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1972년 영국군의 민간인 학살과 이에 대해 다룬 영화

jan.jpg

요즘 브렉시트가 자꾸만 연기되고, 그 원인 중 큰 것이 북아일랜드-아일랜드 국경 문제라는 건 유명하지.

 

아일랜드, 북아일랜드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다들 잘 알거라고 생각해.

얼마 전 KBS에서 브렉시트에 대하여 쓴 기사를 보았는데

브렉시트로 인하여 북아일랜드 분쟁의 아픈 역사가 떠오른다는 주민들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았어.

 

각설하고, 나는 1912년도 아니고, 1972년에 북아일랜드 데리에서 영국군이 저지른 학살에 대해 알리고 싶어.

 

유튜브에도 풀린 2002년작 영화 Bloody Sunday를 보면 잘 알 수 있을 거야.

 

 

배경을 설명할게.

 

아일랜드는 300여년간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무장투쟁을 통해 20세기 초 독립을 쟁취하지, 그런데

18세기부터 스코틀랜드의 개신교도들이 많이들 북아일랜드로 이주해 정착해 살아왔어

그래서 북아일랜드는 영국에 잔류하였고, 종교갈등으로 인하여 북아일랜드 내 가톨릭교도들은 차별을 받았어.

 

이러한 가톨릭교도들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둘로 나뉘었는데

 

무장투쟁을 주장하는 IRA와

평화적 수단에 의한 북아일랜드 수복을 주장하는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었어.

 

영국은 당연히 아일랜드 민족주의를 탄압했는데

영장도 없이, IRA도 아닌 민족주의자들을 체포, 구금, 고문하여 사망에 이르게까지 하는 사건도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인권유린도 심각했지.

 

cooper.jpg

북아일랜드의 데리시는 가톨릭교도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었어.

 

1972년 1월 30일, 북아일랜드 하원의원인 이반 쿠퍼의 주도에 의해, 영국 군경의 인권유린에 반대하는 가두행진이 벌어졌어.

경찰들도 시민들과의 충돌을 바라지 않았고,

시민들도 경찰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시위대 행렬을 신-구교도 분리 장벽에서 떨어뜨려 놓기까지 하였어.

 

영국정부는 공수부대를 파견하여 시위를 진압할 준비를 했기에 평화주의자들은 더더욱 조심했지.

 

그런데, 양측의 증오가 심한 만큼, 이러한 평화주의 노선에 동의하지 않는 청년들도 있었어.

물론 영국측에서도 수십명이 IRA에게 죽어나갔기에 아일랜드에 대한 영국의 증오도 심했고.

 

신,구교도 분리장벽 앞에서 공수부대와 시위대가 대치했는데

그시절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시위대는 군경에게 돌을 던지고, 군경은 시위대에게 최루탄을 발사하는 그런 대치였어.

물론 상기한 장벽을 지키는 공수부대원들은 군인인 만큼, 군인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위대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지.

 

분노한 일부 공수부대원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여 2명의 시위자가 피격당하였고

시위대와 공수부대 양 측 모두에서 혼란이 일어나게 되었어.

 

평화적인 시위대가 자리를 옮겨서, 투석전을 벌이던 청년들과는 갈라지게 되었는데, 이 때를 기회로 삼아 영국군은 체포조를 투입하였어.

 

영화 57분쯤 부터 보면 나와.

 

bernard.jpg

그런데 체포 과정 중에, 영국군은, 존재하지도 않았던 저격수에게 공격당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여, 상기한 청년들에게 발포하기 시작하였고

총에 맞아 죽어가던 고등학생을 도우려고 달려온, 평화시위 주동자까지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지게 되었어.

 

영국군은 "폭도가 10여발을 먼저 발포하여, 대응사격으로 3발을 발포하였다" 라고 주장하였으나

부상자 14명, 사망자 13명의 몸에선 어떠한 무기도 발견되지 않았어.

 

 

 

QUEEN.jpg

1972년 4월, 책임자로 지목되어 기소되었던 영국군 장병들은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고

6개월 뒤인 1972년 10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콜 윌포드 중위에게 대영제국 훈장을 수여하였어.

 

아이러니하게도, 아일랜드 독립 이후 IRA는 비교적 세력이 약해져있었는데, 영국의 이러한 만행 때문에 분노한 청년들이 IRA에 지원하여

IRA가 부활하고 세를 불리게 되는 계기가 되어버렸어.

과도한 강경진압은 게릴라 세력의 심화를 부른다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지.

 

 

20년 이상 사건은 묻혀있다가

1998년,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재조사를 명한 후, 장장 12년을 조사하였어.

 

2010년 집권한 보수당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38년만에 공식적으로 영국정부를 대표하여 사과하였고, 

2015년에는 당시 공수부대원이었던 노인이 살인혐의로 체포당하게 되었어.

 

나는 영국이 굉장히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였다고 믿어왔는데

저게 중국이 아니라 영국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는 게 충격적이었어

 

 

 

 

 

 

 

65개의 댓글

2019.03.23

프랑스 살때 프랑스 은행 자주갔는데 카운터 직원한테 초반엔 프랑스어로 영어로 소통해도 될까요? 물어보고 영어로 얘기했음

어느정도 얼굴이 익었다고 생각해서 한달쯤 뒤에 봉쥬르 하고 영어로 말하니까 아니 답을 안하더라고..... 그래서 당황해서 다시 불어로 영어로 얘기해도 되냐 하니까 그제서야 말하더라고

피부로 느낀 영불감정이었음

0
2019.03.23

근대에 일어난 비극 중 과반은 영국이 시작했다

0
2019.03.23

영국 개씹 양아치 국가인데요??? 독일이 짧은기간 나치로 범죄를 저질렀다면 영국은 존나 길게 저질렀는데요???

0
2019.03.23
@운지천F

서유럽 놈들은 다 똑같음. 나눌 필요 없음.

0
2019.03.23
@볼사심술

아편전쟁도 개씹 양아치 짓거리 ㅇㅇ

0
2019.03.23

그래도 진상조사가 되고 뒤늦게나마 사과하고 처벌해서 다행이네...암이 아주 조금 나았다

0
2019.03.23

영국이 성숙하기는 시ㅏㄹ ㅋㅋ

0
2019.03.23

성숙한 영국 ㅋㅋㅋㅋㅋㅋ

0

섬나라인데 다른 나라를 식민지화 했던 제국을 겪었다면 그 나라는 씹새끼야

0
2019.03.23

우리도 아직 광주로 이렇네 저렇네 하고 있잖아 ㅋㅋㅋㅋㅋㅋㅋ

0
2019.03.23

영국은 원래부터 개새끼였잖아

0
2019.03.23

처칠새끼는 중근동에선 히틀러+히로히토보다 더 개새끼 취급받고있는데.

 

처칠새끼가 죽인것만 20-30만명이고 가스로 떼몰살시키는데 찬성까지했음(많은반대로 실행은X)

 

 

 

 

0
2019.03.23

영국은 그냥 근본부터 양아치 국가인데

0
2019.03.23

아편 수입막는다고 전쟁걸던 유럽쪽빠리한테 무슨?

0
2019.03.24

나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은퇴 앞둔 분이셨는데 그날 아침

IRA 라디오 뉴스에 나온 것 가지고 엄청난 분노를 표출 하셔서 노인세대의 아일랜드에 대한 감정을 알 수 있었음.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보배드림 짜장면 값 55000원 사건 10 yihjrvler 15 방금 전
출산율 반등 희망... 여가부 발표내용 17 yihjrvler 17 1 분 전
🍆) 일본 청소년 만화 랭킹 1위에 등극된 만화 7 dENEb 16 1 분 전
최저시급 인상과 물가 상승이 관계 없는 이유 25 누군가는해야하잖아 28 2 분 전
최근 악플이 심해진게 느껴지는 연예계 상황.jpg 36 등급추천요정여름이 27 4 분 전
🍆 한국 남성 2명 태국 송끄란 축제서 성행위 덜미 &#... 35 살시챠 30 6 분 전
시누이가 무지 못마땅했던 어느 분 31 등급추천요정여름이 62 17 분 전
꼴데전담 캐스터 유튜브 근황.jpg 31 사무이 42 19 분 전
일본 AV배우 띄워주며 선넘는 예능 '해도 너무한네' 47 국경의긴터널 71 20 분 전
우리나라 80~90년대생들 특징 100 시바 70 25 분 전
ㅇㅆㅇㅆ) 친구의 아내랑 단둘이 술 마시는 만화.manhwa 24 누나향 43 25 분 전
보면 왠지 화나는 헬스 인플루언서 92 구름이구름 68 26 분 전
연애하는 사람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이유 57 yihjrvler 54 27 분 전
개드립간 공공임대주택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알아보자 32 ㅋㅋㅎ 34 28 분 전
2030이 나라를 망치고있어요 89 날조와선동 83 38 분 전
개드립간 베트남 여성 국적 먹튀 관련 잘 모르는 거.jpg 69 두둥둥 79 40 분 전
차도둑 : 4살 아이를 차에 혼자두다니 제정신이야?! 36 닉네임변경01 67 51 분 전
압도적 클라스 보여주는 IQ156 미모의 멘사 회원 112 yihjrvler 85 54 분 전
아이 알레르기에도 고양이 데려온 아내 이혼했더니 "양... 31 닉네임변경01 59 54 분 전
171cm 경찰이 190cm 괴한을 제압한 이유 43 yihjrvler 80 56 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