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x) 미성년 재밌게 봤다

영화가 굉장히 깔끔하게 뽑혔다는 느낌이 강하다

 

영화내내 성년자처럼 구는 미성년자와 미성년자처럼 구는 성년자의 구도를 띄는데 언뜻 계속 띄는 유머러스한 분위기에 가려지지만 내용은 무척 진지함.

 

특히 불륜을 다뤘지만 속은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성장 드라마적 성격이 강한데, 때문에 관객은 미성년스러운 성년과 성년스러운 미성년 구도에 집착하느라 자칫 영화에 나오는 모든 성인들을 돌려깐다고 느낄 수 있지만

관객이 미성년처럼 철이 없다 느낀 성년들은 상처를 입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입었으나 상처를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며, 오히려 성년처럼 보이던 미성년자들은 자신의 상처를 모두 표현하고 그 표현으로 말미암아 타인에게 또한번 상처주는 역시 그래도 미성년자였다는 것을 볼 수 있음.

 

중~후반부터 보이는 상처를 감추는 법을 배운 성년과 상처를 감추는 법을 배우지 못한 미성년의 차이는 결국 초반에 보이던 미성숙한 성년과 성숙한 미성년과의 비교가 이뤄지고

보는 사람 스스로에게 영화에서 던져준 성숙함의 정의에 따라 자신이 성숙한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줌. 선택하라 요구하진 않으나 자연스레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깔끔했다고 느낌.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 인물들을 동시에 입체적이게 하나하나 조명을 다 해줌. 러닝타임이 100분쯤되는 것을 생각하면 편집이나 각본이 얼마나 잘 빠졌는지 새삼 감탄스러운 일임

무려 등장인물 4명이 단순히 바람 피우고 싶어서 피운 여자, 그런 엄마가 싫은 딸, 바람 피운 남편에게 상처받은 엄마, 아빠에게 상처받은 딸로 단편적으로 사용됐다면 이 영화는 아마 볼 가치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미성년자들이 성년처럼 보이던 영화 초반부터 중반까지 이따금 미성년자가 아무리 성숙해도 단순 나이때문에 불가능한, 미성년자보다 미성숙한 성년들만이 할 수 있는 사회 구조에 대한 약간의 비꼼이라고 해야할 것들이 등장함.

물론 중후반부터는 성숙해보여도 결국 미성년자였다는 것이 나타나기 전까지만이지만 실제 미성숙한 성년과 성숙한 미성년 중 어느쪽이 더 성숙하다고 해야하는지, 성숙에 대한 가치관을 근본적으로 질문하는데 한번 더 생각해보라는 의미같음.

 

영화는 정말 재밌음

3개의 댓글

2019.06.15

마지막 장면 컬쳐쇼크 빼고는 나도 좋았음 우유에는 제티나 타 먹을 것이지 그 걸 왜 타먹나 ㅋㅋㅋㅋ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만...

그래도 진짜 김윤석아저씨 산적처럼 생기셨는데 영화이렇게 잘 만들 줄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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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6

뜬금포 결말 빼고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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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4

???:딸기,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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