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씻고 들어가다가 그냥 틀어져 있던 YTN 뉴스에서 캡틴 마블과 관련한 내용이 나오는 걸 보고 눈길이 가서 보게 된 후로 어이가 없어서 글을 쓰게 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전 영화를 잘 보지도 않고 마블에도 딱히 관심이 없는 일반인입니다.

캡틴 마블에 뭔가 페미적인 걸로 논란이 많다고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나 흥미가 없어서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방금 19년 3월 8일 7시 33분경 YTN뉴스에서 말하길, 

"캡틴 마블에서 여태껏 여성 캐릭터들에게 섹시미와 같은 부분만을 강조하던 걸 벗어나

단단한 몸매에 화장기 없는 부분을 표현하고, 특별한 배경이 없는 여주인공이 힘을 얻어 히어로가 된다는 설정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라더군요. 

그런 내용까지만 하더라도 저는 '그것도 그렇긴 하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따지고보면 항상 인기있고 포커싱을 받는 건 남성캐릭터고, 여자 캐릭터들은 보통 조연인 경우가 많고 죄다 섹시하고 아름다운 부분만을 강조하긴 하였으니 저런 시도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라고 편견없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후반부에서 계속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문구를 보면서 어이가 없다 못해 인상이 찌푸려지더군요. YTN 보도 왈,

"........ 이를 통해 결국 미래는 여성에게 달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며 한 10초가량을 계속 그런 문구로 홍보하던데

진짜 무슨 생각으로 이런 방송을 공중파로 흩뿌릴 수 있는지 저는 놀랍기 그지없었습니다.

일단 표현에서 "결국" 이라는 어휘를 썼다는 것과

여성에게 달려있음. 이라고 마무리를 지으면서

마치 현재는 남자가 지배하는 시대이니 미래가 없으나, 마지막에는 여성이 미래를 바꿔나갈것이다 라는 식으로 받아들여지더군요.

이건 제가 민감한거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에게 있어선 아무런 편견도 없이 해당 뉴스를 보고 있던 저의 생각이 확 뒤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남녀갈등 조장이 아니면 뭐인지 저는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저렇게 공공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송국이라는 입장에서 공연연하게 내놓고 있는 사회 현실을 바라보면서,

이 나라가 얼마나 페미니스트 사상에 젖어있는지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점차 시간이 지나면 남성의 목소리보다 여성의 목소리만이 우선이 되는, 그것도 지금처럼 사회의 일부 조금씩 조금씩이 아니라

그냥 대중적인 트랜드가 될 만큼 사회 현실이 바뀌어가겠지요. 적어도 한국에서는 말입니다.

씁쓸하기 그지없고, 제발 부탁이건데 자신들의 잇속을 위해서 말도 안되는 논리를 우겨대는 정신병자들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