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中

자유론 中(1863년 작)

 

개선을 가능하게 만드는 절대적이며 영원한 요소는 오직 자유에서 나온다.

자유가 허용되는 곳에서만 사람의 수 만큼이나 다양한 독립적인 개선의 요소가 뿌리를 내릴수 있기 때문이다. 

발전원리(progressive principle)는 자유를 사랑하든,아니면 개선을 사랑하든,그 형태에 관계없이,관습의 횡포에 대해서는 적대적이다. 

 

관습의 굴레로부터의 해방을 포함하지 않으면 발전 원리라고 할 수 없다.그래서 이들의 싸움이 인간 역사를 규정한는 기본 변수가 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이 세계의 대다수 지역에는 역사가 없다.왜냐하면 그곳에서는 관습의 전횡이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전체가 바로 이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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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는 관습이 모든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다.그래서 관습을 따르는 것이 곧 정의요, 올바른 것으로 통한다.

권력에 도취된 일부 폭군이 아니라면 감히 누구도 관습에 대들 생각을 못한다.

그 결과가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안다.비 서구권 국가들도 한때는 분명히 독창성을 구가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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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들은 인구도 많았고 학문도 높았으며 각종 예술에도 조예가 깊었다.전성기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국가의 대열에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그들은 숲속을 헤메고 다니던 조상들과는 달리 휘황찬란한 궁궐과 멋들어진 사원을 만들어 냈지만,문제는 그들의 관습이

자유와 발전을 가로막았다는 데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하나의 민족이 어느정도는 번영을 누리다가 쇠퇴기에 접어들고 만다.

언제 그런일이 생기는가?바로 개별성을 가볍게 여기는 때이다. 그러나 비슷한 일이 유럽국가에서 벌어진다 해도 그 결과가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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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위협하는 관습의 전제가 그들처럼 심한 정체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색다른 것을 제지하기는 하겠지만, 모든 변화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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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선조들이 물려준 고루한 관습을 폐기해 왔다.

아직도 모든 사람이 다른사람과 똑같은 옷을 입어야 하지만,그 모양은 1년에 한번 또는 두번씩 바뀐다.그러므로 우리는 변화가 있을때,그것이 아름다움이나 편리함의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변화가 될 것임을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이나 편리함에 관한 생각이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시기에 생겼다가 때가 되면 한꺼번에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발전도 도모한다.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계를 만들어내고 또 다른 새것이 그것을 대체할 때까지 사용한다.

우리는 정치와 교육,나아가 도덕을 개선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적 개선은,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선한 생활을 추구하도록 설득하거나 강제하는 데 바탕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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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존 스튜어트 밀(1806~1873)은 영국의 자유주의 철학가이자 정치인로서 영국의 하원 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공리주의와 자유주의 정치경제학을 바탕으로 많은 저서를 남겼다. 비슷한 시기의 유명인물로는 칼 마르크스가 있다.(1818~1883) 

제국주의 영국의 지식인이자 정치인으로서 그의 족적에는 제국주의에 편향된 흔적이 남아있긴 하다.같은 공리주의자였던 제레미 벤덤이 반전(反戰)을 외쳤던 것과는 다소 대조적이다. 

당시 영국은 프랑스 혁명의 영향을 받아 1832년 1차 선거법 개정을 시작(1차때는 산업 자본가, 중간 시민층으로 제한),으로하여 선거권은 대중에게 확산되기 시작한다.

대중민주주의로 이행해 가는 과정에서 밀은 엘리트계층이 소외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유론을 썼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밀의 자유론은 아테네의 과두정을 정당화 하기 위한 이론으로 사용되진 않는다. 

 

혹자는 자유론이 당시 영국의 극빈층 노동자들의 사회활동과 중우정치 기조로 흘러가는 여론변화에 맞서기 위한 밀의 기득권 변호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밀이 언급한 자유는 모든 계층을 전제로 한 이야기 였다. 밀은 자유론중 토론의 자유편에서 기독교의 복종적 교리와 현실에서 토론의 자유를 구분지으며 도덕률 위에서 진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더 나아가 <여성의 종속>이라는 책을 통해 여성해방을 주장했다.

 

만약 그가 현대적 감각의 도덕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면 그의 자유론이나 공리주의가 마이클 센델의 정의에 인용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자유와 개성,진리와 풍요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주고 있지만 밀은 모든 문제의 근본에 도덕적 가치를 중요시 하며 저울질 하고자 했다. 그러했기에 오늘날 서구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사상적 기반으로 인정될수 있었던 것이다. 

 

 

 

 

 

 

 

 

  

5개의 댓글

2019.05.19

시부럴 밀 형꺼 그것도 자유론 갖고올거면

밀이 말한 자유에 대한 정의랑 조건 한계까지 다 들고와야지!

몇백년전에 뒤져서 저작권도 없는 양반인데

0
@번차였다

논리적인 부분 인정합니다

0
2019.05.20
@번차였다

저승에서 저작권으로 고소당한답니다. 글 내려주세요

0
2019.05.19

아무리 나와 반대되는 입장의 의견이어도 무조건 들어보야한다는 메세지가

자유론 내내 있어서 좋더라.

아무리 바보같은 의견이라도 어느정도의 진리가 담겨있을 수 있다는 말이 ㅇㅇ,,.

1
2019.05.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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