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듀랑고 노트 #101 ~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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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랑고를 하다보면 로딩창에 뜨는 짤막한 노트들. 읽다보면 피식하는 노트도 있고 나중에 보면 중대한 스포일러인 경우도 있다. 

 

설정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잘 기억해둬야 할 메모는 이탤릭체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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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랑고 노트 #101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키는 지구 출신보다 작았다. 지구에서 온 사람들은 고대의 거인으로 남게 될 것이다. 

 

 

듀랑고 노트 #102 
이곳을 공룡 아포칼립스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그저 사고로 모든 걸 잃고 거친 땅에 아무런 기반도 없이 처박혀 사망률이 높아졌을 뿐이다. 

 

 

듀랑고 노트 #103 
워프를 쫓는 추적자들은 동맹을 만들었다. 그들은 지구로 가는 워프가 존재할 것이라 믿고 정보를 수집했다. 정보가 모이자 동맹은 특권층이 되고 목적을 상실했다. 

 

 

듀랑고 노트 #104 
전직 공화당원은 말했다. '여긴 민주당원이 없을 줄 알았지.' 

 

 

듀랑고 노트 #105 
공룡들은 냉전 당시에 미국, 소련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았다.

 

 

 듀랑고 노트 #106 
인간의 성대가 낸 첫 소리가 무엇인진 모르겠지만 공룡을 본 듀랑고인의 첫 말은 잘 알려져 있다. '우리 모두 X됐군.' 

 

 

듀랑고 노트 #107 
식인 이야기는 어디서나 전해진다. 어느 섬은 기근 때 있지도 않던 공룡에게 143명이 물려 죽었다. 주검은 태운 뒤 사람의 위장을 거쳐 매장하는 독특한 장례를 치렀다. 

 

 

듀랑고 노트 #108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날 죽일 수도 있으니까 죽였어요. 엽기적으로 들리는 거 아는데 안 그랬으면 내가 살해됐을 겁니다. – 살인자

 

 

 듀랑고 노트 #109 
내심 땅에 고인 항공유에 공룡이 발을 담그는 순간 타임 패러독스로 워프가 발생할 거라고 기대했지만 아니더군요.

 – 신비주의 성향 워프 추적자 

 

 

듀랑고 노트 #110 
창 밖에 공룡이 보이자 기장이 방송을 했다. '다음 항공편은 적어도 6천5백만년 이후로 예정되오니 승객과 승무원 여러분은 비상착륙에 대비하여 주십시오.' 

 

 

듀랑고 노트 #111 
바다에서 태풍 사이에 거대한 빛을 보았다. 빛은 터널 같았고 약간의 진동을 겪었지만 큰 충격은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 그게 워프란 걸 알았을 때 대부분이 실망했다. 

 

 

듀랑고 노트 #112 
면접을 보기로 한 날에 탄 버스가 듀랑고로 왔다. 다행히 면접관도 전철을 타다가 듀랑고로 와서 면접은 잘 치렀다. 11년 정도 걸렸다.

 

 

 듀랑고 노트 #113 
워프 때 깔렸어. 그대로 죽으면 비참하잖아. 그래서 다릴 자르고 나왔어. 공룡이 와서 잘린 다리를 먹었지. 그 이후론 살만 해. 

– 목발을 짚은 사람 

 

 

듀랑고 노트 #114 
처음 한 시간 정도는 다들 스마트폰을 봤어. 서로 신호가 잡히냐고 물었지. 그러다 흩어졌고 모든 게 시작됐지. 미래엔 먹통된 스마트폰 갖고 계시의 시대가 끝났단 상징이라 할 거야. – 누군가 

 

 

듀랑고 노트 #115 
배에 화물이 잔뜩 있는데 기름이 부족했어. 보트 타고 내렸어. 침몰했거나 아직도 떠돌고 있겠지. 그걸 다 챙겼으면 굉장했을 텐데.

 – 어느 선원 

 

 

듀랑고 노트 #116 
마지막 담배는 내용물을 꺼내서 잘게 나누고 얇은 종이로 말았다. 다 같이 나눠 피며 말했다. 이참에 금연하자고. 그때 무리를 이탈했던 동료가 시가를 물고 돌아왔다. 다음 날부터 택배 상자를 찾아 다녔다. 

 

 

듀랑고 노트 #117 
난 전기를 배웠어. 공룡을 본 순간 '실직이군' 직감했어. 근데 아직도 전기는 택배 때문에 이곳저곳 쓸 데가 있어. 엄마 말 따라서 손해볼 거 없다고. – 어느 기술자 

 

 

듀랑고 노트 #118 
사무실에 랩터가 들어 왔을 땐 몰래 카메란 줄 알았어. 지금이라도 어디에 카메라가 있는지 말해줘. 아니면 댁이 밟고 있는 내 사냥감에서 발 떼든가. – 화가 난 사냥꾼 

 

 

듀랑고 노트 #119 
아내를 다시 못 볼 것 같았다. 2년 후 재혼했다. 다시 2년 후 아내가 듀랑고에 왔다. 

 

 

듀랑고 노트 #120 
어디 출신이냐고? 티라노야. 어떤 남녀가 잡아먹혔어. 둘은 사랑을 나눴고 수정란이 티라노에 착상했어. 사랑의 힘이지. 한 잔 하자고. 

– 취한 사람 

 

 

듀랑고 노트 #121 
암반에 새겨진 괴낙서. '지구와 듀랑고는 호환성 문제가 많다. 패치는 요원하다. 테라포밍 업체들은 모르쇠다. 외주할 게 있고 직접 할 일이 있다.' 

 

 

듀랑고 노트 #122 
추락 현장을 벗어나자 물살이 센 하천이 나왔다. 벌거벗은 채 뛰어들었다. 나는 완전히 자유다. 스스로 존재하는 인간이 되리라. 나오자 빨래를 든 사람들이 노려 보았다. 

 

 

듀랑고 노트 #123 
처음엔 이곳이 원시 사회 같았다. 사유지 침해로 재판 피고가 되자 현대로 돌아온 것 같았다. 얼마 뒤 원고가 랩터에게 물려 죽었다. 이 시대를 뭐라 할지 포기했다. 

 

 

듀랑고 노트 #124 
사냥에 소요되는 모든 시간은 맨아워(manhour)란 개념을 씁니다. 한 명의 사냥꾼이 한 시간을 들이는 걸 1맨아워라고 하죠. 티라노사우루스는 1만 맨아워에 달합니다. 

 

 

듀랑고 노트 #125 
어느 묘비명

 '사는 게 쉽지가 않다. 어쨌건 난 죽었다. 다들 고생해라.' 

 

 

듀랑고 노트 #126 
누군가는 종교를 버렸고 누군가는 더욱 돈독해졌다. 

 

 

듀랑고 노트 #127 
'원자탄과 인터넷이 다시 등장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 

당장 빵 반죽 하나, 활 하나 만들 수 없는 사람들이 그런 얘길 하고 있으면 기가 찬다. 

 

 

듀랑고 노트 #128 
공룡이 일상으로 편입하는 데 걸린 시간은 이민자가 정착하는 데 걸린 시간보다는 짧았다. 

 

 

듀랑고 노트 #129 
세상엔 두 견해가 있다. 

 

'새로운 섬을 발견하는 건 기쁘지만 안정을 찾고 싶어요. 사람들이 결혼하는 이유죠.' 

 

'한 섬에 머무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결혼만큼요.' 

 

 

듀랑고 노트 #130 
그의 명복을 빕니다. 인류는 모두 그의 죽음에 빚을 졌습니다. 담배 대체재를 찾는다고 천 가지가 넘는 신종 식물을 맛봤거든요. 

 

 

듀랑고 노트 #131 
듀랑고에서 살며 느낀 것 중 최악인 건, 다들 지구의 안 좋은 점까지 미화한다는 거다. 지구에 관해선 아무 것도 말하지 마라. 그러면 아무 거나 다 좋아 보이니까. 

 

 

듀랑고 노트 #132 
공룡을 보자 가장 통곡한 사람은 다음 달부터 연금을 받는 사람이었다. 

 

 

듀랑고 노트 #133 
앙코라는 유황 냄새가 진하게 난다. 그 냄새가 그립다. 화산 터졌단 얘긴 아직 못 들었는데 언젠가 터지긴 하겠지. 

 

 

듀랑고 노트 #134 
우리는 듀랑고를 직접적으로 연구할 역량이 부족합니다. 일단은 지구의 지식을 정리하고 가르치는 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낙관하며 삽시다. 인류는 깁니다. 

 

 

듀랑고 노트 #135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아직 답이 없다. 

 

 

듀랑고 노트 #136 
신생 부족은 대부분 뭔가 부족했다. 요리 경력 없는 친척이 퇴직금으로 연 식당 같았다. 

 

 

듀랑고 노트 #137 

부족령에 범죄자 수송차량이 워프했을 때 회의가 열렸다. 강경파는 그들을 전부 즉시 처형할 것을 주장했다. 온건파는 그들에게 일을 시키고 처형하자고 주장했다. 

 

 

듀랑고 노트 #138 
공룡 기병이 처음 상륙했을 때는 외계가 침략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외계인이 차원도약으로 공격하면 인류도 차원도약으로 반격할 것이다. 

 

 

듀랑고 노트 #139 
언어상을 살펴보면 공룡과 전염병에 관한 욕설이 늘었다. 순화해서 말하면 다음과 같았다. 내가 어제 잡은 랩터 뱃속에 너의 누군가의 뼈가 있더라. 

 

 

듀랑고 노트 #140 
유치원생이 탄 단체버스가 밀림 한가운데 워프했다. 우리가 갔을 때 유치원생은 한 명도 보지 못 했지만 찢기고 피가 묻은 옷은 무척이나 작았다. 

 

 

듀랑고 노트 #141 
실탄 4천발을 가진 군인들이 워프했을 때 부족장은 핵폭탄 투하를 당한 기분이 들었다. 

 

 

듀랑고 노트 #142 
많은 임종을 봤지만 가까운 이의 임종은 적응이 안 된다. 

 

 

듀랑고 노트 #143 
내 택배 상자에서 고양이가 나왔다. 460km 떨어진 섬에서도 보러 왔다. 

 

 

듀랑고 노트 #144 
밥 먹기 전에 아무한테나 기도를 했다. 오늘도 죽지 않고 다치기만 하게 하시고 간도 안 되고 좀 썩은 고기를 구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꼭 죽게 하소서. 

 

 

듀랑고 노트 #145 
듀랑고 생활은 투병 생활과 같다. 과거에 비해 나아졌지만 극복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듀랑고 노트 #146 
워프는 단 한 번만 겪는다는 점에서 죽음과 같다. 워프를 겪었으니 죽음은 면제해 달라고 청원을 낼 생각이다. – 불사신 꿈나무 

 

 

듀랑고 노트 #147 
사람들의 첫 해 사망률은 19세기 신생아랑 비슷하다. 1년을 살면 장기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곳에서 보건은 첫 돌을 넘기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19세기 신생아처럼 말이다. 응애. 

 

 

듀랑고 노트 #148 
개척자의 삶은 두 방향입니다. 

무능해질 때까지 유능하거나. 유능해질 때까지 무능하거나. 

 

 

듀랑고 노트 #149 
제2차 부족전쟁은 공식 확인된 전사자가 4천683명이다. 공식적으로 원인은 불명이나 경제적 갈등이 있던 부족장 모임에서 누군가 A부족장의 남편에게 성희롱 농담을 했던 사건이 정설이다. 

 

 

듀랑고 노트 #150 
'여기서 시간은 혼잡합니다. 공룡이 살아있고 스마트폰 화석이 나오죠. 알고 있던 모든 관념이……. 무너져 내렸어요.' 

'지각한 이유는 잘 알겠습니다.' 

 

 

듀랑고 노트 #151 
새로운 시간 개념 표현을 만들어야 한다. 미래에 만들어, 과거로 워프해, 현재 발굴되는 무기는 고대무기인가 미래무기인가? 

 

 

듀랑고 노트 #152 

어느 부족은 다른 시대에서 온 물건에 관세를 붙이려고 했다가 정권이 바뀌었다. 

 

 

듀랑고 노트 #153 
그는 반란을 일으킬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분노 조절을 하지 못 했고 수습하다 보니 새로운 부족장이 되었다. 

 

 

듀랑고 노트 #154 
듀랑고에 온 첫날, 아무도 날 모르는 곳에서 성실한 사람이 되기로 했다. 다음 날에 만난 사람이 공룡뼈 점과 랩터 경주를 알려줬다. 

 

 

듀랑고 노트 #155 
여긴 마약 카르텔이 만든 세계야. 놈들은 마약을 운송하려고 차원문을 만든 거야. 그러다가 기계가 관리가 안 돼서 워프가 막 발생하는 거야. – 광인 

 

 

듀랑고 노트 #156 
외계인들이 실험 중인 거야. 지구 생물 중 누가 제일 센지. 실험이 끝나면 모두가 질량이 0이 돼 소멸할 거야. 그러면 차가운 음성이 들리겠지. 44차 실험 종료. – 광인 

 

 

듀랑고 노트 #157 
나는 자산투자 전문가로 200억달러를 담당했어. 아내는 아름다웠어. 애인은 수염이 중후하고 권력이 있었지. 근데 워프 때 뇌세포가 손상을 겪어서 기억이 불명확해. – 허풍선이 

 

 

듀랑고 노트 #158 
최근 워프 경험담 채록을 하겠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부족원들의 주의 바랍니다. – 부족 안내문 

 

 

듀랑고 노트 #159 
섬 북부에서 사육하던 스밀로돈 무리가 우리에서 탈출했습니다. 위험하니 부족원들은 남쪽으로 가능한 빨리 피신하십시오. – 부족 공지문 

 

 

듀랑고 노트 #160 
고향을 떠난 여러분의 슬픔과 고단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의 곁에는 늘 부족이 있습니다. 즐거운 연말 되십시오. 

– 부족 뉴스레터 

 

 

듀랑고 노트 #161 
연말이면 같은 비행기로 워프한 사람들과 모인다. 서로 다른 부족에 가입했고 부족이 적대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날만은 지구인의 기분으로 산다. 

 

 

듀랑고 노트 #162 
듀랑고에 왔을 때 79세였어. 다들 안타까워했지. '이런 곳에서 노년을 보내다니 참 불행하시군요.' 이러면서 말이야. 이제 난 89세야. 도자기도 굽고 농사도 지어. 99세가 되면 뭘 할까? – 89세 

 

 

듀랑고 노트 #163 
우리 부족은 오늘 11시를 기해 T부족에 선전포고했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모든 비군사적인 방법을 시도했으나 이제 제한적인 군사력으로 현재 상황에 대처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듀랑고 노트 #164 
갑자기 예비역 소집 명령이 내려 훈련을 받았다. 협상 중이란 얘기도 돌았지만 곧 무전으로 선전포고를 방송했다. 새벽에 일어나 노를 저었다. 상륙 후 덫이 폭발했다. 같은 천막 10명 중 3명이 그날 아침 죽었다. 

 

 

듀랑고 노트 #165 
04:14 작전 시작, 

 

04:21 적 우측 붕괴, 

 

04:33 204해변 확보 완료. 

 

아군 총원173, 사망17, 실종4, 중상17, 경상29, 전투가능인원135. 

적군 총원300(추산), 사망51, 포로(부상자 포함)57. 끝. 

– 전투요약보고 

 

 

듀랑고 노트 #166 
전쟁을 준비하며 부족은 본섬 북쪽 들판의 사유지를 사들였다. 아직 들판은 비었지만 곧 묘비가 들판을 가득 메울 것이다. 

 

 

듀랑고 노트 #167 

지구 사람들이 읽는다 가정하고 이곳의 기록을 남기고 있어. 의미 없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아.

 – 기록하는 자 

 

 

듀랑고 노트 #168 
그 우울한 화산섬이 모든 것의 시작이리라. 오래 전 아프리카를 떠났던 그들처럼. – 자칭 앙코라의 남작 

 

 

듀랑고 노트 #169 
균일한 섬의 분포는 누군가가 설계한 것도 같고 단순히 자연에서 패턴을 발견하는 인간의 버릇 탓일 수도 있다. 인간은 우주의 종말까지 이 문제를 토론하느라 시간을 보낼 것이다. 

 

 

듀랑고 노트 #170 
공룡이 끄는 수레의 너비는 아피아 가도와 같다. 로마인이 지적 재산권을 등록했다면 아직도 로열티를 받을 것이다. 

 

 

듀랑고 노트 #171 
위안이 되는 건 워프로 영사 장비가 유입이 된다는 거에요. 가끔씩 영화를 봐요. 저작권자가 얻는 건 없지만. – 영화광 

 

 

듀랑고 노트 #172 
연극배우로 살긴 힘들지만 여기서는 연극이 다시 주류가 됐어요. 그렇지만 전 여전히 비인기 배우라서 살기는 힘듭니다. – 어느 배우 

 

 

듀랑고 노트 #173 
듀랑고는 작은 섬이 많고 자급자족 경향이 강했다. 그 때문에 부족 동맹은 느슨한 연합체 성격이 강했다. 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듀랑고 노트 #174 
이곳은 대기, 해수, 토질 구성비가 신생대 지구와 비슷하지만 여러 시대의 생물이 적응합니다. 우리가 알던 생물과 유사하지만 아예 다른 생물일 수도 있습니다. – 비전문가 

 

 

듀랑고 노트 #175 
외계인들이 멸종한 생물을 나노기계로 복원했어. 나노기계가 유전자까지 갖고 있지. 그 친구들이 그걸 듀랑고로 보내고 있어. – 광인 

 

 

듀랑고 노트 #176 
'그들은 지구와 듀랑고를 오갈 수 있지만 실험을 은폐하려고 동족을 방치하는 거야. 이 실험에서 살아남는 자들로 신 인류를 만들려고.' 

'그 얘기 말이야. 외계인이 빠졌어.' 

 

 

듀랑고 노트 #177 
워프로 듀랑고에 온 사람들의 출신 시간대는 같지 않다. 현대라는 단어가 가리키는 시간대는 사람마다 다르다. 

 

 

듀랑고 노트 #178 
항공기나 대형 선박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시대의 사람들 사이에서 화물신앙은 빈번히 나타난다. 워프신앙은 시대에 무관하게 나타난다. 

 

 

듀랑고 노트 #179 
공룡이 폭력적이라고 법률로 공룡의 활동을 제한할 수는 없다. 폭력으로 종식되는 폭력도 있기 마련이다. 

 

 

듀랑고 노트 #180 
아이를 맡길 만한 곳이 없어서 채집할 때 데리고 다녔다. 내가 통발을 걷고 있으면 아이가 물가에 앉았다. 점심으로 생선포를 먹었다. 아이에게 잡은 생선을 손질하는 법을 가르쳤다. 

 

 

듀랑고 노트 #181 

많은 부족이 3권 분립을 하기엔 인원이 부족했다. 1인 부족의 독재자도 많았다. 다중인격으로 1인 100명 부족을 유지하는 독재자도 있었다. 

 

 

듀랑고 노트 #182 
방역 업무를 했어. 언젠가 어느 섬이 전염병으로 몰살했대. 소각 지시를 받고 상륙해 불을 내고 카누를 탔어. 한참 나가는데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야. 배를 돌렸지만 늦었지. – 끔찍한 회고 

 

 

듀랑고 노트 #183 
처음에는 전염병을 공룡에서 유래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러나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의 전염병은 서로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접촉하며 형성된 병원균 때문이었다. 

 

 

듀랑고 노트 #184 
불안정섬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알 수 없다. 돈 될 것이나 챙기자. 

– 세속적인 이상주의자 

 

 

듀랑고 노트 #185 
듀랑고에서는 누구나 왕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십시오. – 부족스타트업협회 

 

 

듀랑고 노트 #186 
내가 어제 좀 취했어. 근데 말하는 고양이가 와서 위스키를 판다는 거야. 가니까 땅굴에 술집을 차린 거야. 거긴 아직도 카드를 받아. 

– 알코올 중독자 

 

 

듀랑고 노트 #187 
말하는 고양이를 목격했다는 알코올 중독자가 증가하고 있다. 시덥잖은 일이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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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고양이?

 

 

듀랑고 노트 #188 
그들은 평범한 고양이였으나 워프 중 5차원 컴퓨터를 만났다. 그들은 클라우드 두뇌를 달아 다양한 사고가 가능해졌다. 선물로 데킬라와 위스키를 줄 만큼 선량한 종족이기도 하다.

 – 알코올 중독자 부족장 

 

 

듀랑고 노트 #189 
K를 다시 만나면 K가 무슨 뜻인지, 어디 사람인지 묻고 싶다. 고대의 공주였는데 워프해 현대적으로 바뀐 사람이면 좋겠다. 

– 어느 망상가 

 

주: K= 지원단체 '회사'의 대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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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랑고 노트 #190 
우리는 매년 계획을 세운다. 

다음 해엔 계획 입안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한다. 

 

 

듀랑고 노트 #191 
야생에선 마초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가 나타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원시적이지만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고 있다. 단순히 환경이나 기술 수준만이 우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었다. 

 

 

듀랑고 노트 #192 
평균수명이 낮아진 탓에 연금의 재정 건전성은 향상되었다. 

 

 

듀랑고 노트 #193 
사람과 달리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말을 못 하기 때문이다. 

 

 

듀랑고 노트 #194 
나는 생존이란 개념을 모르겠습니다. 그건 무생물과 생물의 경계만큼이나 모호하죠. 생존을 위한 거라며 내세운 많은 탐욕을 봤습니다. 

– 도덕주의자 

 

 

듀랑고 노트 #195 
내가 워프로 너희를 이곳으로 이끌었으니 너희가 이곳의 주인이라. 보이는 땅은 모두의 너희의 부동산이요 흐르는 물은 모두 너희의 동산이니 너희가 다스리리라. 

워프교 예언기 1절 

 

 

듀랑고 노트 #196 
최후의 날에 너희 모두가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리지 않고 워프에 올라 나의 시민은 반물질의 우주에서 빛이 되어 영생하리라. 

워프교 예언기 마지막 절 

 

 

듀랑고 노트 #197 
앙코라는 학교와 비슷하다. 나간 뒤부터 거기서 배운 것만으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듀랑고 노트 #198 
천문학자들은 별자리를 보고 이곳이 지구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듀랑고 노트 #199 
탄광은 갱도 기술의 부재로 지표면을 파고 들어가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수익성은 여전히 훌륭하다. 

 

 

듀랑고 노트 #200 
듀랑고인은 살기 위해 무장을 했다. 이런 무장 문화로 인해 듀랑고에서 역사는 집단이 어떻게 강력한 개인에게서 권력을 얻을 것이냐가 초점이 될 것이다.

6개의 댓글

15 일 전

재밌네. 이런 노트 말고 세계관에 대한 제대로된 글 없나? 소설형식으로도 재밌을듯 ㅋㅋ

15 일 전
@큐큐오

소설 많음

15 일 전

듀랑고 사람들 키가 작다는데 중력이 세다->지구 중심에 가까울수록 중력이 세다->지저세계인거임???

15 일 전
@치파

영양 문제 아님? 공룡 사냥하기 힘드니까..

15 일 전
@치파

먹고 살기 힘들면 사람들 키가 작아짐

15 일 전

재밌게 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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