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마하바라따 속 이야기 -엄마가 많은 신은 누굴까?-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해보면 마하바라따 본내용을 알기 쉽게 리뷰해놓은 블로그들이 좀 있습니다.

 

그것들을 읽다보니 제가 막연하게 요약한다고 애를 쓰는것보다 여러분이 블로그들의 리뷰와 요약을 읽거나

 

직접 4권짜리 소설판을 읽으시는게 훨씬 좋다고 판단하게 되어서 그동안 완역본을 읽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읽는 중에 나오는 이야기 중 올려도 되겠다 싶은 이야기를 골라서 정리해보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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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따 -

 

마하바라따는 위대한 바라따족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인도대륙에 있었던 국가인 히스나뿌라의 왕족중 사촌형제지간인 판두(빤두) 5형제와 카우라바(까우라바) 100형제간에

 

쿠룩셰트라에서 벌어진 18일간의 내전을 다룬 서사시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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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은 아틀라스의 RPG게임 여신전생 시리즈의 카르티케이야

 

카르티케이야(스칸다, 마하세나, 구하 등의 다른 이름을 가짐)

 

불교에서는 위타천이라고 부름.

 

일단은 파괴신 시바와 파르바티의 차남.

 

힌두신화의 전쟁의 신

 

 

1. 프롤로그

 

옛날옛적 천계의 어느날 천계가 떠나가라 울부짖은 여인이 있었다. 지나가던 인드라가 이를보고 이상히 여겨 무슨 일인지 물었다.

 

"나에게 남편을 주시오! 아니면 차라리 나를 죽이시오!"

 

간절하게 남편을 원하는 여인과 통성명을 한 뒤 이 데와세나라는 여인이 자신의 사촌이란걸 안 인드라는 어떤 남편을 원하는지 물었다.

 

"존나 썌고요! 존나 멋지고요! 여하튼 전부 개쩔었으면 좋겠어요!"

 

인드라는 말도안되는 조건을 말하는 사촌여동생을 데리고 브라흐마앞으로 가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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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건에 맞는 사람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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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데?"

 

인드라가 다시 물었다.

 

"진짜요?"

 

"아 있다. 근데 좀 기다려야됨. 기다릴 수 있지?"

 

"ㅇㅇ..."

 

데와세나와 인드라는 브라흐마의 대답을 듣고 그곳을 떠났다.

 

 

2.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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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의 제물을 제일 먼저 먹는 자인 아그니는 불의 신이라는 직책답게 화끈하게 천계의 유부녀 7명을 동시에 짝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그니는 도리를 아는 신이었기 때문에 그저 제사의 불로써 그녀들을 지켜보는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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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그니를 사랑하는 여인 스와하(사바하)가 있었다.

 

그녀는 부끄러운 나머지 아그니에게 접근할 수 없어 아그니가 짝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으로 변한 뒤

 

아그니를 유혹해 관계를 가졌고 가루다의 모습으로 변한 뒤 아그니의 정액을 모아 황금 항아리에 모아두었다.

 

이렇게 7번을 반복한 뒤 (정황상) 스와하는 이 정액을 자신의 몸에 넣어 카르티케이야를 낳는다.

 

3. 엄마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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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났지만 엄마를 전혀 보지 못한 카르티케이야는 혼자 쑥쑥 자라났다.

 

모두가 이 강력한 모습을 보고 놀라는 이때 지금까지의 일을 보고 있던 아그니 신봉자 한명이

 

자기가 본 모든것을 천계에 폭로해버렸다.

 

 

따라서 카르티케이야의 어머니로 지목된 7명중 6명의 유부녀들은 모두 남편에게 버림받았다

 

 

그리고 가루다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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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니 엄마래."

 

"아저씨 남자잖아요."

 

"내가 아그니의 정액을 들고가는걸 봤데. 그래서 내가 니 엄마래."

 

"헐...."

 

카르티케이야에게는 남자 어머니가 생겼다.

 

신들의 제왕인 인드라는 강력한 카르티케이야의 등장으로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세상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여신집단에게 카르티케이야의 처치를 지시했다.

 

그러나 그 여신집단은 카르티케이야를 보자마자

 

"우리가 너의 엄마가 되면 안될까?"

 

라고 말했고.

 

"그러세요."

 

라고 카르티케이야가 승낙을 하고 친부인 아그니와 함께 즐겁게 지냈다.

 

4. 충돌

 

결국 빡친 인드라는 다른 신들과 병사들을 데리고 직접 카르티케이야를 담궈버리기로 마음먹게 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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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아아아아아-

 

카르티케이야의 불길한방에 인드라와 그의 군대는 패배하고만다.

 

"제발 때리지마세요!"

 

비는 신들과 인드라

 

"안때릴건데요? 왜 그러시는데요?"

 

카르티케이야로부터 안전을 약속받고 신들은 안심했다.

 

이렇게 본의 아니게 자신의 힘을 어필하게 되자 엄마가 되겠다는 여신들이 줄을 이었다.

 

따빠스라는 불의 처녀들이 카르티케이야에게 찾아왔다.

 

"우리가 너의 엄마가 되어줄게."

 

"그러세요."

 

5. 포기

 

대패를 당한 인드라는 신들의 제왕이라는 직책을 갖고 있기에는 체면이 서지않았다.

 

결국 인드라는 자신의 직책인 인드라를 버리기로 했다.

 

"님이 인드라하세요. 저는 못하겠어요."

 

카르티케이야는 직책에 관심이 없어서 거절한다.

 

"제가 그걸 어떻게해요. 저는 못해요. 아저씨 밑에 있어도 상관없는데요?"

 

인드라는 카르티케이야에게 군사대장의 자리를 제안하고 카르티케이야가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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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드라는 자신의 사촌여동생인 데와세나를 카르티케이야에게 소개해 결혼시키게 된다.

 

6. 늘어나는 엄마들

 

앞서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심을 사 남편에게 버림받은 6명의 여인들이 카르티케이야에게 찾아와 따졌다.

 

"너 때문에 버림받았으니 책임져! 네 덕 좀 보자."

 

카르티케이야는 별 수 없이 이들을 어머니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번에는 인드라의 부탁으로 하늘로 간 카르티케이야는 가루다의 어머니인 위나타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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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의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이 위나타

 

"나도 너의 엄마가 되고 싶구나."

"그럽시다."

 

이번에는 다른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라는 여신집단이 찾아온다. 이들은 앞서 나온 세상의 어머니들과 적대하는 여신집단인듯 했다.

 

"우리는 그들을 제끼고 싶다. 이를 위해서 너의 엄마가 되어도 될까?"

 

"그러세요. 원하는걸 말씀해보세요."

 

여신들은 소원을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년들때문에 아이들을 빼앗겼어. 복수하고 싶고 그들의 애들을 모두 죽이고 싶어."

 

카르티케이야는 여신들의 소원에 기겁을 하고 만다.

 

"아니 그건 옆동네 사탄도 안할 소리에요. 아수라나 락샤샤들도 그런 소리는 안하겠다. ㅎㄷㄷㄷ말이 너무 심한듯."

 

카르티케이야는 잠깐 고민을 한 끝에 절충안을 내놓는다.

 

"대신에 여러분이 훌륭한 후손을 갖도록 도와드릴게요. 그리고 세상의 아이들을 16세가 될때까지 괴롭힐 수 있는 권한을 드리죠."

 

이렇게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아이들에게 고난을 주는 신이 되었다.

(이 중에는 가루다의 큰 이모가 포함되었음.)

 

이번엔 스와하가 카르티케이야에게 찾아와 자신이 생모임을 고백하고 카르티케이야가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아들아 내가 언제까지고 아그니님과 함께하도록해주겠니?"

 

스와하의 부탁에 카르티케이야는 흔쾌히 승낙했다.

 

이리하여 제사나 희생제를 지낼때 사람들이 스와하(사바하)라고 말하게 되었다고한다.

 

카르티케이야가 군사대장이 되는 대관식날 아수라들이 쳐들어오게 되고 카르티케이야가 이를 격퇴하게 된다.

 

그리고....

 

 

7. 부모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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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흐마가 쉬와(쉬바) 우마(파르바티) 그리고 아그니와 스와하, 카르티케이야를 불러놓고 이야기했다.

 

"카르티케이야야 너의 친아버지는 쉬와(쉬바)와 아그니이고 우마(바르바티)와 스와하가 친어머니란다. 얘들이 붕가할떄 마다 자기들도 모르게 합체를 했어요 합체를!"

 

이리하여 카르티케이야는 친부와 친모가 각각 두명에 양어머니가 20명 가까이 되는 신이 되었다.

 

8. 해설

 

쉬와(쉬바)의 다른 명칭인 루드라는 아그니와 함께 불의 신으로 일컬어지기도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무차별적인 파괴를 가져오는 불의 속성과 파괴 그 자체인 쉬와(쉬바)와 더해져 친부와 친모가 각각 두명인 이야기가 되는 듯합니다.

 

카르티케이야는 마하바라따 완역본에는 쉬와(쉬바)의 장남이라고 합니다만 가네샤를 형으로 보는 쪽도 있는 것같습니다.

 

 

 

17개의 댓글

2019.06.07

보고싶었어용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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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관계 개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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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7

파이어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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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2019.06.07

재밌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ㅊㅊ

0
2019.06.07

크샤트리야 무사계급 아니냐? 존나 헷갈리네 그리고 존나 재밌다 번역이 좀더 깔끔했으면 좋을텐데 개 좆같이 해버렸네 그리스로마신화도 이지랄로 된거 정리정돈 잘 해서 올려진 걸텐데..

대충 쓴글 몇개 읽엇는데 느낌이 그리스로마신화처럼 신들이 동물로 막 변하고 그러네 더 읽다보면 느낄 것 같지만 그리스로마보단

북유럽신화 라그나로크 느낌이 더 나는 것 같다 인드라 제우스 오딘 이 쉐리들은 최고신인데 거의 호구취급 당하는 게 비슷하네 ㅋ

0
2019.06.08
@방울이S2

글을 너무 못써서 죄송합니다 ㅠㅠ 크샤트리아는 무사계급이 맞습니다. 정확히 전투만하는게 아니라 왕처럼 정치도 하는 계급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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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8
@욕정컴미

그럼 브라만은 뭔가요?? 글 재밌는데 왜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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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8
@방울이S2

그리고 인드라는 최고신이 아닙니다. 마하바라따만 읽어봐도 당시에는 최소한 쉬와(쉬바)보다는 살짝 높게 쳐주면서 삼대주신에 껴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이후에 비슈누에게 무시당하는 모습도 나오곤합니다. 아마 이런식으로 차츰차츰 인드라에 대한 신앙이 줄어들고 쉬와(쉬바)에 대한 신앙이 늘어서 현대와 같은 체제가 굳어진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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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8
@욕정컴미

니가 본문에 신들의 제왕이 인드라라고 썻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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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8
@방울이S2

삼대주신인데 나중에 병신되는것도 북유럽신화랑 비슷하네 오딘이 최고신이고 오딘의 자식 토르가 있는데

인기는 토르가 존나 압살하잖아 ㅋㅋ 북유럽 새끼들 죄다 위대한 토르에게 어쩌구 하면서 이름에 토르넣어서 짓고 그러는데

오딘 찾는 새끼 하나 못봄 ㅋ 나중에 토르 빠와는 오딘 이상이 되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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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8
@방울이S2

ㅇㅇ 제왕인데 브라흐마 비슈누 쉬바보다는 급이 낮음. 이건 내가 일부러 제왕이라고 쓴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써있음.

인드라가 신들의 제왕이라는 직책을 얻은것도 브라흐마에게 100번의 희생제를 지냈기때문이라...

0
2019.06.08
@욕정컴미

뭔가 복잡한 요소가 더 있나보다 북유럽신화 주신은 오딘 토르 프레이야인가 그런데 그중 대빵은 오딘이고

인도신은 그럼 누가 대빵임?

0
2019.06.08
@방울이S2

창조신인 브라흐마가 대빵이긴한데

종파에 따라 비슈누를 더 쳐주는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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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8
@욕정컴미

쉬바가 파괴신으로 유명한 시바는 아니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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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8
@방울이S2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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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7

역시 모든 신화들이 그런 경우가 많은 것처럼, 신화를 믿던 집단의 이동(실질적 이동이든 권력관계의 이동이든)이 보여서 재밌네요.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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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7

오랜만에 보네 기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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