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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전에 몇년만에 여기서 고민상담좀 하려구

5b23f2f3 2019.01.17 328

몇년전에 여자친구 문제로 자주 상담 받았었는데 몇년만에 다시 고민상담받는 원로 개붕이야 

 

주변에 상담을 받아보려고 해도 마땅하게 의지 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글을 써 

 

내 나이는 26살이야 

 

고등학교때 참 철이없었어 친구들과 노는것, 여자친구에 미쳐있었고 내 미래는 안중에도 없었지 

 

20살때 지잡대에 갔다가 한학기도 안다니고 나왔어 그래 이건 지금 생각해봐도 잘했지 

 

자퇴하고 알바를 하면서 카투사를 알아보려고 하던중 허리가 안좋아졌어 병원가보니 디스크가 심하다더라 

 

1년간 알바하면서 탕진하다가

 

21살에 입대전에 추억으로 부산까지 걸어서 가려던중 허리가 많이 안좋아져서 공익판정이 떴어 

공익이라고 해도 훈련소가는건 무리인거 같아서 디스크 시술을 받았는데 그게 감염돼서 영영 못걸을뻔 하다가 기적적으로 디스크가 들어가서 완치됐어 

 

22살에 공익을 시작했어 

 

23살에 내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생겼어 나는 도대체 뭘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하다 나온 결론은 외국에 나가서 그 사회를 경험하며 배우고 그 나라의 말을 배우고 우리나라에 와서 그걸 바탕으로 일해보자 

 

고등학교때 공부는 안했어도 외국인이랑 말하는게 너무 신기해서 원어민 교실에서 그냥 살았거든

 

그래서 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우리나라 대학교 성적과 학점이 필요하더라고 

 

그나이에 재수를 생각했고 계속 부모님에게 어필했다 

 

24살에는 알바를 하면서 독학으로 재수준비를 했다 

어렵더라 태어나서 한번도 스스로의 힘으로 공부를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니까 

 

25살에 반협박식으로 설득해 학원에서 재수생활을하게 됐다  

 

늦은나이에 다시하는 공부가 마냥 좋았고 행복했지만 그 사이사이에 성적이 마음대로 안나올때는 남몰래 울기도 했다 

어떤때는 시험중에 울기도 했다 그때마다 내 답없던 학창시절에 대한 속죄라고 생각하면서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코피를 흘려보기도 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공부에 대한 고민도 해봤다

 

수능을 봤고 생각외로 점수가 안나와서 많이 힘들었지만 원서 쓸때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학교가 보였어 

 

부산외대의 어느과를 지원했고 전년도 합격자 평균보다 10점정도 높아서 선생님은 안떨어진다고 장담하시더라 결과는 28일에 나온다고해 

 

대학에 들어갈 돈은 내가 이미 벌어놨어

 

수능이 끝나고 2달여간 이런저런 생각에 처음에는 좋았지만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 

 

26살의 나이로 학교를 들어가서 30살에 졸업을 한다고 할때 내 미래는 과연 보장이 될까?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학교가 아닌데? 

공익때 병원입원시절 찐 살을 빼려고 시도할 때 마다 장염으로 다시 원상복구 되던 것 처럼 이 모든게 돈,시간 날리는 내 헛손질이라면? 

그만큼 내가 남들보다 늦어지는 인생을 이 방법으로 만회 할 수나 있나?

대학을 졸업하고 이 모든 실수를 깨달았을때 내가 그 자괴감과 절망감을 내 스스로가 감당이나 할 수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요즘은 밤에 잠도 못자고 이런저런 계획들은 다 틀어지거나 취소되었어 

생활리듬도 완전히 무너져서 아침녁에나 간신히 잠든다 밤에는 자려고 해도 한시간이면 깨는 상황이야 

 

도와줘

 

 

 

18개의 댓글

93aeccc5
2019.01.17

쓸데없는 고민은 망하는 지름길이야. 네가 선택한 길이고 네가 선택한 공부야. 잘못하면 어쩌지 하는 고민보다 어떻게 하면 잘할까를 고민해. 적당히 걱정하고 적당히 수를 세워놓는건 좋은거지만 뭐든 선을 넘으면 안되는거 알징! 화이팅 해 !

0
5b23f2f3
2019.01.17
@93aeccc5

고맙다

0
494d69f2
2019.01.17

1. 포기할만큼 늦은 나이는 아니다

2. 외국에 나가서 그나라 말을 배우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이건 그냥 도피다 (아메리칸 드림)

3. 무엇을 한다해도 미래를 보장해주는건 없다

4. 도피하려 하지말고 현실을 직시하고 공부할꺼면 제대로 하면 된다

0
5b23f2f3
2019.01.17
@494d69f2

공부할꺼면 제대로 하면 된다 라는게 어떤 공부를 말하는지 물어봐도 될까

0
494d69f2
2019.01.17
@5b23f2f3

그래도 무언가를 해보려고 대학을 선택했잖아

전공이 뭔지는 모르지만 하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빡시게 해보고

다음 스텝을 찾아가는거지

그게 자격증인지 편입인지 해외취직인지는 모르겠지만

하튼 하다보면 길이 하나씩 보일꺼야

 

정말 해외 기술취업을 하고 싶으면 몇년간 용접이나 타일같은걸 해보던가

하튼 보통 노력으로는 힘드니까 뭘 해도 빡시게 해야지

0
70aadc5f
2019.01.17

26이란 나이에 학업으로 뭔가를 득보려면 스카이도 무리임 교대를 들어가서 초등임용보거나 아예 의사나 변호사처럼 고소득 전문직을 목표로 해야 등가교환 이상이 성립하는 시기임. 근데 달랑 외국에서 대학다니겠다고 그것도 지잡에 들어가는 부산외대라니.. 누가봐도개망테크지 외국에서 대학다니고싶은것도 단순히 재미때문이고 뚜렷한 비전도 없는데ㅋ

팩트를 말하자면 코피터져서 달성한 수능이 그정도면 공부머리는 없는걸 인정하고 기술쪽을 찾아보고 외국어능력을 키워서 해외취직을 목표로 취업비자 받을생각을 해야된다고본다.

0
5b23f2f3
2019.01.17
@70aadc5f

조언 정말 고맙다 기술+언어 조합은 생각해봤어

0
dcf2887f
2019.01.17

대학을 간다고 해서 미래가 보장되는건 아니지

안 간것 보단 보장되겟지

외국은 안살아봐서 모르겠고 우리나라는 블라인드채용잇자너

0
70aadc5f
2019.01.17
@dcf2887f

말이 블라인드 채용이지 면접가면 나이가 서류상 기재되지않아도 대략적으로 드러나기마련이고 경쟁자대비 고연령자들은 합격률 극도로 낮아짐. 그나마 나이 30대 초중반이상이 합격하는경우도 그 분야 경력이 있는경우가 대다수고 글쓴이같이 쌩 신입이 합격하는건 사실상 불가능임.

0
a50979e2
2019.01.17

넌 이미 호랑이등에 올라탄거야 늦은만큼 더 열심히 해봐

팩트는

서울권4년제 나와도 보장된 인생은 없음

30살 졸업 결코늦은 나이는 아님

그리고 그 대학 안다니면 뭐할건데?

26살고졸로 뭐하려고? 4년동안 뭐 다른거 하면 대학졸업장보다 나은 결과 얻을 보장은있어?

오히려 대학생활하면서 선배나 교수들한테 조언구하고 성적 잘받아서 장학금이라도 받느면 인생업글하는 지름길이지 싶은데?

 

0
ad33fc02
2019.01.17

팩트: 개 앰생스펙이어도 잘살놈은 존버해서 돈 잘벌고삼

우리아빠는 서울대말만 들으면 사람들 벌벌 기던 시절에 서울대 나와서

개좆망했다. 자기가 잘해야함

0
7f6c2a84
2019.01.17

나도 지잡대출신인데 26에 대학 들어오는 사람도 은근 있어~ 너가 어떻게 계획하고 준비하고 따라갈수 있느냐지. 내가 본 사람중 한명은 30살에 교대 들어가서 임용합격한 사람도 봤음.

0
958181db
2019.01.17

하고싶은걸 찾아 가면서 하는 친구라 지금 하는 고민이 허투루 쓰일거 같진 않아보인다

좋아하는것도 찾을 줄 알고 노력도 할줄 아는사람이라고 생각함

고민이 멋져 보인다 괜찮음 너

0
5b23f2f3
2019.01.17
@958181db

감사합니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진지하게 제 인생에 대해서 고민안해보다가 뒤늦게 해보려니 어려운 것 같습니다

0
958181db
2019.01.17
@5b23f2f3

나도 나름 비슷한 시기를 겪고 있어서 마음이 너무 공감이 돼

당황스럽기도 하고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 같은 기분 위에서 사는 것 같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다들 뭔가를 하는 나이가 있는데 같이 흘러가지 못하고 있는 내가 불안하거든

나를 솔직히 말하면 목표를 보고 달려온 삶이 아니고 주변에 달리는 사람들을 보며 따라가기도 하고

지기 싫은 마음에 잠깐 무리하게 달려보기도 하며 그렇게 살아온 것 같거든.

그래도 너는 목적지는 있는데 같이 달리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 잠깐 고민되고 무서운 게 아닐까?

지금처럼 네가 해 온 만큼 자신을 잘 만들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무슨 일이 생기든 어떤 일을 겪든 그걸 지나쳐 갈 나 뭐 그런 거

건설적이고 전문적인 대답이 아니라 좀 미안하네 그런 능력은 없어서. 그냥 응원 좀 해 주고 싶었어

0
32e775b2
2019.01.17

겨우 남들보다 늦는게 고민거리야? 니 좋아하는 길 가다보면 어느때부턴 어떻게 하면 이 좋아하는 일을 더 잘 할까라는 고민밖에 안 남는다. 어차피 없어질 고민은 하지 마라. 진짜 좋아하는 일 하는 사람은 안 하는 고민이다.

0
d3d06074
2019.01.17

중 123 존나놀고 살다가 고등학교 입학 나두고 마이스터고 갈지 인문계 갈지 고민하다가 별다른 계획없이 인문계에 갔음

평소에도 진로고민을 심각하게 해서 내가 진짜 뭘해야할지 뭐를 좋아하는지 고민할려고 모은돈으로 혼자 제주도여행가서 항공우주박물관,제주민속촌,아쿠아리움 등등 많이가보고 고등학교생활을 다짐하며 입학

1학년1학기 공부했는데 평균5등급찍고 2학기 시작할때 썜이랑 진지한 상담하고 제대로 공부할려고 중간고사 빡공시작함

그때 반이 수학c반이었는데 온갖 양아치 다모아나서 한반에 25명정도인데 공부하는얘가 나 포함 2명,3명 정도였음 잠와도 진짜 꾸역꾸역해서

다 찍는 수학실력에서 75점받고 영어도 96점받고 나름 상승해서 진짜 기말고사는 죽도록 할려고 주말이면 독서실에 갖혀살았음.. 빡공하고 시험하루전 갑자기 아파서

독감걸리고 시험못침...대신 전에 받은시험성적100프로 반영이라서 영어,기술가정 1등급받음..하지만 그때 나는 더 잘칠 자신있었는데 ..라는 마인드였음..그날저녁 쌤 전화받고 펑펑움 2학년 1학기 시작하고 나를 무시하던 애들보고 화나서 빡공했지만 생각대로 안나와서

이과전교 60등함 그후 점점 슬러프가 오고 점점 시험을 던짐..(수학거의다찍고) 그러고보니 2학년끝나니깐 내신이 4,1

그땐 내 수시성적이 너무 싫어서 3학년부터 정시를 파기로 하고 내신도 다던지고 정시올인.. 하지만 학교수업중 정시공부는 눈치보면서 해야했고 담임 또한 자꾸 수시내라고 압박주고 ..너무 스트레스받음 9모 전날 엄마가 빚 3천만원있는거 아빠한테 들켜서 집안뒤집어짐.. 9모 국어 망치고 집에서 누나가 잘쳤냐는 전화받고 진짜 펑펑울었음..그후 완전 페인되서 하루종일 잠만자고 공부도 완전 놓음,학교에서도 잠

그후 수능성적은 465255.. 지금 수능치고 20살인데 가정형편도 안좋고 재수가 너무 겁남...저보다 나이는 많지만 정말 그 마음 공감됩니다 하

0
bc7e40d0
2019.01.17

언어만 있다고 되는 시대가 아니니까 너만의 뭔가을 더 찾아보는게 좋을거같아

 

국내에 외국어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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