좀 차는 애들은 아예 윗부분을 잘라서 높이를 낮추거나, 아예 전투 나가서 잃어버렸다고 구라치고 빼버림

 

 

참고로 장교들은 저런거 안함

 

 

 

 

 

 

 

3. 장구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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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임.

 

때가 존나게 잘타겠지?

 

그러면 파이프 클레이(pipe clay)라는 점토가루로 물광 불광 냈던것 처럼 열심히 쓱삭쓱삭 해줘야 함

 

버클 부분은 항상 광이 나야해서 역시 짤 없이 존나게 닦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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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엘리트였던 척탄병은 좀 나았을까?

 

부심 심어주는거 하고 돈 조금 더 받는다는거 말고는 아무런 혜택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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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저 특유의 척탄병 모자는 수류탄 던져야 한다고 앞에 챙이 없어서 햇볕을 못 피함.

 

그리고 결정적으로 턱끈이 없어서 조금만 심하게 움직여도 벗겨짐

 

 

역시 짬 좀 차는 애들은 뒷통수 쪽으로 안 보이게 끈 같은걸 묶었다는데, 그래봤자 벗겨지는걸 막아주는건 아니고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용도.

 

 

그래서 당시 척탄병 부대가 제일 싫어했던게 바람 부는 날 제식훈련 하는거 (전투라면 싸우다 벗겨졌다는 참작이라도 되는데 이건 얄짤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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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좀 병신 같다고 느꼈는지 요즘은 턱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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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병신같은 복장 규제는 20세기초 보어전쟁까지 썼는데, 갈색 황무지에서 빨간 코트를 입고 흰색 엑스반도를 착용하고 있으니 말그대로 아주 좋은 표적이 되어서 개발림.

 

결국 처음에는 일부러 코트에 흙을 바르거나해서 시인성을 줄여보려 했고, 아예 위 사진처럼 황토색 군복으로 바뀜

 

근데 장구류는 그대로 흰색.

 

 

계속 저격 잘만 당해서 장구류에 홍차나 커피가루를 쳐발라서 가리는 임시방편이 나왔으나, 어딜가나 있는 우리의 똥별들은 복장규정 위반했다고 사병들 갈굼.

 

 

 

 

 

 

 

 

 

 

 

 

 

 

 

 

6개의 댓글

2019.08.13

식견ㅎㅇ

0
2019.08.13

군대가 그렇지 뭐

0
2019.08.13

어딜가나 무다구치 렌야는 있네 ㅎㅎ

0
2019.08.13

정보)글쓴이는 식견좌이다.

1
2019.08.13

로열 아미! 써!

 

이몸은 스코틀랜드 왕립 22보병연대 소속입니다 써!

0

아 그 식견 운운하시던 분이군요!

아가리 다물고 글만 썼으면 좋겠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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