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음주게임

롤을 한창 할때 나는 브론즈였다.

마이너인 럭스충에 서폿도 럭스로 갔으니 뭐,

사실 다른 걸 배울 의지도 없었고 다른 서폿해달라하면

애니, 자이라만 주구장창 욕먹으면 잔나, 소나 정도.

 

사실 그런 것보다 내가 롤을 즐기는 것에 있어서

항상 술쳐먹고 게임을 한다는게 문제였다.

던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점점 낮아지는 랭크에,

어차피 다 똑같은 놈들이겠거니 하며 술먹고 즐겜으로 바뀐 것이다.

 

실제로도 그랬고, 브1에서 승급전을 떨어지길 반복하다,

어느 순간 놓아버렸다. 미드만 잡으면 같은 티어에서는 패고다녔으니

술먹고 즐겜해도 나쁘지 않았다.

 

하루는 친구가 요상한 말을 했다.

나도 브론즈 경험해보고 싶다며 아이디 좀 빌려달라 했다.

영 내키지는 않지만 그러려니 했다. 그즈음부터 롤을 잘 안했기 때문이다.

친구는 실버로 올려주었다. 그 친구는 다이아였다.

 

그러나 내가 지금도 롤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런 것에 있지 않는가 싶다.

음,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다. 온전한 나의 것이 아니라 남의 힘을 빌리는 건

오히려 게임에 대한 애정을 멀어지게 하는 것 같다.

 

op.gg의 내 닉네임을 치니 나오지도 않는다.

하기야 내가 생각할 때 마지막 접속은 3~4년 전이였다.

나는 고작 실버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며 친구가 나를 실버로 이끈 뒤에도

나는 오히려 게임에 흥미를 잃었다. 브론즈 친구들은 져도 정말 재밌었다.

 

당장 실버만 올라가니 오로지 이기는 것에 환장이다. 나는 그 어색함에

친구가 올려준 실버에서 5판도 하지 않은 채 롤을 접었다.

다들 게임에 순수한 재미를 잊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른 이들은 너무 심했다. 아니, 내가 던져서 브론즈간게 아니라니깐 그래

 

나는 대리를 해달라고 청한 적도 없고 알아서 와서 실버로 올려줬지만

나는 더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이게 진실이다.

내 노력 밖의 일을 남을 통해 얻은 성취따위 전혀 재미가 없다.

그 뒤로 나는 롤을 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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