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한 펜타그래프 방식의 애플 매직키보드 대신
옛날에 산 키보드가 내 책상 위에 놓이게 되었다.
그 사각거리고 분별력 있는 타건감은
눌렀는지 안 눌렀는지 모를 애매한 키감으로 오타 일신이던 끔찍한 매직 키보드 생활을 상기시켜주었다.
한창 기분좋게 키보드를 두들기던 찰나, 놀랍게도 올해로 만 9년째를 맞이하는 블룸필드가 나한테 말을 걸어왔다.
「아아···。 그것은 기계식 키보드다··· ···」。
오래 쓴 물건에 영혼이 깃든다는 츠쿠모가미인가···。분명 그런 게 있었지···。
나는 대수롭지 않게 그 말을 흘려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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