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지적설계론은 과학이 아니다 (1)

안뇽 게이들

 

요새 유신진화론에 대해 생각해보는 교회다니는 게이야.

 

안 그래도 요번에 교양과목 기말리포트에 '유신진화론을 통한 과학과 보수개신교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는데, 느낀 것이 많아서 개드립 읽판에 함 써보려 했거든. 근데 아까 개드립 보니까 과학 뭐시기 글이 있는 거 같아서 오늘이 기회구나~~ 하고 이렇게 글을 쓴다

 

이 글은 크게 1부와 2부로 진행될 건데, 1부는 지적설계론의 태동과 주요 내용에 대해 소개하고, 2부는 그게 왜 과학이 아닌지에 대해 써보려고 해. 이번 글은 1부야! 이미 써놨던 리포트에서 내용을 정리해서 가져올거니까, 아마 오늘 안에 이어서 다 올라올 듯 ㅎㅎ

 

1-1. 지적 설계의 태동 : 창조과학의 실패

1-2. 지적 설계의 주요 주장 : 환원불가능한 복잡성

 

 

1-1. 지적 설계의 태동 

 

 

 우선 나는 개인적으로 과학과 신앙이 양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고, 이건 내가 독창적으로 고안해낸 건 아니야. 이전의 많은 사람들이, 정확히 말하면 성경이 무오(오류가 없다)하다고 믿기 때문에 성경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고자 하는 근본주의자 이전의 사람들은 '당대 최고의 신학은 항상 과학과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거든. 과학자뿐아니라 신학자(아우구스티누스 등)들도 그렇게 생각했어. 그리고 지금도, 과학자들이 전부 무신론자도 아니고 불가지론자나 신앙이 있는 사람도 존재하지. 그러나 근본주의자들은 성경이 오류가 없다는 것에 치중한 나머지 진화론이 등장하자 진화론을 거부하고 말아. 그러니까 다윈을 거쳐 진화론은 지금의 주류과학인데, 이걸 거부하니까 당연히 굉장히.. 쓸데없고 사변적이고 이상한, 사이비 과학을 가져와서 '자 봐라 이게 성경이 맞다는 증거다!'라고 말하게 되는 거야. 

 

 진화론 때문에 위기를 인식하던 교회 내부에서, 창조과학은 당연히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 예를 들면 뭐.. 지구의 나이가 오천년설이라던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민족이 전투하는 동안 하나님이 태양을 그대로 있게 해서 이스라엘 민족이 전투에서 이겼는데, 찾아보니 나사에서도 태양이 멈춘 기록이 있다던가 하는... 과학을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서프라이즈급 이야기들이 많아. 물론 이 추세가 계속 가지는 않아. 인기를 타고 부상한 창조과학은 학교에서 창조과학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고, 창조과학자들은 각성과 대안이 필요함을 느꼈지. 이에 대해 새로운 길을 모색한 것이 지적설계론이야. 창조과학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써볼게.

 

 지적 설계론은 페일리의 시계 비유와 같은 설계논증을 현대 과학으로 재해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어. 페일리의 시계 비유가 뭐냐면, 만약 우리가 길을 가다가 돌멩이를 보면 별 생각 안 하지. 그런데 만약 시계를 발견하잖아? 그럼 사람들이 시계를 보고 처음부터 거기 놓여 있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누가 만들었고 거기 놓아두었다!라고 생각하는 거야. 인간도 마찬가지라는 거지. 굉장히 복잡한 존재인 인간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거야. 창조과학의 실패를 극복하고자 여러 가지 생물학적 결과와 추론을 바탕으로 시행되었기 때문에 과학적 권위가 비교적 있지. 

 

1-2. 지적 설계의 주요 주장 : 환원불가능한 복잡성

 

 지적설계론의 주장의 뼈대는 마이클 베히가 주장한 바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마이클 베히의 저서 '다윈의 블랙박스'에서 가져온 내용을 적어볼게. 지적설계론은 크게 환원불가능한 복잡성탈 자연주의라는 두 가지 축으로 이루어져.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이란, 한 시스템이 서로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상호작용하는 몇 가지 부분들로 이루어져있고, 이 중 한 부분을 제거하면 사실상 그 시스템의 기능이 정지한다는 의미야. 이러한 복잡성이 존재하는 것은 기존의 진화론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고 실제로 아무도 이에 대해 진화론적 설명을 내지 못했다는 게 지적설계의 주장이지. 눈이 굉장히 복잡하게 설계되었고 어느 정도 진화를 통해서 형태가 변한 것은 인정하지만, 태초의 본다는 기능에 대해서 어떻게 발생되었는지는 진화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사례야. 그리고 마이클 베히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두 번째 개념인 탈 자연주의를 제시해. 자연주의란 초자연적 설명을 배제한 채, 검증가능하고 반복해서 입증이 가능한 탐구방법으로 생명의 존재나 우주의 기원까지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을 말하지. 마이클 베히는 당대 과학계가 이러한 자연주의에 물들어있기 때문에, 자신이 발견한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이 많이 관찰됨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지적 설계자가 설계했다고 하는 초자연적 설명을 과학자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해. 즉 그는 초자연적 설명도 과학이 부딪힌 벽에 대한 과학적 대답이 될 수 있다고 본 거야. 그의 저서에 의하면, 과학자들이 지적설계를 받아들이지 않을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자신이 증명해내었다고 써있어. 참고로,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이란 개념은, 다윈의 주장을 격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여. ‘만약 많은 횟수의 연속적이고 사소한 변화에 의해 형성될 수 없는 어떤 복잡한 기관의 존재가 증명된다면, 나의 이론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 것이다.’라고 다윈이 말한 바가 있기 때문이야. 본인의 저서인 '다윈의 블랙박스'에서도 이를 언급하고 있지.

 

 물론 마이클 베히가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이 발견되니 그것은 지적설계자가 만든 것 외에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바로 주장한 것은 아니야. 그런 복잡성이 과학적으로 존재하려면 다윈의 이론처럼 점진적으로 그렇게 되었던가 아니면 갑자기 만들어진 것인데, 자신의 저서 앞부분에서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이 점진적인 등장, 즉 진화론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윈의 이론이 틀렸다고 반박한 후에 뒷부분에서 이런 복잡성이 갑자기 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루고 있어. 환원불가능한 환원성이 어떻게 갑자기존재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두 가지 가설이 있어. 하나는 린 마굴리스에 의해 제안된 공생이론이고, 다른 하나는 스튜어트 카우프만이 주장하는 복잡성이론이야.

 

 첫째로 공생이론은, 다윈이 말했던 경쟁과 투쟁 대신 세포의 각 구성 요소가 한 때는 독립적이었으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유기체였지만 서로 돕고 힘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주장이야. 처음 이 주장을 발표했을 때에만 해도 그녀는 비웃음거리가 되었지만 이내 이 이론을 지지하는 여러 증거가 발견되면서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지. 그러나 마이클 베히는 공생관계 또한 이미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이 아니면 공생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이미 존재하던 세포들이 공생관계를 맺기 전에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지적하고 있어. 둘째로 카우프만이 주장하는 복잡성이론이란, DNA에서 일어난 작은 변화가 그에 대응하는 커다란 생물학적 변화를 일으켜서 자발적으로 질서 있는 패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인데 실질적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아 사실상 폐기되었지. 여기에 대해서도 마이클 베히는 린 마굴리스의 공생이론에 대해 이야기한 것과 같은 근거를 내세워서 반박해. 그러한 작은 변화가 있기 전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은 어디에서 탄생했는가? 이상으로 마이클베히는 이러한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이 서서히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갑자기 만들어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명명백백히 지적설계자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고 추론해.

 

 

여기까지가 1부고, 2부는 설거지하고 와서 마저 쓸게. 2부는 이러한 지적설계가 왜 과학이 아니고 형이상학적 논쟁인지, 어떠한 문제점인지 써볼거야.

 

반박, 제안 등 자유롭게 댓글로 달아주면 고맙겠어. 

39개의 댓글

2019.01.16

귀찮고 피곤할까봐 안 읽고 ㅂㅁ

0
2019.01.16

이런 애들 한두번 보는 거아닌데 진짜 말투는 죄다 소름돋게 똑같음 댓글 양상도 그럴것

1
2019.01.16
@불행인

? 난 지적설계 반대하는데?

2
2019.01.16
@살찐곰

근데 뭐

0
2019.01.16

근대 젤 이해가 안되는게...종교가 대체 왜 과학에 간섭하는거임??

1
2019.01.16
@흰두루

간섭하면 안되지만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 다만 지금 한국교회에서는 목사 한명한명이 영향력이 너무 커서, 잘 모르고 발언하는게 일반 성도들한테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

 

그래서 과학에 대해 잘 모르고 대강 창조과학이 맞니 지적설계자가 있니 하는 소리를 하게 되니까 강력하게 일반인들에게 간섭하는게 되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

0
2019.01.19
@흰두루

종교계에도 어떤 현상이나 기록에 대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을 원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의 욕구를 풀어주기 위해 나온 대응책이라 할 수 있음. 결과물은 과학적이라고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종교적이지도 않은 끔찍한 혼종 탄생

0
2019.01.16

도입부에서 굳이 불필요한 사족을 달 필요가 있었을까. 거기서부터 색안경 쓰는 사람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지적설계론에서 말하는 '설계자'는 누가 설계했는데? 라는 질문으로 2번 글을 쓸 이유가 사라졌네.

0
2019.01.16
@똘레랑스

더불어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에 라는 공격도 다윈은 '원시적인 눈, 불완전한 눈조차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것으로 반박했어. 이 내용은 왜 빼놓고 기술하는지 잘 모르겠네

0
2019.01.16
@똘레랑스

하나 더 붙인다. 마이클 비히가 지적설계의 예로 '환원불가능'이라고 말했던 쥐덫의 경우에도 '환원가능'이었으니 더이상 이 글에 흥미를 느낄 이유가 사라졌다. 8분정도 생각할 거리를 마련해줘서 고맙다.

0
2019.01.16
@똘레랑스

ㅇㅇ ㅋㅋㅋㅋ

0
2019.01.16
@똘레랑스

아 그래? 다윈의 블랙박스 중간에 이과내용 나오는 건 전부 빼고 읽어서 그런가봐. 그책에 이 내용이 실린지 아닍 어떤지는 모르겠다

 

사족은 어느 부분 말하는 것?

0
2019.01.16
@살찐곰

1문장에 대해서는 -> '다윈의 블랙박스'자체가 베히의 책이라, 자신의 주장에 대한 반박들을 거의 수록하지 않았어.. (다윈의 저 발언은 저 책에 당연히 없겠지?)물론 교양이니 저 한권만 읽어도 충분한 노력이지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

 

사족은 '과학뭐시기~ 안읽었다' 부분

-> 이건 대체 왜 넣은거야. 나는 다른 생각을 수용할 생각이 없다라는걸 보여주고 싶었던거야 뭐야..

0
2019.01.16
@똘레랑스

아하 ㅇㅋㅇㅋ 읽고 수정할게

0
2019.01.16
@살찐곰
0
2019.01.16

제목도 지적설계론은 과학이 아니다 라고 되어있고 내용도 읽어보면 1부에서 종교쪽 설명하고 2부에서 까는 것 같은데 댓글은 내용이 별로네ㅋㅋㅋㅋ 일단 2부 읽어봐야겠다

0
MWL
2019.01.16

이건 제법 괜찮은 글인데 벌써부터 초를 치네ㅋㅋ

0
2019.01.16

댓글에 언어 등급 5등급 이하들이 몇몇 보이네

0
2019.01.16

혹시 과신대 회원임??

0
2019.01.16
@바부멍충이

페북 그룹엔 가입했는데 세미나나 뭐 이런거는 한번만 가봤음

 

근데 생각하고 있던 거를 좀 해결해주는 게 있길래 그냥 혼자 책 읽고 생각해보고 하고있으

1
2019.01.16
@살찐곰

개드립에 이런글도 올라오고 좋구만 ㅎㅎ

추천 박는다!!

0
2019.01.16
@바부멍충이

Hoxy 님도..?

1

UFO는 존재함

0
2019.01.16

끄덕끄덕~

0
2019.01.17

티코 브라헤 같은 사람들이 우주 원리의 탐구가 신의 뜻에 더 다가가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과학에 힘쓴 것처럼 정말 독실한 사람이라면 과학이 정말 큰 유인책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아 ㅋㅋ 근데 요즘드는 생각은 그것고 고전물리학 세계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나 생각도 든다..

0
2019.01.17
@아보타도

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한데 ㅋㅋ 좀만 더 썰풀어주면 안될까

0
2019.01.17
@살찐곰

시러! 난 일해야대

0
2019.01.17
@아보타도

흑흑

0
2019.01.17

그런말이있지

신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건 과학자라고

0
2019.01.19
@귀리부인

다 뒈져서 가까이 가긴함 ㅇㅇ

0

과학자들이 지적설계를 받아들이지 않을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자신이 증명해내었다고 써있어

-> 오컴의 면도날 선에서 정리 가능.

0
2019.01.18

쉽지 않지

신앙도 가지고 스스로 기만도 않고

0
2019.01.18

개독 ㅂㅁ

0
2019.01.18

국어5등급도 못받은 새끼들 창조자만 나오면 기겁을하면서 지랄하네 ㅋㅋㅋㅋ

0
2019.01.18

환원불가능한복잡성은 도킨스옹이 한참전에 준내게 반박했음 그부분 참고하셈. 더이상 따질 필요도 없을만큼 탈탈털린 주제임. 그것도써주면좋을듯

0
2019.01.18
@밈밈이

고거슨 2편에 나와있숩니다헤헤

0
2019.01.19
@살찐곰

ㅇㅋㅇㅋ

0
2019.01.19

3줄요약좀

0
2019.01.23

모바일로 보다가 눈깔이 빠졌습미다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08 [역사]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ver2 14 FishAndMaps 9 1 일 전
12407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2부 Mtrap 0 20 분 전
12406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3 지나가는김개붕 1 2 일 전
12405 [기타 지식] 오이...좋아하세요? 오이 칵테일 아이리쉬 메이드편 - 바텐더... 3 지나가는김개붕 2 3 일 전
12404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1부 30 Mtrap 10 3 일 전
12403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5 지나가는김개붕 13 4 일 전
12402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21 Mtrap 14 3 일 전
12401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13 Mtrap 20 4 일 전
12400 [역사] 군사첩보 실패의 교과서-욤 키푸르(完) 1 綠象 0 2 일 전
1239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체포되기까지 28년이... 1 그그그그 6 4 일 전
12398 [역사] 아편 전쟁 실제 후기의 후기 3 carrera 11 5 일 전
12397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6 LinkedList 9 5 일 전
12396 [역사] 미지에의 동경을 그린 만화 8 식별불해 5 8 일 전
1239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아내 모두 욕조에서 술을 마시고 익사했... 그그그그 2 8 일 전
12394 [기타 지식]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칵테일, 카우보이 그리고 프레리 ... 3 지나가는김개붕 5 9 일 전
12393 [유머] 웃는 자에게 복이 오는 삶 10 한그르데아이사쯔 7 9 일 전
12392 [기타 지식] 모던 클래식의 현재를 제시한 칵테일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4 지나가는김개붕 2 10 일 전
1239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공소시효만료 11개월을 앞두고 체포된 범인 그그그그 3 10 일 전
1239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범인으로 지목받자 딸에게 누명을 씌우려다... 그그그그 4 11 일 전
12389 [기타 지식] 브라질에서 이 칵테일을 다른 술로 만들면 불법이다, 카이피... 5 지나가는김개붕 1 11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