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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스터는 여행 안 가는데.. (진지)

 

진짜 힙스터는 그 취향 자체가 파악하는게 거의 불가능함. 왜냐하면 힙스터는 일단 자기가 아는 어떤 예술문화적인 지식을 뽐내며

지적우월감을 느끼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현재 제일 좋아하는 음악, 제일 좋아는 영화를 누군가와 공유한다?

이건 거의 자아의 자살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런 일은 일어날 수가 없다.

힙스터에게 중요한건 "얼마나 앞서가냐"이고 그걸 쟁취해내는 방법은 정보의 독점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홍대/이태원충들은 절대 힙스터라고 할 수 없지. 얘네들은 그냥 모방자임.

요즘에 유행했던 패션 트렌드 봐봐. 테크웨어는 이미 16~17시즌에 유럽/북미(특히 캐나다)에서 이미 다 빨고 버려진건데

거의 3년이 지난 시점인 저번 겨울에나 한국 들어와가지고 홍대충들 탄창 끼고 다니고 별 지랄 다 났잖아.

그 시점에 테크웨어 입던 애들은 이미 그거 다 갔다 버리고 한참동안이나 카브 엠트 입고 다녔더니 이제 한국에서 또

딘드밀리룩이라 해가지고 카브 엠트, 스톤 아일랜드 같이 테크웨어 차용한 스트릿웨어에다가 한국 특유의 느낌 넣어가지고 입고 다니잖아.

 

이태원 및 연남동 등지에 기생하는, 보통 사람들이 봤을때 "아 쟤는 힙스터다"라는 인상을 주는 애들은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어떤 선망하는 대상 (인스타힙스터, 음악가, 예술가, 디제이, 디자이너 등)을 모방하려는 욕망에

"나도 고샤 룹친스키 스웻 셔츠에 닳아빠진 반스 신발 신고 이태원 소프에서 트로이 보이가 틀었던

플룸의 Never Be Like You를 떼창하며 외국인들이랑 어깨 동무하면서 놀다가 화장실가서 대마초도 빨아봤다 ㅋ"라고 인스타에 올리며

힙스터인척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런류의 인간들을 힙스터로 인식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애들은 여행 안간다.

왜냐하면 이번에 새로 나온 카브 엠트 바지 산다고 나이키 매니아에서 직거래 하다 사기 당해서 라면 사먹을 돈도 없어서 그런거 꿈도 못 꾸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보통 힙스터로 인식되는 애들의 실상은 존나 애잔함.

이들의 일과는 보통 씹창난 해방촌 2층 투룸 월세집에서 아무 미래도 없는 병신 같은 룸메이트들이랑 매일 평일 2시까지 쳐자다가

너무 배고픈 나머지 슬금슬금 쳐나와서 집 앞에 있는 로스터리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크로와상 시키는걸로 시작한다.

물론 외출 하기 전에 오늘은 에어포스원을 신을까, 푸마 스웨이드를 신을까, 이 일본풍 스카잔이 멋있나? 저 퍼블릭 애너미 머천다이즈 체크 자켓이 멋있나

일일히 물어가며 코디를 정성스럽게 한 이후에야 끼니를 때울 생각을 한다.

커피와 빵을 시키고서 사장님한테 상냥하게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하고 자리에 돌아와서 앉는 순간 물가가 너무 비싸다며 

보수정권 9년 욕 한번 해준다. 그러다 갑자기 악상이 떠올랐다며 단골 홍대 구제샵에서 받은 스티커들로 덕지덕지 도배된 14년형 맥북프로로

에이블턴 라이브를 키고 한 10분정도, 자신이 직접 만든 시퀀스가 아닌 70년대의 웬 씹듣보 디스코 밴드의 음악을 무단 샘플링하며

이코노미석의 칸예 웨스트가 된척 박자 타주다가 한숨 내뱉고 아 씨발~ 외마디를 지르고선 빡친척하고 담배피러 나감.

말보로 미디엄으로 조금씩 수명을 단축 해나가며 저번에 만났던 래퍼 동생 아는 여자애들이나 따먹고 싶다고 잡담이나 떨던중에

자기보다 옷 잘 입은거 같은 사람들이 지나가면 "워~ 존나 멋있네 힙스터들ㅋ" 이라고 놀려줘야함.

그러면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힙스터라고 해줬으면 하는 그런 속마음은 절대 말하지 못한다.

근데 본인은 자기가 선망하는 대상과는 너무나도 괴리된, 하류 인생의 교과서와도 같은 삶을 사는 것에 대해서는 안중에도 없다는게 이들의 특징.

 

여튼 그래서 우리가 흔히 목격하는 힙스터들은 여행 안간다. 아니 못간다. 왜냐면 좆거지라서.

이거 다 실화다.

5개의 댓글

2019.04.22

전부터 병신같은 글 장황하게 쓰느라 수고한데 읽진 않았음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경험담은 아니져..?

0
2019.04.22
@남자간호사이직준비중공부하라고해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0
2019.04.22

문자 낭비 쩌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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