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바뀌긴 하지만

흠 천성을 어쩌지는 못해

ㅡ 민방위 아재

군대버프는 길어야 전역후 3개월

조금 바뀌기는 해. 나는 해병대 다녀왔는데.. 자랑은 아니지만 학창시절에 친구들한테 짖궂게 장난치고 그랬거든. 근데 군대간다고 그 친구들한테 연락하니깐 장난 당했던 친구들이 "너는 군대가서 너같은새끼 만나서 똑같이 당해야한다"고 저주했거든. 근데 실제로 더 한 사람들 만나서 아 내가 정말 잘못되었었구나..하고 느끼고 좀 사람되어서 나왓지

난 존나 규칙적인 사람이었는제 주당후전주당후전 뛰니까 다신 규칙적인 삶을 못살게됨

그 외에는 입이 가벼웠는데 존나게 털려서 그냥 말이 없어졌고? 뭐 이것저것 조금씩 바뀜

근데 글쎄 구타있던시절 가서 그런지 PTSD증상이랑 크게 다르지 않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상황에 맞게 적응함

군대에 있을때 만큼은 바뀔지 몰라도 전역하면 다시 예전생활로 돌아갈 확률이 매우높음

살짝 바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가려질 뿐

바뀌는데 전역하고 1주도못가더라

난 군대가기 전 후에도 지금도 나태함 그건 존나 약아 빠진거라 안 고쳐지더라.

근데 군대에서 난 인생관이 바뀌어서 나왔음.

공군에 야간근무라 책 읽거나 떠오르는 생각들 노트에 정리해 봤는데 내가 뭔 생각 갖고 사는지도 알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알겠더라.

지금은 잘 살고 있음. 게으른건 안 고쳐진다. 게으르지만 않으면 한달에 천만원 벌 거를 지금 600밖에 못 벌고 산다. 근데 행복함

다소 염세적으로 변하고, 못배우고 무식한 사람 엄청나게 경멸하고 조롱하게 됨.

군대에서 요구하는 성격(=너가 되고 싶은 성격)이랑 지금 너 성격이랑 너무 차이나면

그거는 그거대로 너한테 지옥이 될 수 잇음

원래 성격이 바뀌는데는 시간이 좀 필요한데

군대는 별로 적응기를 주지도 않고 사람을 기다려주지도 않음

한번 뒤쳐지면 계속 뒤쳐지고 욕먹고 할 수 있다

조금 적극적이게 되긴 하더라

성격은 똑같은데 행동이 바뀜.

바뀔놈은바뀌고안바뀌는 놈은 안바뀜느끼는점은 많을듯

진지하게 갈망하면 군대따위 안가도 바뀐다.

군대가서 바뀌고 싶다는건 결국 지금 또 군대를 빌미로 삼으려는거고.. 혹 군대가서 바껴도 군대로 바뀐 놈은 제대하고 이전으로 되돌아갈 확률도 높다.

군대를 가든 안가든 바뀌고자 노력하고 실행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