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불알없는 봉풀주 코그모다

 

룬/스펠/템트리/스킬트리는 다음과 같다.

 

 

 

 

 

 

 

 

일반적인 코그모와 다른 몇 가지 두드러진 특성이 있다.

 

하나는 핵심 룬이 봉풀주라는 것

 

둘은 스펠에 점멸이 없다는 것

 

마지막은 10레벨까지 q와w만 찍는다는 것이다.

 

R과 E스킬이 없으므로 RE없는 코그모, 곧 곶그모라고 부를 수 있겠다.

 

 

템트리는 일반적으로, 그리고 유동적으로 가주면 된다.

 

이제부터 코그모의 특징과 곶그모의 장점을 알아보자.

 

 

 

 

 

1. 원딜의 역사

 

우선 시즌8 이후 원딜메타의 계보를 살펴보자.

 

 

룬페이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새로운 룬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애쉬/바루스/진/미스포춘을 필두로 유성룬을 이용하는 자들이 패권을 장악했으나

 

카이사의 출현 이후 그녀는 라인전 강캐와 치명타기반 원딜러들의 교두보가 되어

 

징크스/트리스타나/케이틀린/자야 등등의 치명타기반 원딜러들 또한 숨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그러나 곧 모든 원딜을 씹어먹어버리는 집공루시안의 출현으로

 

그의 지배 아래서 바텀라인은 피로 얼룩지게 되었으니...

 

[중략]

 

황제 루시안의 폭거는 긴 시간동안 이어졌다.

 

잠시 비원딜메타가 도래하여 모데카이저, 빅토르, 카시오페아, 하이머딩거, 야스오 등이 생태계를 위협한 적이 있었으나

 

라이엇의 긴급패치로 그들은 곧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간다.

 

칼날비 룬의 등장 이후 트리스타나, 칼리스타 등이 혁명을 꾀했으나 곧 진압당하고 만다..

 

[중략]

 

...결국 매 패치마다 조금씩 힘을 쌓아왔던 베인이 반기를 들어

 

드디어 루시안을 제치고 원딜제왕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시즌8이후의 원딜역사의 굵직한 내용들에서는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다.

 

필자는 힘들게 중략된 부분에서 코그모의 이름을 찾아낼 수 있었다.

 

 

 

..코그모는 황제 루시안보다 딜이 세다는 이유 하나로 반짝 1티어로 올라간 적이 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그가 있어야 할 5티어로 돌아갔으니 이를 3일천하라고 칭한다.

 

 

 

 

2. 코그모는 무엇인가?

 

도대체 왜 코그모는 빛을 보지 못했는가. 메타가 저렇게 돌고 도는데도 왜 아직도 코그모는 향로시대때의 광명을 다시 찾지 못하는 것인가?

 

그것은 코그모라는 챔프의 한계에 있다.

 

원딜의 역사를 찬찬히 살펴보면 모두 '라인전에서 강한' 챔피언과 룬들이 이야기를 주도하고 있다.

 

솔로랭크라는 특성상 게임의 승기의 70%는 라인전에서 비롯되니 당연한 결과다.

 

코그모에게 적합한 룬이 없었기에 픽률이 저조했던 것이다.

 

 

코그모는 롤에 존재하는 그 어떤챔프보다 DPS가 뛰어나지만

 

생존기가 없고 초반에 약하다는 리스크를 함께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보완할 수 있었던 것이 원딜의 생존력을 비약적으로 높여주는 향로라는 아이템이었다.

 

 

향로가 너무 사기였던 나머지 라이엇이 아이템 효과 자체를 바꾸었고,

 

그렇게 코그모는 절대반지를 손에 낀 채로 용암에 타죽은 골룸마냥 향로와 함께 가라앉아 버렸다.

 

 

하지만 그 때의 임팩트가 너무나도 강하다 보니,

 

'향로가 없는 코그모는 약하다'라는 착각이 만연하게 되었다.

 

향로는 코그모의 생존력을 높여주는 도구에 불과하다.

 

다시 말하자면, 생존할 수 있는 여건만 갖추어지면 여전히 괴랄한 폭딜을 넣을 수 있다.

 

 

 

3. 그래서 왜 봉풀주인가?

 

이 곶그모의 중점은 죽지 않는 것에 있다.

 

향로시절 그가 날개를 달았던 이유는 비단 향로뿐만 아니라

 

스펠로 원딜은 베리어-점멸 / 서폿은 힐-점멸을 채택한 것도 톡톡히 한 몫 한다.

 

하지만 이제는 메타가 바뀌어 솔랭에서 우리 서폿이 힐을 들어줄리가 없다.

 

그러나 정답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힐과 베리어를 동시에 들면 된다.

 

힐과 베리어를 쓰고 나면 상황에 맞추어 적절한 스펠을 채택하는 것이 곶그모이다.

 

 

 

4. 점멸은 어쩌고?

 

점멸이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편견일 뿐이다.

 

 

천상계에서 정글/탑 타릭 장인으로 유명한 분노관리병 에디는

 

탑 카사딘으로 탈진/베리어를 들어 존버하여 왕귀하는 전략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탑에서 정복자 룬으로 1티어로 자리매김한 헤카림 또한 점화-텔포를 든다.

 

마이타릭이 유행할 때, 타릭은 매 판마다 스펠을 바꾸었지만, 점멸만큼은 든 적이 없다.

 

봉풀주 우르곳이 탑을 지배했을 때, 그가 무서웠던 이유는 여차하면 스펠을 점화/탈진으로 바꾸어 맞다이를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점멸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만능스펠은 아니라는 것이다.

 

노점멸이라는 상식을 뒤엎는 과감한 전략을 택했던 챔피언들은 모두 다시 없을 영광의 시기를 누렸다.

 

점멸을 버리면 그 자리에 새로운 무기가 생긴다.

 

 

 

5. 그럼 RE는 왜 안찍는가?

 

코그모의 챔피언 설계는 이렇다.

 

E로 슬로우를 묻힌 뒤, W로 폭딜을 넣고 상대가 도망가면 R로 마무리

 

아깝게 패배하면 패시브로 마무리.

 

강력하다. 하지만 뻔하다. 그래서 아무도 걸려주지 않는다.

 

 

롤에는 메타의 순환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루시안처럼 1위의 자리를 저렇게 오랫동안 유지하는 케이스는 드물다.

 

크게 두 가지 이유로 1티어 챔프들은 유통기한이 온다.

 

1. 라이엇의 너프

 

2. 파훼법의 개발과 학습되는 대처법

 

많이 상대하다보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감이 온다. 인간은 학습의 동물이니까.

 

그러나 코그모의 딜 매커니즘은 너무 단순하고, 싸워주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처법을 알고 있는 상황이다.

 

 

우디르가 맞다이에서 강한 이유는 집중공격이라는 룬의 특성도 있지만, R스킬을 찍지 않기 때문이다.

 

제이스 또한 한 스킬을 6레벨 까지 찍을 수 있기에 강하다.

 

스킬을 하나 포기하는 대신 그 만큼의 힘을 얻은 녀석들인데, 그 대가가 너무 크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챔피언들도 얼마든지 그렇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궁극기가 쓰레기인 코그모에게 R을 빼버리자. 그럼 가장 중요한 QW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이 생긴다.

 

E또한 빼도록 하자. 앞서 말했듯이 그 콤보는 너무 뻔하다.

 

스킬 하나가 아니라, 두 개를 포기한다면 얼마나 강해질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파리넬리가 거세를 하여 천상의 목소리를 얻게 되는 것 처럼

 

곶그모 또한 이 전략으로 빛을 볼 수 있음을 나는 굳게 믿고있다.

 

 

 

5. 매커니즘

 

죽지 않는 스펠 베리어-힐

 

딜만을 위한 QW트리

 

이로 인해 곶그모는 동성장 기준 어떤 챔피언과의 맞다이에서도 질 수가 없다.

 

봉풀주는 파일럿의 선택에 따라 효율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룬이다.

 

첫 스펠쿨이 돌 때에 자신만의 창의적인 전략으로 상황에 맞추어 생존을 목표로 한 스펠을 들어주자.

 

 

곶그모가 혜지서폿과 함께한다면 부특성으로 채택한 보호막강타와 소생의 효율이 극대화된다.

 

이녀석이 솔랭에서 많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솔랭용 챔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페어를 이루는, 자기의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을 보완하는 서포터와 함께할 때 완전한 모습을 갖춘다.

 

그래서 혜지서폿의 픽 유무 또한 중요한 편이다.

 

만약 혜지서폿이 아니라면 부특성 결의 대신 [정밀 : 민첩함, 최후의 저항]을 들어주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이 공략은 BJ 엑시스마이콜의 정글코그모를 베이스로

 

분노관리병에디의 봉풀주카사딘으로부터 영감을 받았음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