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 33살(여), 연봉 3천 5백, 정년보장 직장 근무

상대 : 28살(남), 해외유명대학 졸업, 서울대MBA

본인은 지방에 18평대 아파트 소유. 오래된 아파트고 리모델링 해서 들어감.

말이 18평이지 정말 혼자살기 아주 딱인 아파트임.

남자친구가 미국 왔다갔다 하면서 3주동안 집에 살겠다 하였는데, 그 때는 연애 초기고 같이 붙어있으면 좋았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라고 함.

그 때가 2018년 6월 초임. 근데 아직까지 살고있음.

아버지가 안식년인데 미국 형네 들어가서 잠깐 계시면서 서울집이 빈다고

계속 한 달 더 머무르겠다 이런식으로 미뤄온게 지금 1년째.

작년 11월부터는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그냥 같이 살고있음.

근데 남자친구는 수입이 없는 학생이고 식비, 데이트비용 다 내가 부담.

그리고 둘다 결혼생각이 있었기에 결혼 전 함께 살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냥 유야무야 시간이 흐름.

그런데 어느순간 내가 돈을 계속 써야한다는 스트레스에 데이트도 많이 안하게되고 그냥 집에 쳐박혀서 티비보고 배달음식 시켜먹고(이것도 99.9프로 내가 계산) 그렇게 됨.

우선 성격은 술담배 안하고 성격도 자상한편이고 크게 나무랄데가 없지만 고기, 튀긴것, 라면만먹고 채소, 과일은 일절 입에 대지 않음. 

그것도 그러려니 넘어감. 

티비 볼때도 연예인이 저렇게 행동해서는 안된다 하고, 일반인들이 뭐 잘못하는게 있으면 그걸 하나하나 옆에서 다 말해주는데 한 두번은 맞장구 치는데 어느순간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쌓일 때가 있음.

난 조용히 티비보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웃고싶은데 성을 내고 저런게 어딨냐는 등 연예인이 저렇게 얘기하면 안된다는 등... 몇번이고 내가 "그들은 그들의 삶이고, 그런데에 에너지 쏟지 않았으면 좋겠다" 몇번 말해봈는데 자기는 말해야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자기는 상가건물을 사서 꼭대기층에 집을 마련하고, 1층은 카페 등을 할거라고 하는데 내가 "그것은 먼 미래니까 우선 직장 잡는 데에 주력했으면 좋겠다."(졸업 1년남음) 라고 얘기했고, 길게 카톡오는 걸 내가 짧게 단문으로 대답하자 조금 섭섭하다고 함. 이 부분은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

그러면서 얘기 나오는 도중에 자기는 직장을 잡게되면 서울일텐데 서울에서 직장생활하고 양가 부모님 동의얻어서 지금 사는집(내집)에서 출퇴근하면서 돈을 같이 모으려고 했다고 함..

여기서 의아했음..

그럼 결혼을 하게 되면 신혼집을 지금 사는..후진 아파트 18평에 그냥 살겠다는건지..

그리고 학생이니까 돈을 못버는건 100번 이해하겠는데,

내 생일에 뭐 딱히 해달라고 말하기가 모해서 그냥 괜찮아 넘어갔더니 진짜 그냥 넘어감..

한달 후에 내가 섭섭하다고 하니, 에스프레소 머신인가.. 에어프라이기인가..아무튼 내가 그냥 필요하다고 생각했떤것을 사줌..

생일선물이 그냥.. 생활 필수품을 주는것에서 또 섭섭.

내가... 권태기가 오면서 속물이 되는건지 정말... 모르겠음..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나이가 먹으니까 그냥 참고가는 부분도 있는데 이렇게 가는게 맞는건지 조언좀 부탁드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