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영상. 영상에서 주장하기로는, 첫번째로 적도에서 물을 뺐더니 소용돌이가 일어나지 않았고, 두번째로 적도 남쪽에서 물을 뺐더니 소용돌이가 시계방향으로 일어났으며, 세번째로 적도 북쪽에서 물을 뺐더니 소용돌이가 반시계방향으로 일어났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전향력 때문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1) 0:50~1:10, 적도상(이라고 주장하는 곳)
여기에서 여자는 물이 가만히 담겨있는 대야에서 마개를 뺐다. 아무런 외부의 힘이 가해지지 않았으며, 따라서 물은 비교적 소용돌이를 일으키지 않고 내려간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할 게 있는데, 물의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서 잎사귀를 띄워놓는 시점. 마개를 빼고 나서야 잎사귀를 물에 띄운다. 이걸 기억해두자.
2) 1:25~1:45, 적도 남쪽(이라고 주장하는 곳)
여기에서 여자는 대야에다가 물을 붓는다. 이때 잘 봐라. 여자는 물구멍의 왼쪽에다가 물을 붓고 있다.
위 그림과 같이 물의 흐름이 형성될 게 뻔하다. 물을 붓자마자 바로 마개를 빼면 당연히 그때도 물은 빙빙 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여자가 잎사귀를 물에 띄우는 시점을 봐라. 마개를 빼고서야 그제서야 물의 흐름을 보라고 잎사귀를 집어넣는 졸렬함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잎사귀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서 마개를 빼기 전에도 잎사귀가 두어개 떠있고, 얘들을 잘 보면 이미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다.
시계방향으로 이미 돌고 있는 물의 마개를 뺐는데 시계방향으로 안도는게 이상하다.
3) 2:10 ~ 2:30, 적도 북쪽(이라고 주장하는 곳)
이번에도 여자가 물 붓는 방향을 자세히 보자. 이번에는 물구멍 오른쪽으로 붓는게 보인다.
이번에는 물의 흐름이 위와 같이 형성될 게 뻔하다. 마찬가지로 여자는 물을 붓자마자 바로 마개를 뺐고, 마개를 뺀 이후에야 나뭇잎을 하나둘씩 던져넣는 졸렬함을 보여준다.
애초에 물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었고,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물의 마개를 뺐으니 당연히 반시계방향으로 빠지는 거다.
4) 참고
전향력은 물체의 질량에 비례해서 작용하는 힘이다. 1kg짜리 물이 1만큼 전향력을 받았다면, 60kg짜리 사람은 60만큼 전향력을 받고 1톤짜리 차는 1000만큼 전향력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만약에 전향력 때문에 세숫대야만한 물에서 소용돌이가 반시계방향으로 생겨난다면, 사람도 한발짝 걸을때마다 발걸음이 왼쪽으로 꺾여야 정상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왜? 전향력이 그렇게 큰 힘이 아니기 때문이다.
60kg짜리 사람이 초속 1m/s (보통 걷는속도)로 움직일 때 받는 전향력의 크기는 약 0.005N인데, 그 사람이 걷기 위해서 땅을 밟는 힘이 대강 600N보다 더 클거다. 어차피 실제 힘이 아니라 겉보기에만 존재하는 가상의 힘이므로 크기를 비교하는 의미가 별로 없긴 하지만, 그래도 참고하자.
3줄요약
1) 저 실험 주작
2) 코리올리힘 그렇게 안큼
3) 너네집 싱크대에서도 실험 재연 가능
4) 물리학 손놓은지 좀 돼서 오류 많을수 있음
2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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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고기튀김
저거 주작맞음
페퍼로니피자
다 아는 사실 아닌가 변기물 내려가는 방향은 변기 형태가 더 중요하다잖아
기본정보
소용돌이 영상 올라올 때마다 잘못 알고있는 친구들이 한둘씩 나오길래 만들어봄.
받음각
대기에 영향 끼칠려면 최소 진행길이가 100km 넘어야 된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바이곤
그럼 저기 가서 보고있다가
내가 한번 해볼께 하고 나서서 반대로 돌게 만들면 가이드 갑분싸 만들 수 있는거?
4edg587
완전히 이상적으로 통제된 환경에서 실험한다면 어떻게되나요
실현이 불가능할 정도로 코리올리힘이 작은가여 궁금스
ハクアちゃんマジ天使
실제 물체에 가해지는 힘이 아니라 가상의 힘임
실험체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상태에서 측정하면 당연히 효과가 나올 것임
나도 물알못이지만 당장 손으로 뭔가를 던져도 눈에띄게 휘지는 않는다는 것을 확인 가능함
KUMIHO
윗 글보면 무게에 따라 달라진다는데 완전히 통제된 상황에서 한 물 10톤 가지고 하면 측정되지 않을까
kapepape
유체라서 그런식으로 해도 안됨
Blur
실제로 저런 현상이 일어나는 건, 스핀이 일어나게하는 실질적인 외력이 다른 요인에서 작용해서 그런거고
그런 다른 요인을 무시하고, 일단 당장 현상만 놓고 스핀이 생기니까 그걸 전향력이라는 가상의 힘으로 설명.. 할 이유가 없는데
시발 굳이 전향력이라는 용어를 만들어서 설명 할 이유가 뭐가 있지? 가상의 힘이란 개념은 어떤 새끼가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회전 중심에 대한 구심력을 상쇄시키는 줄의 장력 같은걸 무시하고 굳이 원심력이라는 반대되는 가상의 개념을 만드는 이유는 또 뭐냐
공전궤도 설명 할 때도 원심력 같은 개념 없어도 서로 다른 축에 대해서 수직힘은 상쇄되지않으므로, 속력은 유지된다고 설명 되는데
4edg587
뭘 묻는건지더 모르겟어 차근차근 설명해줘
코리올리힘은 기상학에서 편의상 만든거야?
Blur
아니 답변하려다보니까 생각해보니까 어이가 없어서 그럼, 저런 가상의 힘을 만들 이유가 없는데 굳이 만들어서 설명하는게 ㅋㅋ
편의상 만든거 맞고, 실제로는 그냥 중심부터 왼쪽/오른쪽 양끝까지 작용하는 힘이 균등하지 않아서 생기는 토크임.
적도 아래쪽에서 동쪽을 바라본 상태로 가정하면 왼쪽이 지구의 중심에 가깝고, 오른쪽이 남극에 가깝겠지.
근데 왼쪽 지구 중심의 둘레가, 오른쪽 남극부의 둘레보다 길잖어. 근데 지구 전체의 회전은 동일하지.
그러니까 오른쪽의 회전력이 더 강함. 그래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스핀, 토크가 형성되는거고.
(당장 막대기 중심에 못박아놓고, 막대기 왼쪽에 수압 1, 오른쪽에 수압 3만큼 물줄기 쏴봐 2의 차이로 반시계로 뱅뱅 돌겠지)
물론 크기 값으로 따지자면, 미소에 가까울 정도로 아주 작은 크기라서 실제로는 저렇게 가시적으로 회전안함 ㅋㅋㅋㅋ
정확히는 우리 눈에 가시적으로 뭔가 보이기에는 지구면적대비 싱크홀과 물의 면적이 너무 작음.
싱크홀이 어디 저수지는 되는 크기에, 물의 면적이 산 두개를 뒤덮을 정도 면적이고 적도에서 충분히 멀다면 우리 눈에도 보일 수 있음.
그런 싱크대가 이 지구상에 존재하나?
kapepape
아무리 지동설 지동설이라지만
우리 머가리는 천동설이 이해하기 쉬워서 거기서 오는 차이를 쉽게 계산할려고 만든거라고 생각하면됨
kapepape
콜리올리힘은
2mvw*sin(x)인데 (m 질량 v 속도 w 각속도 x 위도)
저 적도선이 정확하다고 쳐도 적도에서 저정도떨어진곳은 x가 0에 수렴하기때문에
전항력도 0에 수렴하는 수준으로 작음 콧바람이 더셀정도임
Blur
위도 차이가 가장 적절한 위치에서도 지구의 각속도에 비해 물체의 질량이 너무 작음. 어디에서 해도 눈으로 안보일걸.
Endlesswalts
삐용뿅뿅삐용
물붓고 잔잔해진다음에 마개빼는데 그래도 힘이 남아있음??
나뭇잎은 대야에서 물이랑같이 붓는데요?
참피온
겉으로 잔잔해도 물안 쪽은 안그럼
조금이라도 회전하는 힘이 남아있다면 그방향으로 돌면서빠짐
그리고 전향력이바뀌는구간이 고작 몇미터내로 물리적차이가 드러날정도로바뀌지않음...
크면 수십킬로미터 의 구간에서 서서히 바뀌는거임 갑자기 획 돌아서는게아니라
오늘은뇌가짜파게티
맞음 ㅋ 과학적으로도 소용돌이의 초기조건이
전향력보다 훨씬 영향력이 크다고 밝혀짐
시공전사빛나래
갸아아아ㅏㅇㄱ
너무 신기해서 막 이거보라고 여기저기 보여줬었는데 개소리였다고 다시 떠들어야되잖아 시부랄거
코뿔소뿔코
저거는 적도에서 고작 몇m 옮겨서 실험한거잖아
근대 어렸을때 읽은 책에서 남반구에서랑 북반구에서랑 변기 물 내릴때 소용돌이 방향이 전향력때문에 서로 반대라고 봤었는데
적도에서 거리 차이 많이 나는 지점은 확실히 영향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