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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덴프로이데와 유사한 개념에 대해 짤막하게 알아보자

샤덴프로이데.jpg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는 단어가 대중에게 자주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만 아마 알 만한 개붕이들은 알 거라고 봐.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는 독일어로 손해, 불행을 뜻하는 'schaden'과 기쁨, 환희를 뜻하는 'freude'가 더해진 합성어로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보고 느끼는 기쁨'을 의미해. 샤덴프로이데의 쾌감은 자궁수축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의

분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내가 생물, 화학을 전공한 이과 개붕이가 아니라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책에서는 옥시토신이 자궁 수축, 모유 분비 및 수유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애착'과 '사랑'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이 때문에 '사랑 호르몬', '애착 호르몬' 등으로 불리기도 한대.  

 

일본의 뇌과학자이자 의학박사인 나카노 노부코는 샤덴프로이데를 '사회 혹은 무리에서 두드러지는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고

이런 개체에 대해 거부감, 반발감을 가짐으로써 사회 혹은 무리의 일원으로 편입되고, 소속원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작동한다고 보고 있어. 그 과정에서 사랑, 애착과 관련이 깊은 옥시토신이 분비되기 때문에 일종의 보상회로를 따르게 되는 거지.

 

'샤덴프로이데'는 한국어에서는 1:1로 호환되는 단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하지만 이 글을 읽는 개붕이들도 다들 어떤 걸 의미하는지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을거야.

샤덴프로이데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분야가 연예계지. 

 

유명인들의 말실수, 부적절한 언행, 사업 실패 등의 사례는 수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마련인데

그 기저에는 일반 대중들의 샤덴프로이데가 작용한다고 볼 수 있지. 

 

 

메시우마.png

 

 

 

샤덴프로이데와 비슷한 신조어로 일본어의 '메시우마'라는 표현이 있어. 

메시우마(メシウマ)는 他人の不幸で今日も飯がうまい(타닌노 후코-데 쿄우모 메시가 우마이)의 약자인 

飯がうまい(메시가 우마이: 밥맛이 좋다.)를 다시 한번 가타가나 형태로 줄인 말로 '타인의 불행 덕분에 

오늘도 밥맛이 좋다' 정도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고 해. 한 마디로 '타인의 불행은 나의 행복'인거지. 

 

일본의 디씨라고 불리는 2ch의 인터넷 속어이며, 샤덴프로이데와 거의 의미가 같은 표현이라고 볼 수 있지.

참으로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표현이 아닐 수가 없어. 

 

 

 

 

 

 

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에는 샤덴프로이데, 메시우마와 완전히 동일한 단어는 없지만 굳이 예를 들자면

'나만 아니면 돼~~~~~~~~~~~~~~~~~~~~~~~~~'나 '꺼~~~~~~~~~~~~~~~~억' 같은

조롱성 표현, '쌤통이다'나 '배알이 꼴리다(참고로 표준어로 인정 받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특정 상황을 보고) 고소하다(혹은 방언으로 '꼬시다', '꼬숩다')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어.

 

하지만 상황적 맥락이 고려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예시들을, 단어 자체만으로 완전한 뜻을 가진

샤덴프로이데나 메시우마와 완전히 동일 선상에 놓기는 어렵다고 봐. 

 

프렘드샴.jpg

 

샤덴프로이데와 반대되는 개념으로는 두 개를 들 수 있어.

 

하나는 프렘드샴(Fremdscham:정확한 발음을 몰라 구글 발음 돌림ㅜ)으로 샤덴프로이데와 마찬가지로 독일어야. 

뜻은 '타인의 불행을 보고 자신이 당혹감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 타인의 불행으로 고소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계없는 자신까지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공감 능력이 좀 더 확대된 버전이라고 볼 수 있어.

 

 

 

글뤼크슈메르츠.png

 

 

다른 하나로는 글뤼크슈메르츠(Gluckschmerz)라는 표현인데 이는 '타인의 행복을 보고 느끼는 불행감'을 의미해.

최근들어 페이스북 및 인스타 사용자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대다수가 비교를 통한 스트레스를 더 이상 느끼고 싶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고 해. 남들의 잘나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은 왜 그렇지 못할까, 열등감을 느끼고 자기연민에 빠지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거지. 위 사진의 노랑색 상자 표시된 부분을 글뤼크슈메르츠가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해. 

 

인간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불편하기도 하지만 통찰력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확실히 관심을 가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주말에 비 온다는데 다들 조심하고!

 

 

43개의 댓글

2019.07.19

친구끼리 병신ㅋㅋㅋㅋ 도 샤덴프로이데의 일종인가

0
2019.07.20
@다비치이해리

아니

0

쌤통이랑 비슷한거 아님?

 

0
@몬스터헌터월드

두번째건 배알꼴리는거

0
2019.07.19
@몬스터헌터월드

ㄳㄳ 생각해보니 그 표현도 있어가지고, 글에 추가했어!

1
2019.07.19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0
2019.07.19

읽판으로

0
TOE
2019.07.19

SNS : 내가 이렇게 잘산다 (댓글달아라)

1
2019.07.19

그래서 타닌노 후코데 쿄우모 메시가 우마이가 

남의 불행때매 오늘도 리오넬이 맛있다 인거임?

0
2019.07.19
3
2019.07.19

사촌이 땅사면 배아픈거랑 반대상황인거네

0

꺼-억

0
2019.07.19

좋은글 고마워 읽판에도 비슷한 거 더 써주라

0
2019.07.19

쌤통 ㅋㅋ

0
2019.07.19

꼬시다 쌤통 ㅡㅋㅋ

0

작업중에 쳐다보고있으면 클리포트 카운터가...

0
2019.07.20
@기름집오퍼레이터

..? 뭔 얘기징..

0
2019.07.20
@기름집오퍼레이터

아! 로보토미 아시는구나!

0
2019.07.20
@기름집오퍼레이터

선생님 로보토미 끄십시오

0
2019.07.19

타인이 망했을 때 기쁜 것

한국말로 번역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9.07.20

나 이상하게 남이 고통스러워하는모습보면 막 웃음을 참을수가없는데 다들그러냐?

근데 씨발 존나 피철철나고 그런상황말고

0
ll
2019.07.20
@사탄지망생

닉값

0
2019.07.20

이새끼 작업중일때 바라보면 맨날 쳐뒤졌는데 시발 뉴비제초기새끼

0
2019.07.20

사촌이 땅을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자너

0
2019.07.20
@북한

글을 꼼꼼히 읽고 댓글달아 좀

0
2019.07.20

다 독일어네

철학의 나라 ㄸ

0
2019.07.20

'꺼억'

0
2019.07.20

사촌이 배가 부르면 땅을 산다

0
2019.07.20
0
2019.07.20

77ㅓ0ㅓㄱ

0

타인의 행복에 불행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

0
105
2019.07.20

개붕이 대부분의 증상이네

0

꺼-억을 어렵게도 말하네

0
2019.07.20

어디서 들어봤나했더니 도쿄구울 노래에 나오는거였넹

0
2019.07.20

샤덴프로이데 아이유 제제 사태로 검색하면 재미난 논문 나옴

0
2019.07.20

난 둘다 거의 못느끼겠음. 남들 행복하다 해서 불행하지도 않고, 그 반대도 통용.

0
2019.07.20

'꺼억'

'쌤통'

0

다 필요없고 존나 막히는 도로에서 옆차선 막히는데 내가 탄 버스만 전용차로로 씽씽 달리는거 미만잡이다 경부 고속도로 상행, 남태령->사당 추천한다

0
2019.07.20

스트리머들 고통받는거 개꿀잼이자너~

0
2019.07.20

흠. 일단 자궁수축 오케~

0
2019.07.20

발덴프로이데

0
2019.07.20

메시기모찌

0
2019.07.21

"꺼어어어어억어ㅓ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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