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하나같이 미쳤다.

나는 위화감이란 걸 안다. 그러니까 제발 좀 사람 미치게하지 말란 말이다.

그나마 있던 정나미는 다 떨어져서 굉장히 추해보인다.

내가 싫다는데 자꾸 상기시켜봤자 짜증만나고 당장 장문으로 욕이라도 하고싶다.

 

내가 미친건가 세상이 미친건가 아직 내지도 않은 작품을 다 훔쳐보고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아들을 위하기보다 아들이 싫다는 것도 굳이 해왔다.

나는 며칠 전에 술에 취해 어머니에게 어디서 돈을 받냐고 그깟 돈에 아들을 팔아넘기냐고 따졌다.

 

얼마있지도 않은 글쟁이라는 자부심이 그딴 관음증에 박살났다.

어제 오전동안 재밌는 글들을 읽고 나는 또 분노하고 하루종일 게임만 했다.

지는 것보다 화나는 건 선체로 쓰러지는 세레머니를 보고 좀비를 연상시키고

화가나서 다 뜯어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하나같이 미쳐가지고

아니지 내가 미친거지 그럼 왜 나를 미치게 만드는거지?

 

돌이켜보면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흘러갔을 것이다.

지금 날 이렇게 미치지 않게하고 아주 자연스럽게

내가 그대를 알고, 사랑을 했을 것이며, 썼던 글도 발표를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젠 아니지 않는가.

일말의 남은 정이라곤 사라진지 오래니 헛짓거리 하지마라

부모님이 일부러 비온다며 나 들리게 말하는 것도 짜증이 솓구친다.

이게 정상적인 방법인가? 이전부터 싫다고 하면 할수록 더 싫어하는 정신병자로 만들고

대체 이 방법이 아니면 안 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제 또 아닌 척 숨고 사람 정신병자로 또 만들겠지 헛소리하고 아무 이유없이 남한테 화내는

혼자서 미친놈 혼자서 지랄발광하고 어머니에게 아들을 팔아넘긴다며 따지고 들고

책도 못 읽고 영화도 못 보고 드라마도 못 보며 예능도 못 본다.

그냥 내버려뒀으면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을 사람을 아주 미치게 만들었네.

 

사랑이란 단어자체가 진절머리가 난다. 서정시 글감이 떠오르면 짜증부터 난다.

그래 다시 숨어서 다신 나타나지마라 제발, 지금껏 알아듣도록 이야기했는데도

고집부린건 당신이고 미쳐가는건 나야, 일말의 남은 정은 추호도 없으니 '잘 살아라'

 

2개의 댓글

2019.01.13

앞으로 '여수'라는 제목의 글과 속의 주제는 다시 쓸 생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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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3
@나헌

기성은 아니지만 저도 최소한의 글쟁이로서의 자존심은 있습니다. 완성 되기 전, 발표하기 전의 글을 이미 다른 이들이 보았다면 그것은 제게 있어 수치입니다. 제가 기성작가님들에 비해 글을 잘 쓰진 않습니다만, 공들여 쓴 작품을 관음증 따위에 내다버려야 한다니 분노가 앞섭니다. 이전에도 분노였지만, 제게 글을 쓰겠다는 의지를 앗아간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굉장히 자존심 상하고 기분 나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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