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분노가 저는 너무나 좋습니다. 

여러분의 쌓이는 분노에 비해 여러분이 가진 표는 한 표에 불과하고, 

지금껏 젊은 남성들이 가진 정치적 영향력은, 좋게 말해서 제한적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합당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무언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지금껏 당당위나 반-검열시위에서 일으켰던 그런 폭풍같은,ㅋ, 아 죄송합니다 감정이 섞이고 말았습니다 

하여튼 그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힘들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뭉쳐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고, 그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는 그 과정이, 

비유하자면 방아쇠를 당긴 총 내부에서 처음으로 터져나가는 화약이 아닐까요? 

저는 비록 여러분이 바라는 변화가 얼마나 더 가까이, 혹은 멀리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여러분이 첫 희생양, 아니, 첫 열사, 아니 처음으로 행동하는 시민이 되어주신다면, 

미래의 대한민국이 여러분에게 감사할 날이 분명 언젠가 올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