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창작

[내맘대로칼럼] 먼 만화 이웃 만화(上)

 

 

※읽으시기 전에.
이 칼럼은 제 맘대로 써 보는 글입니다.
솔직히 칼럼이라고 보기엔 엉망진창인 글입니다.
맞는 것보단 틀린 정보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그냥 시간 때우기 용으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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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첫머리부터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본인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만화를 얼마나 읽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만화라는것이 아주 질리고 싫어서 세상의 만화를 다 불태워버리고 싶다는 독자도 있을 것이고,

어렸을 때 친구 따라 몇권 보긴 했지만 지금은 철들어서 보지 않는다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애착이 가는 작품만 보고 사들이는 업계 입장에서는 참 고마운(?) 독자분도 있을 것이고.

마지막으로 만화 없으면 못살겠다고 하시는 매니아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 글은 맨 위에도 적혀 있지만 만화를 그리고 연구해온 본인이 심심풀이 삼아 쓰는

칼럼 같은 것이니 창작자 여러분이나 매니아 분들은 시간때우기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본인의 시간때우기 겸 머릿속 생각의 정리이기도 한 이 칼럼... 계속 써 보도록 하자!


한국에서는 어린이들이 부모에게 한번은 꼭 듣는 소리가 있다.

"책 많이 읽어라."

필자도 이 소리를 참 많이 듣고 자랐다. 어릴 적 동화책을 읽어 주시던 부모님이 떠오른다.

이런 가르침 덕에 나는 자라면서 꽤 많이 책을 읽었다. 읽을 게 없으면 국어 교과서라도 읽었고

다행히도 학교에서 읽을 거리는 많았다. 어린이 소설부터 모험책, 동화 등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중학교 때에는 판타지 소설을 주로 읽었다. 연금술사라든가 나니아 연대기(두꺼운 녀석...)

식객 만화책이나 대체 무슨 수로 들여다 놓은건지 모를 반전 성향의 눈물겨운 일본 전쟁만화

(제목이 기억 안난다.... ) 같은 길고 긴 장편도 무리없이 읽었다.


그래도 이렇게나 많은 책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손 안대려는건 달팽이가 소금 피하듯이

죽어도 손대려 하지 않았다. 교과서도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부끄럽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본인이 인터넷에 그린 부끄러운 낙서같은 만화 때문에

어찌어찌 만화학원이라는 곳에 다니게 되었다.

그 곳에서 일생일대의 사건.


여느 때처럼 만화학원의 구석탱이 창고방에서 평소처럼 도시락을 먹고 있었던 나는

어떤 아주 특이하고 이상한 만화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미국 코믹스(이슈)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 여러분들도 실망이 컸을 것이다.

겨우 발견한게 미국 만화라니... 그래도 그 당시 꼬꼬마였던 나는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위에서 나는 나 나름대로 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부했었다.

하지만 세상에 책이 얼마나 되는 지도 잘 몰랐었고.

만화책? 지금에서야 만화를 하는 입장에서 무조건 읽어보려고 하지만

그때 당시에 나는 철이 조금 들었다고 만화는 거의 읽지도 않았던 것이다.

부끄럽지만 나는 어릴 때 만화책을 거의 읽지 못했다.

책을 많이 읽은 것과는 참으로 대조되는 독서 경험? 이라고 할수 있겠다.

혹, 어떤 독자 여러분은 "왜 놀라는데?"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지금은 메이져한 대형 서점에서 손쉽게 미국 이슈를 구입할 수 있고

다양한 미국 히어로 영화의 범람으로 대중들도 미국 히어로 문화나

코믹스 문화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그때 당시의 내 기준은 달랐다.

미국 코믹스 기준으로만 보자면

이제 막 마블산 아이언맨 영화가 히트치고 다른 히어로 영화들도

여기저기서 개봉하기 시작했을 따름이였다.

당시에는 만화책에는 별 관심 없었고 아이언맨의 강철슈트가

현실에서 나오냐 마냐의 현실성 없는 논쟁만 해먹던 시절이였으니....

만화를 그제서야 공부하기 시작한 나에게

이 외산 미국 만화가 놀라게 한 것은 흑백의 일본 만화 스타일을 전혀 깨는 것이였다.

풀 칼라에다가 엄청난 밀도의 그림.

일본 만화에서는 볼수 없는 거칠지만 멋있는 펜터치.

과감한 구도에 과장되었지만 사실적인 인체 묘사 같은 것을 보고있자니

대체 어떻게 해야 이런 작품이 나올까... 하는 신기함을 넘어서 무서움까지 들 정도였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미국 코믹스는 제작 환경이 판이하게 달라서

그런 것을 할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맨 마지막으로 든 놀란 점은

내 독서 경험이 적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세상에는 다양한 만화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을 바라보게 된 것이였다.


또 기나긴 시간이 흘러서...

수험 생활이 끝나고 알바도 하면서 수중에 처음으로 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생겼다.

군것질도 했고, 영화관에 놀러 가기도 했다. 

헌 책방골목에 가서 만화책을 사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칼럼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 만화책도 내 손으로 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때 당시에 산 책들은 아직도 가지고 있다.

꽤 여러권 사들였는데 비싼 가격과 엉망인 번역에 고통받았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사들인 책들은 나름대로 배껴 보기도 하고 이건 어떻게 채색했을까?

이 구도는 어떻게 했지? 같은 나름 탐구심 섞인 생각을 가지고 읽어 나갔다.

여기서 나는 또 다시 전환점이자 몇년동안이나 고민할 주제를 얻게 되었다.

필자는 그 당시 같이 다니던 대학 동기이자 친구 녀석에게도 이런 코믹스들을 권했다.

그 친구 녀석의 말이 꽤나 인상적이였다.


"미국 만화는 읽기가 너무 어려워서 안 읽을란다. 너나 많이 읽어라."

솔직히 맞는 말이였다.

위에서 미국 만화의 장점들만 쭉 늘어 놓았는데 단점들도 매우 치명적이였다.

우선 드래곤볼을 떠올려 보자.

시원시원한 액션에 글도 빡빡하지 않고 어느 샌가 페이지를 휙휙 넘기고 있을 때가 있다.

독서감이 좋다.

이게 바로 드래곤볼의 장점이자 인기의 원천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 코믹스는?

맨 처음으로 코믹스를 집어든 독자들은 대사의 양에 놀랄 것이다.

그 쬐그마한 말풍선에 대사를 우격다짐으로 몇줄이나 꽉꽉 채워서 눈이 아플 지경이다.

대사들도 쉽지가 않다. 온갖 미사여구를 써 대서인지 시인 조감도의 글을 해석하려는 듯이

몇번이고 꼽씹어 봐야 이해가 간다.

그렇다면 그림은?

분업 체계로 그리니까 그림은 당연히 좋다. 당연히 동양 만화보단 더 좋다.

하지만 그 좋은 그림이 오히려 독서감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고야 말았다.

높은 밀도의 그림은 그림을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좋게 평가할 요소이지

실상은 매우 다르다.


만화는 글과 그림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예술 매체이다.

페이지 하나에 컷 몇개를 분할해서 읽어 나가는 것이 만화인데

문제는 모든 컷이 다 빽빽하다면 피로함이 온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미국 코믹스 특유의 구도 때문에 전혀 컷이 넘어간다는 느낌이 살지 않는다.

이것이 동양 독자들이 느끼는 아메리칸 코믹스의 최악의 단점이다.


여기서부터 필자 본인의 만화 인생에 있어서 최대 난제중 하나인

"미국 만화와 일본 만화는 무엇이 그렇게 다른가??"

이다.

 

 

ㅡ추가ㅡ

졸라 막 쓰니까 이야기가 새서 분량 조절 실패함
본인 힘 딸려서 나머지는 낼 씀 ㅅㄱ

 

 

ㅡ추가2ㅡ

질문.

나 메모장에 글 써서 붙여넣기 한단 말야.

메모장에서는 줄을 한칸씩 엔터 띄우는데

개드립 글쓰기에 붙여넣기하면

줄이 다 붙어 버림.

이거 어케함

1개의 댓글

2019.03.23

올리는 글마다 잘 읽고 있어!

난 개인적으로 미국만화 그림체가 더 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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