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에 친구랑 이태원에서 술마시고 집에오는데

언제나처럼 2시간넘게 택시가 안잡혔음

개좆같은새끼들 그러면서 6호선 라인따라 걷고있는데

저 앞에 서서 택시잡던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고꾸라지는거임

건너편에 경찰있어서 우선 우리도 존나 뛰어갔는데

손 만져보고 볼 좀 쳐보니까 존나 얼음장인거

손은 반쯤 쥔 상태에서 얼어서 안움직이고

다리에 힘도 풀려서 못 일어나는데 암만 봐도 저체온증 심각했음

경찰은 이런 경험 없는지 아무런 대처 못 하고

내가 패딩벗어서 덮고 끌어안은 상태로 등 계속 문지르면서 경찰한테 장갑내놔요 119부르고 하면서

실갱이하는데 이 아재는 다리에 힘도 못주고 계속 몸 웅크리고 벌벌 떨더라

한 5분 됐나 119와서 이 사람 저체온증 심한거같다, 상황 말해주고 구급차태워 보냈는데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암것도 안하고 경찰은 어떻게 할 줄도 모르고

나 아녔으면 야간택시 앰창인생 예비바베큐 새끼들이 사람하나 골로보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음

택시새끼들 불땡겨서 바베큐 돼도 나는 아무 감정 없음

걍 다같이 모여서 분신하면 더 좋을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