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붕이들아 갑자기 군머썰이 생각나서 한번 써볼게

 

참고로 나는 2000년 말에 입대한 중사전역 개붕이야

 

때는 내가 개짬찌로 들어간 후 병장에게 무시당하던시절이

6개월정도 지난 후였지

 

당시 우리 대대에는 유명한 미친친구가 있었는데

저녁 점호 끝나고 잠깐 미비때 담배피는 시간에

흡연장에 나가서 안들어오는게 기본이고

안들어오는 이유는 엄청났어

'우리 엄마가 나 여기있으면 데리러 온다고 했어요'

 

그때 그 악독하고 무서웠던 주임원사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게 만든 장본인이였지

 

그친구는 입대한지 3달정도 됐는데 이상한 말이 들린다고 하고

군머생활을 적응도 못한다고 거의 폐급수준이 아니라 그 밑이였지

결국 그친구는 이래저래해서 의가사 전역을 하게돼

 

문제는 그 이후에 그친구가 전역하고

친구들과 술먹고 잘노는 사진들이 막 올라오는걸 보고 간부들이 생각했지

아 이렇게 사람이 거짓말을 잘하는구나 하고.

이유는 문신도 있기도 했지만 우리랑 있을때는 어리버리하고 멍청해보였는데

사진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문신자랑 허세충 표정으로 찍은사진이 많았기 때문이야.

 

어쨋든 그사건이 있은 후 반년? 1년정도 지났던거같아

어느 새로운 친구가 왔는데 이친구도 엄청 바보같이 행동하는거야

 

말귀도 못알아듣고 일도 잘 못하고... 뭐 그런거 있잖아

조금 부족해보이는 친구...

 

처음에는 분대에서 생활하는데 전에 사건도 있고 속지않으려고 똑같이 시키고 똑같이 대우해줬지

근데 뭔가 애가 변하질 않아.... 욕을해도 그대로... 후임이 무시해도 그대로....

 

반년정도 후에 보급관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행정병으로 데려오기까지

모든 분대에서 걔를 받고싶어하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행정병으로 와도 뭐가 안돼.... 업무도 안되고 이러니까

그냥 좀 잉여인력같은 느낌. 그냥 무거운거 들고다니기

이런 느낌이였지..

 

사람은 적응의동물이란가.... 그 이후로 그친구는 그렇게 그냥 잘 지냈어

그러던중 이친구가 상말때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연대에서 아이큐검사를 진행할건데

혹시라도 신청할 사람있으면 신청하라해서 간부들은 당연히 그친구를 보냈지.

 

그친구가 다녀오고 몇일은 아무일 없이 지냈어

중대장이 긴급소집을 하기 전까진 말이지....

 

그친구... 아이큐검사가 나왔는데.... 이걸 말해줘야하나....

 

간부들은 궁금해했지.... 도대체 뭐길래...

 

우리 ㅇㅇ이가.... 돌고래보다 조금 낮데....

 

맞아.... 그친구는 원래 군대를 올 수 없는 친구였던거지...

오면 안되고 올수 없는건데 병무청에서 일을 제대로 안한거였어...

 

그래서 간부들은 또 고민에 빠지게되지....

이친구를 의가사전역을 시켜야하는데...

전역이 몇달 남지 않았거든....

 

그래서 의가사전역이나 병장만기전역이냐 확인하다

병장 만기전역이 더 빨라서.... 그냥 병장 만기전역했지

 

이친구.... 가끔 페이스북에 보이던데...

똑같더라고 ㅎㅎㅎ

 

어쨋든 잘 사는것같아서 좋다!!

 

세줄요약

1.이상한놈이 의가사 전역했는데 멀쩡한 놈이였음

2.다른 부족한 친구가 와서 이번엔 속지않겠다 함.

3.얘는 진짜 오면 안됐던 애였음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