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짧은 군대 사고 이야기

구글에 검색해도 사건이 뜨는 관계로 아주 뭉뚱그려서 설명함.

 

이 사건이 기억에 오래 남은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간부가 너무 불쌍해서고

또 하나는 "와 이건 애초에 이렇게 될 운명이었나보다;;" 싶은 과정 때문이었음.

 

 

1. A라는 훈련을 하려고 함.

 

2. 근데 그 직전에 같은 장비를 쓰는 다른 부대에서 사고가 났다

 

3. 그래서 해당 장비의 운용 정지 명령이 1월 1일(물론 실제로 1월 1일은 아님)에 떨어짐.

 

4. 하지만 A훈련은 별이 반짝이는 장군이 구경하고 있었음. 누가 했다고는 말 못해도 강행하라는 압박이 있었다.

 

5. A훈련 실시. 근데 진짜 만화같이, 그 날 실제로 사고가 남.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6. 중간에 있던 간부 책임을 지게 됨.

 

 

이런 일이었음. 이걸 옆에서 다 지켜본 입장으로는, 처벌받은 장교가 참 불쌍하더라.

운용하지 말라고 명령이 내려왔는데 직속 상관쪽에서는 강행하라고 압박하니까 어쩔 수가 없음.

군대라는 조직의 병신같은 숙명이기도 한데... 군대가 괜히 병신이 아니구나 라는 걸 느꼈음.

결국 저렇게 사고가 나니까 중간에서 덤탱이를 다 쓰게 되더라.

훈련을 강행하라고 압박하던 윗사람은 그런 적 없다고 잡아 떼고...(사실 잡아 뗄 필요도 없음. 누가 물고 늘어질거야?)

이게 과연 군대만의 문제일까 싶기도 함. 세상사가 다 그렇겠지? 중간에서 괜한 피를 보는 거.

 

근데 또 웃긴 건, 이 사건의 과정임. 뭔가 영화 한 편 같았음.

왜냐면 저 일련의 과정이 '너무 딱딱 맞게' 일어났으니까.

 

어느 정도였냐면

 

1. A훈련 전에 연습하는 겸 해서 여러 차례 시도함

2. 근데 여러 사정으로 연습(예비)이 다 실패/취소됨

3. 결국 A훈련 본방만 하게 됨

4. A훈련 당일 새벽에 운용 정지 명령이 하달됨.

5. 근데 강행했고

6. 바로 사고가 남

 

뭔가 운명이 느껴질 정도였다. 사고가 났을 때 내가 느낀 감정은, "와 씨발 좆됐다!!" 이게 아니었음.

"아 이렇게 될 거였구나" 이랬다.

사고가 나는 순간에 이렇게 느꼈을 정도니까, 얼마나 엄청난 우연의 연속인지 알겠지?

뭔가 그 순간들. 훈련 준비를 하고 취소되고 명령이 내려오는 그 과정들이 모두 시나리오 같았음.

정해진 순간을 향해서 그냥 냅다 달리는 느낌?

훈련 준비기간 몇 주. 사고 후 후속처리기간 몇 주.

뭔가 다 홀린 거 같은 시간이었다.

26개의 댓글

5 일 전

기사까지 난 걸 굳이 암호화 마냥 말하는 이유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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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 전
@이해도우미

아 기사란 말은 없구나 검색하면 나온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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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 전

1.부대앞 헬기가 뜰려고 위에로터가 빙빙돌다가 분리되서 부대건물에 꽂힘 인명사고 없음

2.천식이 있는 후임이 런닝머신 뛰다가 쓰러짐 며칠뒤 하늘로...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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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 전
@흑밥

ㅁㅊ 뜨기 전이라 다행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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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 전
@흑밥

용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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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 전
@무시합니다

기사봤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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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 전
@흑밥

그날 체력단련 하지말라든뎅

 

용인 그 부대 파견 몇번갔었는데 안타까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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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 전
@무시합니다

의무후송아니면 옆에 계류장 넘어서있는곳으로 파견인가보네 근데 로터 날라가고 유격도 같이 날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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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 전
@흑밥

그게 반년전 아니였냐?

 

런닝머신이 아니라 벤치프레스 하다가 그렇게 된거 아니였냐? 난 그렇게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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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 전
@팜코코

체단실에 있었던 후임이 런닝머신이라고 했음

생활관에 있다가 무슨일 있다고 해서 뒤따라갔는데 체격 씹좋은 후임이 헉헉 대다가 쓰러진거 까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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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 전

사격갔는데 옆중대 아저씨가 쏘고 내려옴

간부앞에서 안전검사하고 탄피반납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갑자기 총이나감;;;; 옆자리 사람들 개놀램

다행히 총구가 하늘이라 맞은사람은 없었는데 아직도 미스테리임

안전검사 탄피반납 다했는데 총이 나간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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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 전
@년째 쏠로

한발 더있었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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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 전
@년째 쏠로

우리부대도 비슷한일있었음 ㅋㅋ 사격다끝나고 사격통제조교로 있던 말년들 마지막으로 쏘고 나와서 중대장이랑 말년들이랑 훈련끝났다고 웃으면서 야 그래도 마지막점검은 하고가자 하고 하늘향해서 쏘는순간 ㄹㅇ로 한발 발사됨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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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 전
@풀곰

부대가서 사고 안난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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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전
@년째 쏠로

노리쇠 2~3회 후퇴전진 하고 동시에 쏠때 걸렸는데 대충 당기고 옆사람들 이상무 외치니까 따라 외친건가

사격 보조 간부랑 통제 간부랑 목 날아갈뻔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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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전
@김약

우리는 같이쏘긴하는데 밀어내기식으로 사로가 한칸씩 옮겨졌음

마지막 사로 쏘고 간부앞에서 총구 전방, 안전검사 하고 내려왔지

 

밀어내기식이니까 내려오는것도 한명씩이였는데, 분명 내려와서 탄피반납전에 또 간부앞에서 총구하늘 안전검사 했단말이야?

근뎈ㅋㅋㅋ 어떻게 자리까지 와서 쏘게된건지 이해가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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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 전

1. 사격훈련함

 

2. 자기 총인지 다른놈 총인지 탄피받이 분리되면서 탄피튐

 

3. 튀어나간 탄피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작은 돌이 튐

 

4. 그게 눈에 튀어서 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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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
5 일 전

한국직업군인이 전부 쓰레기라는 증거는 차고도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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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사고 이야기 많지

우리부대 사격장 구조가 병신이라서 상탄이 조오오온나 뜨면 소초에 맞는 구조임

물론 소초에 맞으려면 누가봐도 총을 병신같이 쏴야 하는거라서 사고가 난 적은 없는데

아마 언젠가 사고 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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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전
@차단기능을돌려달라

하 이것도 진짜..

우리가 가는 사격장도 개병신같았던게 경계병 2인1조로 2팀이 경계를 서래

근데 그중 한팀 경계서는곳이 사격장 표적 뒤쪽 산속이란말이야

사고는 안났는데 그쪽팀얘기 들어보니까 무서워서 엎드려있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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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 전

아주 오래전인데

나도 신교대에서 화생방 하겠구나 겁먹고 있었는데

화생방은 그냥 방독면 착용법이랑 cs탄 보여주고

그냥 그걸로 끝임.

알고보니 2기수 앞에

천식 있는 사람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조교 말로는 천식이나 기관지 환자 체크 했는데

그사람은 손 안들었다는걸로 봐서

위험하다 생각 안했거나 해보고 싶었거나

둘중 하나인거 같다고 함

여튼 .. 그사람이 천식인거 안밝히고

화생방 들어갔다가 죽었다고 함

그래서 화생방 훈련 취소 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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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전

구름 없고 습도도 낮은 엄청 더운 여름에 체력단련을 했음

한시간 정도 공도 차고 뒤지겠다 싶을때쯤 원사 한 명이 일년 전 비슷한 날씨에 같이 족구하던 하사가 숨쉬기 어렵다고 하더니 죽은 사건이 자꾸 생각난다고 함

? 그게 생각난다면서 왜 계속 공 달라고 외치는거지 싶었는데 이병일때라 닥치고 패스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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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전

간부 부사관 사망사고랑 예방책이란 공문이 날아왔었는데

쓰레기가 막힌 연못에 물이 고여서 부사관이랑 병사 합쳐서 세 명이 장비 가지고 들어갔다가 다 사망

전봇대 올라가서 전선 만지던 부사관 감전으로 사망

총기사고도 있었고 물탱크였나 청소하다 호흡곤란 일으킨것도 있었음

타 부대 기름유출이나 부사관 탈영한거 이런 잔잔한 것만 듣다가 사단인지 군단인지 사망사고 모은걸 보니까 좀 무섭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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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전

옆부대 박격포탄 교탄소모 안된거 가라로 쐈다치고 해체하려다가 상사인가 한명 그자리에서 소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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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전

좆병신 간부가 탄알걸린거 발드니까 처리한답시고 개머리판 땅에 박질않나 총구를 사람쪽으로 처돌리질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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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시간 전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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