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정호야 미안해

0211업소용냉장고_11.jpg

 

 

그냥 초등학생때 이야긴데

 

지금부터 한 13년정도된?

 

당시 초등학교2학년 땐가.? 아마 여름방학직전 이였을 꺼야

 

기말고사끝나고 여름방학시작하기 직전? 어쨋든 한참 더워지기 시작할때지

 

그때 당시 초등학생들이 놀만한곳은 딱히 없었어 PC방 그런거도 없고 오락실도 엄청 멀었거든

 

쨋든 놀곳이 없어서 친구들은 곧장 우리집에 자주 들렸거든 근처엔 좀만 걸어가면 하천도 있고 아파트단지도 꾀 커서 놀이터도 크고

 

뭣보다도 고물상이 많았거든?

 

째간한 그런게 아니라 막 폐차된 찌그러진차들도 쌓여있고 가전제품도 쌓여있고

 

좀 많이 큰 고물상도 있었지 나랑 친구들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질리면 곧장 고물상뒷문으로 들어가서 놀고 그랬어

 

물론 놀다가 걸리면 엄마한테 엄청 혼났지만

 

 

 

 

 

 

그 날은 금요일이였는데 개교기념일이였던거 같아 학교도 쉬니까 나는 늦잠자다가 일어나서같이 놀친구들을만나러갔지

 

근데 그날 따라친구들이 코빼기도 안보이더라구 찾아가 보니까 다들 부모님이랑 계곡에 놀러갔거나 어디갔는지 모르겠는데 다들 집에 없더라고

 

울집에서 제일먼 집에 사는 정호네 집에 찾아갔는데 유일하게 정호만 집에 있더라

 

정호도 마침 자기 부모님도 일하러나갔고 심심했는지 놀자고 밖에서 부르니까 바로 나오더라구

 

나랑 정호는 둘이서 친구들좀 찾아보려고 이곳 저곳 돌아다녔지 근데 결국 다른 애들은 아무도 집에 없더라고

 

결국 둘이서만 놀았어 아파트단지 놀이터모래사장에서 놀다가 둘이서만 노니까 금방 질리더라고

 

누가 먼저랄것도없이 둘다 고물상이떠올랐나봐 어느새 우리둘은 고물상에 와있더라고?

 

큰고물상은 여러구역으로 나눠어져있었어 친구들이랑 나는 평소에 구역별로 티비 코너 냉장고 코너 자동차코너등등

 

구역별로 나눠진걸 그냥 그렇게 부르고 놀았어

 

 

 

 

 

 

그 날은 정호가 냉장고코너에 가서 놀자더라 냉장고코너는 말 그대로 냉장고만 있는곳이였는데

 

가면 냉장고들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쌓여있거든 거의 2층좀넘는높이? 하튼 엄청높이 쌓여있었어

 

나랑 정호는 냉장고 코너에서 놀다가 냉장고 틈에 숨어서 지나가는 아저씨들 몰래 숨어있기도 하고

 

그러다가 정호가 자기가 엄청난걸 찾았다고 오라고 하대? 나도 궁금해서 따라갔지

 

가보니까 엄청 큰진짜 봉고차만한 냉장고가 있더라 군대가서 그런 냉장고를 봤엇는데 아마 영업용냉장고거나 창고저장용이였을꺼야

 

은색스텐레스에 엄청 크니까 우린 엄청 신기해했지.

 

한참을 뚜겅열어보고 놀고있는데

 

정호가 갑자기 냉장고에 들어가보겠다네?

 

 

 

 

 

 

정호가 냉장고에 들어가보겠다니까 난 말렸지 냉장고가 엄청 큰건 맞는데 안엔 어둡거든 막 귀신도 나올꺼같고

 

내가 말리니까 얘는 오기가 생겼는지 들어가서 십분있다가 나올꺼라는거야

 

나는 무섭다고 안들어간다니까 그럼 밖에서 아저씨들 오는거나 망보고 있으라더라구

 

같이 들어가는 것도 역시 무섭고 알았다고하고 나는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어

 

다시 한번 말려봤는데 정호는 기여코 들어가서 문을 닫더라고?

 

어쨋든 여기서노는걸 아저씨들한테 들키면 혼나니까 나는 망을 보고 있었어

 

정호가 들어가고 하늘을 봤는데 어느새 해도 지고있더라 누런하늘이였으니까

 

한오분쯤?지났나 정호가 문좀열어달라고 하더라

 

아까까지만해도 손으로 잘만 열었으면서 열어달라고하니까 뭔가 이상하더라

 

스텐 손잡이를 잡고열려고 힘을줬는데 문이 안열리더라고 그제서야 왜 정호가 열어달라고 했는지 알겠더라

 

분명 아까까진 잘열렸었는데 영업용냉장고라서 그런가 무슨 장금장치가 있엇는 걸지도 모르겠어

 

쨋든 정호는 안에서 밀고 나는 밖에서 미는데 결국 문이 안열렸어

 

문이 안열리니까 둘다 겁먹기 시작했지 바보야 그러니까 왜 들어갔어 송충아 강아지야 하면서 둘이 싸우기 시작했지

 

어쨋든 문은 안열리고 나는 부모님들을 부르기로 했어

 

"정호야 미안해 금방 부모님들 불러올게 조금만 참아 나 금방온다" 하니까 정호도 알았다고 빨리와야한다고 하더라

 

 

 

 

 

 

 

나는 큰일났다 하면서 바로 집으로 달려갔어

 

집에가니까 엄마가 밥을 하고있더라고 막 멸치볶고 오뎅볶음도 하고 저녁을 차리고 계셨어

 

엄마한테 고물상얘기좀 꺼내려고 하니까 좀 겁나더라고

 

평소에 고물상에서 놀다가 걸리면 어마무시하게 혼났었어

 

그 위험한데를 왜 가냐 고물에 깔려뒈질수도 있다 등등 무서운 말로 혼나고 정말 혼날땐 회초리로 맞기까지 했었거든

 

쨋든 엄마한테 말하는게 겁났고 그리고 이걸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있었지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아빠가 퇴근하고 오시더라고

 

근데 아빠손에 검은 봉다리가 들려있더라? 잘보니까 동네치킨 봉다리더라

 

반반무마니로 치킨한마리 싸오셨더라고 그때 부터 였던거같은게

 

치킨에 정신팔려서 정호도 잊어먹게 되더라 그날 저녁에 치킨맛있게 먹고 정호도 까먹어버렸지

 

 

 

 

 

 

 

어쩃든 그렇게 정호를 까먹어버렸어

 

토요일날 아침? 일어나니까 엄마아빠가 바쁘게 준비하고 있더라

 

엄마뭐해? 하니까 계곡갈준비한데 고모도 내려왔다고 계곡 놀러가자고 하시더라

 

나도 아싸좋다 하고 바로 준비하고 토요일 하루종일 계곡에서 놀고

 

냉장고에서 평소에 못꺼내먹던 음료수도 막 꺼내마시고 삼겹살 꿔먹고 그랬지

 

계곡에서 신나게 놀고 집에 가면서 피곤한지 차에서 바로 잠들어 버렸어 토요일도 그렇게 순삭되더라고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동생이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대교방송 (그떄 투니버스같은건 없고 대교방송이 한참 유행이였음)

 

에서 야이바랑 부메랑파이터 보고있더라 아침부터 티비보고 점심에는 엄마따라 교회가고 교회에서 친구들이랑 놀다가 집에오고

 

일요일도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잤던거같아
 

그렇게 월요일이 됬다?

 

 

 

 

 

 

 

 

월요일?

 

아직 방학 안했으니까 학교 가야지

 

엄마가 싸준 가방들고 등교했는데 교문앞에 누가 전단지같은걸 나눠주고 있더라고?

 

가까이서 보니까 딱봐도 정호네 엄마였어

 

아 맞다 정호

 

그제서야 냉장고에 두고온 정호가 기억나더라고

 

와 진짜 큰일났다 ㅈ됬다 ㅆㅃㅆㅃ 하면서 등교하다말고 뒤돌아서 고물상으로 달려갔어

 

살면서 그렇게 뛰어본적 한번도 없었던거같아

 

쨋든 고물상에 튀어가서 정호 찾으려고 냉장고코너에 가봤더니

 

 

냉장고가 사라지고 없더라?

 

 

 

 

 

 

그냥 냉장고 코너자체가 사라졌어

 

그 많던 냉장고가 진짜 싺다 사라져버렸더라고 진짜 집체만하게 많았는데 걍 다 사라져버렸어

 

내가 잘못찾아온게 아닌가 고물상 다 돌아봤는데 진짜 없더라

 

일단 포기하고 학교로 다시 갔는데 등교하다말고 갔다 온거라 이미 수업도 시작했고

 

집도 가까우면서 왜 늦게 등교했냐고 선생님한테 혼났어

 

혼나면서도 정호생각밖에 안나더라

 

어떡하지? 이걸 말해야하나? 누구한테 말하지? 정호네 엄마한테? 울 엄마한테?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이미 사라져버린거고 내가 어떻게 할수있는거도 아닌거 같고 그냥 말 안하기로했어

 

 

 

 

 

 

 

그 이후에 우리집은 이사해서 중학교때부턴 다른동네 학교로 다녔거든

 

뭐 초등학교 다니는내내 정호이야기 안나오는걸로 봐서는 결국 못찾았다나봐

 

최근에 대학교 다니면서 초등학교 근처 지나갈일이 많은데

 

평일날 지나가면 교문앞에 정호네 엄마가 아직도 계시더라고

 

보니까 우리 아이를 찾습니다? 팻말인데 팻말에 달린 사진보면 딱봐도 정호야

 

 

 

 

 

 

그냥 끝이라고

 

 

냉장고채로 사라졌는데 유괴범이 잡아갔는지 그냥 실려갔는지 누가 알겠어?

 

 

 

 

 

 

 

 

 

 

정호야 미안해

 

 

 

 

28개의 댓글

2019.07.13

와 이새끼 사람새끼맞음???

1
2019.07.13

그러게 왜들어가서

0
2019.07.13

ㅋㅋㅋㅋㅋㅋ 내가 아는사람인가 했는데 아니네 개무섭다

0

냉장고 안에서 문열기 쉽다는거 이미 다 나왓음 게다가 코드도 안꽂아 놨을테니 압력차도 없을 터 주작하지마라

1
2019.07.13
@맞춤법지적좀해주셈

이게맞다

1
2019.07.13
@맞춤법지적좀해주셈

그냥 핸들 자체를 돌릴 힘이 없었던게 아닐까?

꼬맹이들은 비비총 장전도 못하잖아

1
2019.07.13
@맞춤법지적좀해주셈

그냥 핸들 자체를 돌릴 힘이 없었던게 아닐까?

꼬맹이들은 비비총 장전도 못하잖아

0
2019.07.13
@맞춤법지적좀해주셈

안에서도 밀고 밖에서도 밀어서 안열린거임

3
@맞춤법지적좀해주셈

락이 전기없어도 잠길리가있나 ㄹㅇ ㅋㅋㅋ

0
@경남창원진해거주한대연

그냥 재미로 보는거지 진지빠시나요??

0
@맞춤법지적좀해주셈

진지빨지않았다는걸 나타내기위해 ㅋㅋㅋ 을 사용해봤습니다 어떠신가요?

0
@맞춤법지적좀해주셈

그게 무서운게 아님 글 잘읽어봐라

'정호는 안에서 밀고 나는 밖에서 미는데 결국 문이 안열렸어'

밖에서도 밀었다..?

0
2019.07.13
@맞춤법지적좀해주셈

옛날 냉장고는 안쪽에서 안열리게 설계되어서 인명사고가 종종 발생했었음.

요즘냉장고는 그래서 안쪽에서도 열림

0
2019.07.13
0
2019.07.13

정호씨 유튜브 하던데;;

5
2019.07.13

몬~섕긴 정호~씨~

0
2019.07.13
0
2019.07.13

찝찝하게 끝내서 더 좋네

0
2019.07.13

살인범이네

0
2019.07.13

재밌네

0
2019.07.13

ㅅㅂ 나만 유튜버 생각한게 아니네

0
2019.07.13

저친구새끼 사람새끼아이네 가다 덤프에깔려터져디지뿌라

0
2019.07.14

정호 미국갔네

0
2019.07.14
@매너겜해요

아니야 정호는 하늘나라 갔어!

0

치킨왔다고 친구가 냉장고갇힌걸 까먹어...?

1
2019.07.16

이거 디게 오랫만에 보네

0
2019.07.18

이런 주작에 낚이는 애들은 병원가서 필히 지능검사를 받도록!

 

이 글의 교훈 끝!

0
2019.07.22

고물상 자동차는 그냥 압착해서 처리하는데 냉장고는 안그럴거같음 냉매때문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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