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곧 집빼는데 아직까지 전세금문제로 시달리고 있어서 밥맛도 없다.

자기돈도 아니고 좋게 말할때 줄것이지 꼭 욕을 바가지로 먹고 먹어야 내준다. 집주인이 시세도 모르고 부동산말만믿고 쥐콩만한 원룸 전세가격 말도안되게 올려서 계약만료까지만 살고 나가려는데 집이 안나가는 탓을 세입자 탓을하네. 짐이 많아서 집이 안나간다고.

늘 깨끗하게 살고 집 보러오는 사람 불쾌하지 않게 신경써서 정리해뒀었는데 내 탓하면서 나중에는 세입자 사생활까지 걸고 넘어지더라. 가족중에 한사람이 부동산일에 대해 잘알고있어서 나대신 나서서 통화하는데 집주인이 심한 말까지하고 날 선 말이 오가면서 소송이야기까지나옴.

나야 뭐 사생활이라해봤자 불경스러운 것도 없고 올해 결혼할 친구가 자주 집에 왕래하는 것 밖에없음. 이성친구가 오면 안된다는 법이 어디있다고 자기 손해보기 싫어서 이렇게까지 꼬라지 부리는지 이해가 안감.

역시 사람이 돈이 걸리면 미친 본성까지 다 드러나네.

내집마련 꿈 한번도 꿔본적 없는데 가족들도 나 때문에 걱정하게 되고 나도 근심이 쌓여서 괜시리 집없는 서러운 마음이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