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니씬에 관심있던차라 조조로 보고옴

 

1. 그래픽

아쉬움.

 

주조연은 전부 3D임.

근데 엑스트라는 다 2D임.

따라서 서로 대화하는 씬이 하나라도 나올경우 괴리감이 엄청 심함.

 

그리고 배경이 2D인데, 평면 위에서 3D가 뛰어논다라는 느낌을 때떄로 받음.

 

 

하지만 뭐 어쩌겠냐.

외국 디즈니/픽사나 드림웍스처럼 한편에 천억 쏟아붇는것도 아니고. 언더독은 1/30수준인데.

 

 

2. 장면

 

장면은 서로서로 뚝뚝 끊어져있다는 느낌이 많이 듬.

 

또 쓸데없는 장면이 다소 보임. 차라리 이걸 없애고 몇몇 씬에 기합을 좀 더 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

 

그러나 액션은 좋았음.

 

 

3. 스토리

 

유기견이 살만한 곳을 찾아 떠남.

응 떠남. 그리고 도착함. 끝!

 

중간에 유의미한 사건이 몇개 있지만, 글쎄?

상기한 것처럼 한두장면 지나가면 다 없던일로 치부해도 될만큼 임팩트(묘사)가 떨어짐..

 

 

그리고 주인공 문제.

 

주인공은 몇년 지나면 까먹을거 같음.

반면에 조연 두세명은 기억할거같음. 캐릭터성이 확고하거든(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이유?

주인공을 제대로 소개하기 전에 조연부터 만나게함.

초반에 수동적이고 민폐적이게 그려지다보니, 주인공에게 몰입이 힘들었던것 같음.

주인공은

아... 정의롭구나. 아.. 뭔가 하고싶은 놈인건 알겠는데...

스토리 막바지에는 어..그래, 해냈구나! ...근데? 이런느낌.

 

의미있는 주인공의 성장은 영화의 1막부분에서 다 해결됨.

 

보통 주인공이 제일 복잡한 캐릭터여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듬.

 

 

4. 더빙과 대사

 

더빙은... 하.

연예인 데려다썼으면서 어째 주인공보다 조연이 말을 더하는거같고 (여기서 또 캐릭터성 문제)

 

조연 몇 캐릭터의 더빙이 진짜 봐주기 힘들었다.

대사는 또 오그라드는게 많아요.

빌드업을 한뒤에 한두마디 하는거라면 모를까.

밑도끝도없이 '나는 내가 믿는 길을 가겠어' 따위의 말을 계속 해대니 참기 힘들었다.

 

그리고 개그코드가 좀 이상한거 같음.

웃겨야 할 때 넘어가고, 진지해야 할 때 갑자기 왜 웃길려고 노력하는지 모르겠음.

 

스포가 되니 자세한 언급은 안하겠지만,

갑분싸 러닝개그를 영화 끝까지 밀어붙이면.. 나는 어찌할 지 모르겠다.

 

 

5. 그 외, 그리고 총평

 

시사회 평이 좋길래 헐레벌떡 조조로 보고 왔는데

음... 같은 돈이라면 아쿠아맨. 애니메이션이라면 랄프2 보는게 어떨까 싶다.

 

이 영화가 노리는 타겟층이 어린이인지는 잘 모르겠음. 수위 넘는 씬들이 여러차례 등장하긴 해서.

하지만 어른대상은 아닌것같음.

그래서 내가 못 즐긴 걸수도 있고.

 

국내 열약한 환경에 꿋꿋이 장편 애니메이션을 내주는 오돌또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으나

아직은... 갈 길이 멀지 않았나라고 느낀 작품이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