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창작 글] 사사삭

불이 켜진 방안, 고요한 적막을 "사사삭" 소리로 깨부수며 바퀴벌레가 나타났다.
"드디어 알았다 이런 시발 만세!"
방안에 앉아있던 남자가 소리질렀다.
"아니, 뭔 놈의 싱크대에서 바퀴벌레가 기어나오는거야 짜증나네 진짜."

제 놈이 하얀색 벽지위에 있어서 뻔히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지
소리에 깜짝 놀라 멈춰선 바퀴벌레는

그저 가만히 멈춰서서 더듬이를 까딱까딱 흔들고 있었다.

 

남자는 안다. 저놈을 편하게 잡는 방법을.

그냥 조용히 주방에서  살충제를 가져와 뿌리면
깜짝 놀라 제놈이 어처피 죽은 목숨인 줄도 모르고  어두운 책장아래로 도망가거나
바닥을 빌빌대다가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씨발 죽어라!"
팡! 팡!
파리채 아래로 바퀴벌레가 떨어졌다.
하얀 벽지에는 체액이 번져있었다.

벽에 붙어있는 걸 때려잡으면 하얀 벽지가 체액으로 더러워질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한 밤 중에 바퀴벌레를 잡기위해서
한 시간 넘게 잠도 못 자고 함정을 판 그는 화가 나 있었고
때문에 현명하게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았다.


"후우,, 이제 좀 살겠네 빌어먹을"
계속해서 혼잣말로 비속어를 지껄이던 그는 비닐봉지에 물을 담아서 싱크대의 구멍을 막아버렸다.

근원지를 막았으니 바퀴벌레는 앞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제발..이제 잠좀 자자.."
아침 9시엔 강의가 있었고
지금은 새벽 5시였다.
불을 끄고 침대에 눕자 방안이 고요했다.
그는 잠이 드는 순간까지 방안이 제발 고요하기를
귀를 쫑긋세우며 기도했다.

.

.

.

"사사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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