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6임.

근데 여친 한번도 못 사귀어봄.

손도 못 잡아봤다 이건 아니고.

남녀 공학 중학교, 고등학교 나왔는데

학창시절 내내 파오후였어서 여사친도 한명도 없었음.

그러다 고3 졸업할 때 학교에서 제일 이쁜애를 너무 좋아했어서 까일거 알면서도 한번 고백하고 차임.

그러고 재수함. 

그러고 있다가 대학 입학함.

1학년 1학기 때 맘에 들던 여자애한테 고백했다가 정중히 거절당함.

그리고 2학년때쯔음에 여자애 한명이랑 썸타면서 끝까지는 안 갔고 키스까지 하고 사귀는거처럼 지내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국엔 안사귐.

그 후 군입대함.

군시절 내내 운동 많이하고 꾸미는거에 관심 생겨서 몸도 만들고 머리, 옷 신경 쓰게 되고 

농담 아니라 무슨 영화마냥 처음 나 바뀐거 본 사람들은 O_O 이런 표정으로 봄.

군전역하고 유학 예정이라 다니던 대학 휴학하고 서울에서 영어 학원 다녔음.

영어 학원 같은 클래스 애한테 고백 받음. 

나쁘진 않은데 어차피 유학갈건데... 라는 마인드가 너무 깊히 자리잡혔었는지 정중히 거절함.

그리고 스터디 같이 하던 애한테도 한번 고백 받았는데 

솔직히 말해서 내 스타일이 전혀 아니었음. 못생겼다 이런게 아니라 내 스타일이 좀 확고해서.

그러다가 자취하면서 다니던 헬스장 트레이너 누나하고도 한번 썸 탔다가

그냥 끝남.

결론은 모쏠임.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이제는 "나 고백도 받아봄;;; 난 자의적 모쏠임" 이러면서 드립이라도 치는데

가끔 걱정되는건 진짜 이성하고의 유순한 대화가 불가능해질까봐 겁난다.

그리고 아직도 가끔은 진짜 이쁜 여자랑 가까이서 얘기하거나 그렇게 되면

숨이 막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