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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시골 농민이 겪은 시골문명인과의 갈등썰

 

1. 나는 역으로 시골이 원래 고향이었는데 도시에서 귀농한 사람이 갑질함. 집이 호숫가인데 우리집이 호수 바로 앞에두고 지은 전원주택이었음. 집뒤로 산이고 집앞으로 호수가 있고. 근데 우리집 옆에 대구살던 사람이 귀농해서 집짓는다고 그러는거..... 근데 우리집이 도로쪽이고 귀농온 사람이 산 안쪽이라 도로를 내면 우리집 마당을 지나야 하다보니 우리집에 와서 마당에 도로좀 놓으면 안되겠냐고 부탁을 했었음. 우리도 잔디깔고 전원생활 하던터이고 마당앞에 차 왔다갔다 하는게 뭐가 좋아서 오케이하겠음? 싫다고 하다가 하도 그러니까 알았다고하고 허락해주엇는데 막상 도로 닦고 나니까 그 사람 어디 외출할때마다 도로에 통문 설치해두고 거기에 자물쇠 채워서 잠그고 나감;;; 그것 때문에 우리도 외출하려면 그 자물쇠 때문에 잠그지 말라고 싸우고 별짓 다 겪었음. 아니 우리도 사는데 그걸 대체 왜 잠그냐고 하니까 보안상 불안해서 그렇다고 헛소리하고 암튼 이게 진짜 개 짜증났었음. 우리집 밤산이었는데 산책하다보면 대구서 온 아저씨가 허락도 없이 우리 산에서 밤주워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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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할려고 공병 잔뜩 모아갔었는데, 보다시피 좀 오래된거라고 빠꾸먹었다.

40원짜리는 안바꿔주더라.

 

 

 

 

 

2.

고향집이 관광단지다보니 도시사람들이 자주 놀러오는데 집앞에 떡- 하니 현수막으로 [불법 등산 및 채취행위시 신고조치함] 하고 대문짝만하게 걸어붙여놓아도 도시 아주머니들 어떻게 알고 오는지 차타고 왁자지껄하게 들어와서 꽃 심어놓은거 사진찍는다고 들락날락하며 다 짓밟아버리고 산에 마음대로 들어가서 자리펴고 고기구워먹고 잔치벌이다가 쓰레기란 쓰레기는 고대로 다 버리고 차타고 집에감. 한두번도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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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도로 상황이 열악하다보니 수시로 부서지는 일이 생긴다.

 

 

 

 

 

 

 

 

3.

한번은 밤철일때 어디 일이 있어서 트럭타고 나갔다 집에오니 집앞에 못보던 차들이 있는거. 깜짝 놀라서보니 허락도 없이 남의 축사안에 들어가서 소보고 신기하다며 소 만지고 사료같은거 퍼서 주고 먹는거보면서 신기하다고 박수치고 있더라. 번식소인데 수정시켜 놓은소 민감해서 모르는 사람 오면 놀라서 발광하고 유산하고 그러는데 열명가까이 들어가서 흙발로 소 마구통 안에 올라타고 들어가서 남의 사료 막 퍼주고 있고 진짜 개판 엉망진창이더라. 너무 화가나서 도대체 뭐하는거냐고 따져 물으니까 '에이 ㅅㅂ 시골인심 족같네.' 하면서 가더라. 어이가 없더라.

 

 

 

 

4.

또 한번은 집에서 쉰다고 마루에 있는 컴퓨터앞에 앉아서 개붕이질하고 있는데 갑자기 모르는 차가 비상깜박이 켜고 집앞에 서길래 '아 길을 잘못들어서 네비라도 보는가보다' 하고 신경끄고 잇는데 좀있다보니 아줌마 네댓명이 우리집 화단에서 뭐 하고 있는거야. '대체 뭘하는거야? 남의 집 화단에서?' 하고 나가보니 ㅅㅂ 어디서 가져왔는지 호미로 화단에 있는 꽃중에 좀 멋지게 잘 나온거 다 캐서 봉투에 담고 있더라. 피꺼솟해가지고 진짜 와 적다보니 어이없는 경우 되게 많았네

 

 

 

5.

또 한번은 우리집 종중땅인데 누가 나서서 쓰기가 곤란해서 [집안의 땅이니까] 예초기나 한번씩 돌리는 정도로 관리하는 땅이 있었는데 어느날 내려가보니 ㅅㅂ 누가 콘크리트 부어서 그 땅 한가운데로 도로를 닦아 놓은거야. 그래서 뭔일인가 하고 면사무소 가서 보니 무허가인거야. 수소문 해가지고 보니까 귀농귀촌한다고 내려온 퇴직한 부산사람이 남의땅에 허락도 없이 뭔 물어보지도 않고 도로를 내놓은거. 너무 어이가 없어가지고 집안사람들하고 같이 차타고 우르르 가서 '일이란게 순서가 있는 법인데 남의 땅에다 말도 않고 도로를 내다니 이게 무슨 경우냐?' 하니까 '시골사람들 해도 너무한다' 면서 역정을 내더라 오히려.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님. 그 도로 아직도 그대로 있음. 행정절차가 복잡해서.

현재는 차일피일 약속을 어기고 사람을 피해다니며 철거조치를 하지 아니하여 가까운 시일내에 공투기사를 불러서 뿌레카로 철거작업 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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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나와 있는 공투로 부수어 버릴것이다.

 

 

 

 

 

6.

 한번은 서울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촌에 농사짓는다고 내려왔는데 그나마 젊은사람이 기존에 있던 촌사람중엔 내가 제일 젊으니 여러모로 챙겨주고 농기계대여사업이라든지 농업경영체 등록이라든지 많이 도와주고 농사일 힘든거 있으면 트랙터 내기름 때워가며 몇킬로 가서 반나절 논도 갈아주고 밭도 갈아주고 그러고도 돈한번 달라 소리 안하고 도와주고 그랬는데 처음에는 미안해하더니 나중에는 당연한걸로 여겨서는 나보고 여기와라 저기와라 하면서 말도 없이 예초기나 집에 세워둔 1톤트럭도 몰고 가고 그러더라. [시골은 절도가 거의 없다보니 집 앞마당에 세울때는 그냥 키 꽃아둠] 그래서 이건 아니지 않냐, 아무리 그래도 쓸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이야기는 해줘야 예절 아니겟느냐? 하고 불만을 이야기 했더니 몇달뒤 내가 둘도 없는 시골 쌍놈으로 소문이 나있던.. 그 사람들 결국 몇년 농사 짓다가 빚만 남겨두고 집이랑 논밭 그대로 두고 다시 서울 올라가버림

농사 열심히 지어 보겠다며 어르신들 따라다니며 술도 따르고 하던통에 어르신들이 싹싹하고 사람이 참하다며 믿고 돈을 빌려주었는데 싹 다 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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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도와주고 그랬음. 내 짚 묶을거 어차피 하는건데 저 사람들것도 해주자! 하면서 해주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말도 안하고 자기가 내 트랙타 마음대로 끌고 작업하고 그런일이 생기기 시작.

 

 

저사람들뭐야.jpg

빌려준돈도 있었는데 떼임.

내돈 100만원 ....8:45........

저 하늘 나라로.....

 

 

 

 

 

 

7.

도시 사람들 다 그런건 아니지만 도시와 달리 시골은 명확한 경계선이나 담장이 없어서 그런지 산이나 논, 강, 들판에도 경계와 구역이 있고 설령 뭐 그건 그렇다 쳐도 일반인 사람 사는 주택은 함부로 들어오지 않고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는등 예절은 지켜야 하는데 이건뭐 한끼줍쇼도 아니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개가 하도 짖어서 나가보면 모르는 차가 떡~~ 하니 세워져 있고 마당에서 외지 사람들이 개 만지고 있고 이런 경우가 진짜 과장이 아니고 일년에 네 다섯번은 발생함. 집이 관광단지 근처라 더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런걸로 뭐라 하면 인심 야박하다고 할것같아서 속으론 놀라고 짜증이 나도 [사유지 침입이니까] 겉으론 웃으면서 '도시서 오셧나봐요?' '개 귀엽죠?' 하면서 응대해주는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집에 누워 있는데 자꾸 개가짖고 모르는 사람이 함부로 들어온다고 생각을 해봐. 자다가 눈뜨니 현관에 누가 서 있다고. 짜증을 넘어 무서울때도 있음.

 

 

8.

요즘엔 뜸해졌지만 한때 자연인이니 국토대장정이니 유행할때는 대학생들이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시골에 엄청 많이 다녔는데, 하루는 일하다가 볼일이 급해서 일할때마다 흙발에 흙먼지 덮인 옷 갈아입고 집에 갔다가 다시 갈아입고 나오기 번거로우니까 보일러실 옆에 화장실을 야외화장실로 만들어두었는데 ㅋㅋㅋㅋㅋ 화장실간다고 문을 열었더니 이게 왠걸 남자 대학생이 하나 떡하니 앉아서 우리집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있는거야. 둘다 기겁을 해가지고 나도 뒤로 넘어지고 대학생도 갑자기 문이 활짝 열리니 놀래가지고 막 어쩔줄 몰라하고 그런적도 잇고....시골도 참 아무것도 없어보이지만 별일 다 있음.  암튼 목마르다고 해서 수돗물 자전거에 다는 물병에 담아주고 뭐 자전거로 국토일주 도전중이기라길래 힘내라고 하고 집에 사탕있는거 몇개 쥐어서 보내줌...

 

 

 

 

마지막으로 예비 귀농 귀촌러에게 조언.

 

 

귀농귀촌할때 몇가지 잘 봐야 하는게 있다. 1. 땅값이 적정한가?? 땅값을 부풀려 이득을 챙기는 친척,부동산업자,친구가 '좋은땅이 있는데' 하며 소개시켜준답시고 사기쳐서 홀랑 넘어와서 전재산 투자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2. 땅이 도로에 접해 있는가?? 아무리 논이 넓어도 도로가 안닿아 있으면 맹지라고 부른다. 그런 맹지가 의외로 많은데 싸다고 덜컥 삿다가 트랙터도 못들어오고 콤바인도 못들어오니 일일이 몸으로 노가다 하다가 못버티고 도망가는 경우도 부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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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비의 유/무가 대단히 중요하다. 농기계대여사업을 통해 농기계를 대여해주는 정부사업이 잇지만 최근들어 귀농귀촌이 크게 늘어 농기계 대여하기도 하늘에 별따기.

1톤트럭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한다.

 

 

 

 

 

3. 집성촌인가 아닌가??? 집성촌은 해당 마을 사람 90%가 친척이다. 예를들어 대성골이란 동네는 송씨가 많고 송곡리 사람은 대다수가 박씨고 이런 케이스가 있는데 그런 경우 외지 사람은 '외지' 사람이란것 만으로 소외감을 느끼기 쉽다. 주변에서 수시로 자기들끼리 전세버스 대절해가며 결혼식 간다고 잔치하고 취직 누가 했다고 잔치하는데 아무도 찾지 않으면 외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4. 기본적 농업 소양이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특히 베이비 부머들이 어릴적 밭을 일구어보았다든지 아버지따라 논일을 해본 소싯적 경험으로 시골에 들어왔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작물을 재배할것인지 어떻게 사업을 꾸려나갈것인지, 판매책은 어케 할것인지 잘 계획을 짜서 들어와야 망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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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을 하든 닭을 키우든 뭘 키우다보면 수액도 맞히고 설사멈추는 주사도 맞히고 별걸 다 할줄 알아야 한다.

돈 한푼 더 아끼겠다고 인공수정도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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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농지의 물흐름이 좋은가?? 농지는 물을 자유자재로 쓸수 잇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물이 없어서 농사는 못짓거나 망하기도 하고 반대로 물은 들어오는데 물이 땅에 고이고 나가질 않아서 배수실패로 작물이 다 썩어버려서 망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겉으로 보면 멀쩡한 논인데 막상 사서 농사를 지으려고 물을 대니 논 한가운데에서 물이 계속 빠져서 아랫논으로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자기 농사도 망하고 아랫논도 전멸시켜 배상해주는 사건도 다수. 이런것도 잘 알아보고 귀농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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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시골에서 차가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박았던 상황.

긴급출동을 불러도 1시간동안 오지 않는것이 리얼 시골 ..

 

 

 

6.

 

도움이 되었음 좋겠다.

 

 

 

254개의 댓글

2019.01.23

이런 이야기가 신문이나 방송에 기사로 떠야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저런 걸 알려주지 않으면 해도 되는건 줄 아는... '법으로 금지한거 아니면 다 해도 되는거' 란 도전정신 그 자체인 사람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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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존나 대가리 병신인 놈들이 왤케 많은거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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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애가 물러터진게 호구가 되어부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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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4

시골사람이고 도시사람이고를 떠라서 50세이상 노친네들이 문제임. 약 10퍼센트의 인성고운 어르신분들을 제외하곤 다 씨발 좀 빨리 뒤졌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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