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트롤러를 트롤링해버린 영국해군 잠수함 이야기

2015년 4월 15일 아일랜드해에서 발생한 사고임

 

사고선박 제원

 

 

선명

카렌

미공표

선적국

영국

영국

IMO 번호 / 어선등록번호

B317

미공표

선종

선미 저인망 어선 (트롤러)

잠수함

등록선주

T Wills and Son (Northern Ireland) Ltd

영국 국방부

선체재질

목재

강철재

건조년도

1975년

미공표

전장

19.23미터

미공표

등록장

17.71미터

미공표

총톤수

50톤

미공표

허가 화물

어류

해당없음

출항지

북아일랜드 아드글래스

클라이드 영국해군 기지

목적지

북아일랜드 아드글래스

클라이드 영국해군 기지

항해종류

조업

군사작전

화물정보

새우

해당없음

선원

4명

미공표

 

2015년 4월 15일 미상의 시간에 클라이드 영국해군 기지에서 잠수함이 출항함. 출항 후 일반 장비 점검 후 곧바로 잠항 후 아일랜드해를 향해 항해함. 당시 잠항심도는 잠망경심도보다 깊었음.

 

 

1.JPG

[충돌까지 잠수함의 항행경로]

 

동일 4시 30분, 어선 카렌이 북아일랜드 아드글래스에서 조업을 위해 출항함. 15시 00분 경, 두번의 조업이 끝나고 세번째 조업을 위해 저인망을 내린 채 267도, 2.8노트 속도로 아일랜드해에서 조업을 계속하고 있었음.

 

낮시간동안, 잠수함은 계속해서 남항중이었으며 패시브소나로 통항량이 증가함을 확인함. 대부분은 상선으로 확인되었음. 이렇게 통항량이 많은 상황에서 모든 선박에 일일이 초근접 통항절차를 따르기 어렵다 판단한 함장은 주의하면서 그대로 항해함.

 

15시 56분, 좌현 선수방향에서 새로운 소나 접촉을 함. 주변의 다른 선박의 엔진음으로 가려져있던 이 선박은 어선 카렌이었음. 남서방향으로 항해하던 잠수함은 거리 확인을 위해 잠수함은 우현으로 15도 변침했고 카렌의 프로펠러음은 들었으나 저인망 어구 소리를 듣지못하고 작은 상선으로 판단하고 다시 좌현으로 변침해 원래 항로로 복귀함.

 

img52.jpg

[15시 56분, 카렌 초인 당시 대략적인 주변 상황]

 

16시 05분, 잠수함이 카렌의 선미를 지나며 저인망 어구에 충돌함. 충돌이 발생한 직후, 카렌의 선원들은 이상한 소음과 갑자기 팽팽해진 저인망 어구 연결줄을 보고는 뭔가가 단단히 잘못됬다고 (존나 큰 월척이다!!) 판단함. 선장은 곧바로 엔진을 정지하고 어구에 연결된 윈치 브레이크를 풀라고 지시함. 우현 브레이크는 풀렸으나 좌현은 줄이 윈치 드럼에 꼬여 분리되지 못함. 이로인해 카렌은 좌현으로 기울어지고 선미가 점점 잠기며 후진하기 시작함.

좌현 윈치가 물속으로 잠겼고 카렌 은 약 30초간 7.8노트의 속도로 후진하다 좌현 윈치가 박살나며 카렌은 침몰을 면함.

 

좌현 윈치가 박살난 후, 카렌의 선원들은 대체 뭐가 일어난건지 알아보기 시작함. 좌현 갑판은 파손되었지만 엔진은 정상작동했고 침수도 없었음.

 

img76.jpg

img78.jpg

 

[충돌 중 카렌의 AIS 항적]

 

16시 10분, 잠수함의 소나팀 상사가 컨트롤실에다가 이상한 소음 관측을 보고함. 짧은 시간동안 발생한 소음이었지만 함체 진동 기록 장치 및 소나담당병 하나가 이를 들었음. 하지만 이는 단순한 외부타일의 문제로 치부되었고 잠수함은 그대로 아일랜드해를 남하함.

 

16시 15분, 카렌의 선장은 벨파스트 해양경찰에 배가 갑자기 조종불능 상태로 후진했으며 저인망 어구 손실을 보고하고 잠수함이 틀림없다고 보고함. 카렌은 곧바로 아드글래스로 회항함.

 

벨파스트 해양경찰의 담당관은 영국 북쪽 및 서쪽에서 해군 훈련이 있음을 알고있었고 곧바로 클라이드 해군기지에 사고발생 사실과 주변에 작전중인 잠수함이 있는지 문의했지만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음.

 

19시, 잠수함은 카렌의 사고발생을 전달받았으나 자함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추가조치 없이 그대로 잠항한채로 도망감.

 

당일 오후 카렌은 안전하게 아드글래스로 회항함.

 

이후 불명의 일시에 잠수함이 클라이드 해군기지에 도착했고 함장은 자기 배가 카렌을 박살내놓고 도망갔다는걸 알게됨.

 

 

2.JPG

 

사고 원인은 단순하게 요약하자면 당시 잠수함의 심도는 해역내 항행가능한 상선의 최대 흘수를 잡고 그 아래에서 항행하고 있었음. 하지만 당시 해역내에는 상선보다 조업중인 어선이 더 많았는데 대부분을 상선으로 오판하고 잠항심도를 조절하거나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은것이 문제.

 

 

img341.jpg

[사고발생 30분 전 부터 발생시까지 AIS 항적, 파란색은 상선, 검은색은 전부 어선임]

 

 

img360.jpg

[충돌 당시 주변 선박 상황]

 

 

참고로 보고서엔 유사한 사고 사례가 실려있는데, 1990년도에 트라팔가급 원잠 HMS 트렌챈트가 저인망 어선 안타레스의 어구를 끌고 그대로 용궁으로 보내버린 전력도 있다고 함.

11개의 댓글

5 일 전

막 장난삼아 북한 잠수함들 저인망 어선으로 잡으면 된다고 하잖아 ㅋㅋ

근데 보아하니 그냥 우스갯소리로만 봐야할듯

@년약정

영국 잠수함은 우리 해군 구축함보다 커서 좀 달러

5 일 전
@년약정

영국 핵잠수함이면 만톤이 넘어갈걸ㅋㅋㅋ

5 일 전
@년약정

체급 차이가 어마어마해 ㅋㅋ

5 일 전
@년약정

현재 영국해군 잠수함은 전부 원자력 잠수함으로 북괴 잠수함들과는 체급부터가 넘사벽임

4 일 전
@뱃사공에루

성능면에서 유일하게 미국과 맞다이 뜨는 나라지

아스튜드가 4조였나? 겁나 비싸더만

5 일 전

지도보면 생각보다 넓은 지역에 몇 척 안 다니는 것 같아도 사고나고 그러네

반경 10해리면 서울면적보다 넓은 공간에 2~30척 돌아다니는건데 배가 크고 도로가 없다는 걸 감안해도

3 일 전
@표범

자동차 제동거리를 50미터로 보면 선박은 대충 500미터정도 되니까 10배라 잡으면 반경 2키로 내외에 도로 없는 공터에서 20~30대가 지 좆대로 뛰어다닌다고 보면 됨 한국중국일본 그 사이는 어선이 미쳐서 50대는 기본으로 찍는 경우도 왕왕있고..

그리고 10해리면 사실 바다 위에선 다 보이는 거리라서 그리 먼 거리도 아님

10해리 내에 20~30척의 선박이 있다=주위를 한바퀴 둘러보면 씨발 피할 데가 안보인다

3 일 전
@깨소금

신기하다 배는 섬놀러갈때 통통배밖에 안타봐서 감각이 아예 없는데 얘기들으니까 대충와닿네

4 일 전

카렌..영국.. 카렌센죠우 요부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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