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마지막 여름방학의 초입을 좀 느긋하게 쉬고 싶었는데 별 ㅄ 같은 일들이 아침부터 쏟아지네

아침에 일어났으니까 밥을 먹어야 겠는데, 냉장고에 먹을게 하나가 없음. 죄다 홍삼 진액 무슨무슨 청, 엑기스..

라면이나 식빵조차 없어서 부들대다가

그래 이건 이럴수 있다. 좀 참았다가 이따 버거킹이나 시켜먹자 몬스터X 세트 개꾸르르르를르ㅡ르르르

하면서 TV를 켰지. 혼자 있으니까 적적해서 습관적으로 틀어놓는 거긴 하지만.

근데 신호가 없대. 정규방송은 잘 잡히는데 TVN이고 코미디 TV고 영화채널이고 ㅅㅂ ㅈ 같은 종교채널이나 낚시채널만 쓸데없이 잘잡히데?

그래서 채널 스캔인지 조정인지를 돌렸지. 그랬더니 옘병 시발 아예 채널 리스트가 1/3토막 1/4토막이 나서 원래 7-80개씩 잡히던게

ㅅㅂ 16개가 잡히네. 그와중에 또 종교랑 낚시만 엄선해서 잡히더라 니미럴

빡쳐서 날씨땜에 그런가 하고 TV고 뭐고 다 꺼버리고 달걀로 뭐 해먹을거 없나 고민을 하고 있었지.

그러다가 걍 장이나 봐올까 하다가 뭔가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더라고?

그래서 잔고를 확인해봤지.

허미 만얼마가 남아있더라? 내역을 봤더니 아니 뭔 교통비에 실비보험에 등등등 고정비가 뭔 스트레이트로 십몇만원이 빠져나가있어

보통은 텀을 좀 두고 빠져나갔었단 말이지 시발 이따 4시 5시쯤에 약속있어서 나가야되는데 식당만 3만원 나갈텐데  

근데 진짜 그 순간 절묘하게 문자가 하나 오더라고. 트위터 로그인 코드래. 아니 시발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내가 트위터를 안하는데

하다가 또 다시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확인해보니까 옘병 예전에 영화 시사회 이벤트땜시 만들었던 아이디가 있었네

이미 해킹 오지게 당해서 로그인도 안되고 복구 전화번호도 바뀌고

고정으로 쓰는 아이디라 주변인들 다 아는데 해킹당한거 알거라고 쳐도 씨발 이 찝찝함 너무 좆같음

이 모든게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일들임 자잘한 것들인데 스택이 쌓이니까 막 속이 끓어서

푸념이라도 좀 하러 왔음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