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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할때마다 아직도 운다

eea1acf1 2019.02.22 421

 

 

 

그땐 나도 어렸고 맨날 술쳐마시고 들어오시는 아버지가 이해안됐거든

그러다가 과음하시고 소파위에서 혼자 주무시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음

 

그 후에 장례식 하면서 온기없는 아빠 시체도 보고

아버지 어릴때 친구분들이 울면서 아빠 이름 부르는데 그제서야 아버지도 나랑 같은 20대가 있었고

나랑 같구나 싶더라고

 

그 후로 직장에 들어오고 직장생활하면서 아버지가 이해되는게 너무 씁쓸하다

어머니께서 유방암 투병하셨는데 그때 회사나 집에서 아버지께서 요리 레시피 같은거 항상 A4용지에 볼펜으로 적어오셨거든

근데 어제 여자 직장동료들이 지들끼리 뭐 늙은 부장님 자기보다 월급도 더 많이 받는 주제에

인터넷으로 복사 하나 못해서 맨날 나부른다고

늙은사람들 개싫다고 뒷담화하는거 듣고

 

아버지도 직장에서 이런 대우 받으셨나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외로우셔서 그렇게 술로 푸셨나 생각도 들고

 

돌아가시기전에 내 손 잡으면서 우셨던 것도 생각나고

 

3년이나 지났지만 슬픔이랑 죄책감이 여전해서 너무 힘들다

5개의 댓글

04eb4be5
2019.02.22

힘내 개붕아 그리고 고마워 너 덕에 나도 후회말고 울 아버지에게 잘해드려야겠다 다짐 했던 거 한번 더 되새긴다.. 하늘에서 아버지 잘 지내실 거야

0
934d418d
2019.02.22

힘내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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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ee0544
2019.02.22

진짜 나도 울아버지 생각하면 너무 마음아프더라..

0
fcb2cc1b
2019.02.22

나도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며칠 전에 집 가보니까 부모님 사이 나빠져있더라. 우리 아버지 5억 사기당했는데 아버지 원망스럽기도 하고 불쌍하다...

0
738c3c01
2019.02.22

나는 너처럼 아버지한테 좋은 감정이 남아있는 친구들이 부럽더라..물론 추억이라서 좋은기억만 남은지는 모르겠지만..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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