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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인공 허먼 로젠탈.
암흑가의 우두머리인 빅 팀 설리번에게서 빌린 돈으로 차린 세번째 도박장이 또다시 망해버리고 말았다.
검은 돈은 갚지 못하면 목숨으로 갚는 길밖에 없다.
더이상 뒤가 없어진 그는 놀랍게도 자신의 인생을 말아먹은데 가장 크게 일조한 그 조직에 찾아가는데...
바로 뉴욕경찰이다.
1910년 초 뉴욕
태머니 홀을 비롯한 정치권에선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William Jay Gaynor(1849~1913)
뉴욕의 새 시장 윌리엄 게이너는 본래 부패한 정치인 조직 태머니 홀의 시장 후보였다.
그러나 그는 뉴욕시장에 당선되자 마자 태머니 홀을 배신하고 그들의 수족과 같은 뉴욕경찰을 개혁하기 시작했다.
Charles Becker(1870~1915)
이 과정에서 이름난 경찰 찰스 벡커는 경찰국장의 신임을 받고 경찰특수부대의 대장이 된다.
뉴욕 경찰특수부대는 시장의 명으로 도박장, 매춘업소 단속을 위해 창설된 새로운 부대였다.
뉴욕 경찰청에서 허먼 로젠탈이 만나고자 한 사람이 다름아닌 이 찰스 벡커였다.
"한 번만 도와주세요. 도박장 망하면 저 죽어요ㅠㅠ."
"범죄자 새끼가 뭐래."
"도박장 수입의 2할 다이렉트로 계좌에 꽂아드림."
"...?!"
"콜."
찰스 벡커가 가진 명성이나 이미지와는 달리 그 역시도 다른 경찰들과 다르지 않은 부패경찰에 불과했다.
마침 돈이 궁했던 차에 허먼 로젠탈이 찾아왔을 때 그는 크게 기뻐했다고 한다.
이로써 로젠탈의 도박장은 뉴욕경찰의 비호 아래 놓이게 되고 한동안 잘 운영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인근 도박사: 요즘 허먼 로젠탈의 도박장이 잘되는게 맘에 안드는데. 엿먹일 방법 없나."
"빅 팀 설리번의 영향력도 예전만 못하고 해볼만 한 거 같은데..."
(당시 병에 걸려 제대로 정신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한다)
"도박사: 아니 생각해보니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잖아? 불법 도박장을 엿먹이는 데는 이게 최고지."
.....
(뉴욕시청 공식 실)
"뉴욕시청: 저...시장님 민원 들어왔습니다."
"뭔일인데."
"그게...허먼 로젠탈이라는 자의 불법도박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 내가 뉴욕시의 도박장이나 매춘업소는 싸그리 밀라고 했을텐데?"
"..상납금으로경찰 단속을 피하고 있다는 소문이..."
"경찰국장 불러."
뉴욕 시장인 윌리엄 게이너는 부패를 혐오하고 도박과 매춘을 용서하지 않는 자였다.
시장에게 된통 깨진 경찰국장은 도박장과 매춘업소를 단속하는 특수부대의 찰스 벡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이 사태를 해결하라 지시한다.
찰스 벡커로서는 시장과 국장의 의심을 풀기 위해 로젠탈의 도박장을 단속해야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물론 부패한 뉴욕시에 이런 일이 한 번만 있었던 건 아니었으니 빠져나갈 방법은 엄연히 존재했다.
이를 의논하기 위해 찰스 벡커는 허먼 로젠탈을 부른다.
"저어...로젠탈씨?"
"? 갑자기 무슨 일이시죠?"
"그..사정이 있어서 댁네 도박장에 단속을 한 번 나가야 할 것 같소."
"테에에에엥! 짭새가 약속을 어긴테치! 일가 실각인 데샤아아아앗!"
"아니 좀 들어보소. 어디까지나 형식적 단속이니까 약속을 맞춰서 단속날에만 쉬면 되는거요. 딱히 문닫으라는 것도 아니잖소."
"데샤앗! 이런 폭정은 받아들일 수 없는 데샤악!"
(아오 C....)
경찰 특수부대를 거느린 찰스 벡커 입장에선 매우 관대한 제안이었으나 하루 문닫을 돈도 없는 로젠탈은 이를 거부한다.
하는 수 없이 찰스 벡커는 단속을 강행한다.
"로젠탈 씨 잠시 밖으로 나와봐요. 할 얘기가 있소."
"또 무슨 일인데요?"
찰스 벡커의 호출에 잠시 도박장에서 허먼 로젠탈이 자리를 비운 순간 경찰이 도박장을 습격했다.
당시의 경찰 단속은 오늘날의 온건한 방식이 아니라 거진 폭력이 동반되는 일이었다.
도박기구들을 부수고 도박을 하던 사람들을 체포하는 등 도박장을 뒤집어 놓은 뒤 찰스 벡커는 일을 끝내버리고 돌아간다.
"뎃?"
물론 이를 뒤늦게 깨달은 허먼 로젠탈은 곧바로 찰스 벡커에게 달려간다.
제대로 빡친 로젠탈은 수리비까지 주겠다는 찰스 벡커의 제안에도 아랑곳 않고 성질을 부렸으며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찰스 벡커는 아예 로젠탈의 도박장을 완전히 폐쇄시켜 버린다.
뉴욕경찰에게도 버려져 영영 재기할 기회를 잃어버린 허먼 로젠탈.
이렇게 그저 한 명의 거지로 끝이 났다면 로젠탈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로젠탈의 비범함을 내다본 빅 팀 설리번의 안목은 정말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
허먼 로젠탈은 얼마 지나지 않아 뉴욕의 모든 암흑가에 크고 아름다운 빅엿을 선사하게 된다.
#뒷세계의 참피 허먼 로젠탈 下(完)에서 계속.
Lv. 1
빨리 다음글을 줘
방학한초딩
헠헠 꿀잼이당
하라쇼
개꿀잼 ㅋㅋ
참피쉑
쿵민으냉
아니 존나궁금한데 끊어놨네 이쉑!!
당장 하편을 내놓치 않으면 우마우마한 펀치맛을 보여주는 데챠아아아앗!!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