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눈덮인 곳으로 왔다
갈고리를 얻었다
키를 누르면 위로 갈고리를 발사한다. 천장에 매달려서 점프로는 닿지 않는 곳을 넘어갈 수 있다
이제 숏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달팽이를 타고 전체 맵의 구역들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숏컷을 열고 새롭게 도착한 구역
"뭐야?! 엘세노바! 저거 봤어?"
"미안해요, 못 봤어요. 뭘 봤죠?"
"나와 똑같이 생긴 남자가 있었어. 저기 서 있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이상하네요... 전 보지 못했어요."
"그를 따라가겠어. 지금 뭘 하고 있든 잠깐 멈추고, 여기 제대로 집중해서 보고 있어!"
트레이스와 똑같이 생긴 무언가가 쳐다보고 있다...
"이봐! 멈춰!"
"트레이스, 아무것도 없어요."
"그놈이 저기에 분명히 있었어."
"트레이스, 당신 빨리 오필리아를 찾아야 할 것 같아요."
"부디, 이상한 걸 또 발견하면 저에게 말해주세요."
화면이 점점 일렁이기 시작한다
"후, 여기 정말 더운데."
"으... 엘세노바... 뭔가 이상해. 상태가 안 좋아."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네요. 아세토스의 병원균이 당신에게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오필리아가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아요. 그녀는 당신을 고칠 수 있어요. 진정하세요."
"고마워, 아세토스."
"아니, 엘세노바."
"미안... 닥치고 움직이기나 해야겠어."
"흠, 시간이 됐군."
"아, 미안. 당신이 오필리아인가?"
"오필리아 같은 건 없어."
"그게 애초부터 없는 거면, 넌 내가 뭘 말하는지 어떻게 알았지?"
"너는 답을 알고 있지."
"너는 환상이니까, 그렇지? 병원균이 이런 걸 보게 만드는 거야?"
"젠장, 어서 움직여야 해."
"이런 망할, 갇혔어!"
"트레이스, 제발, 거기서 멈춰요. 오필리아와 접촉해 볼게요."
"엘세노바, 그 남자... 아까 말했던... 그놈이 여기 있어!"
"악마"
"기다려, 난 악마가 아니야!"
"내가?"
"악마, 아세토스의 명령, 죽인다."
"미안해, 미안하다고!!!"
"가아아아아아아!!!!!!!!"
으... 여긴 어디지?
안심하세요. 여긴 응급실입니다.
...온몸이 아파... 상태가 어떻습니까?
받아들이기 힘드시겠지만...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당신은 앞으로 다시는 걸을 수도, 볼 수도 없어요.
이제야 기억이 난다.
이 모든 게 연구소 폭발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걸.
...사실, 그건 그냥 별개의 사고였다.
냉각 압력 밸브, 그게 전부였다.
펑. 내가 그걸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난 그 폭발 속에서 살아남았고, 깨어났다.
몇 달 동안, 나는 암흑 속에 갇혀있었다.
나는 박살이 나버렸다. 눈만 멀은 게 아니라, 완전히 불구가 됐다.
그러나, 무력하게 누워있으면서도 나는 생각했다...
나는 계시를 얻었다.
현대과학에 일대 혁명을 안겨줄 발상들을 말이다.
나는 완벽하게 회복된 해몬드 박사와 함께 작업을 해갔다.
우리는 세상 어디에도 없던 전대미문의 이론을 발표했다.
그 이론은 기존 물리학을 완전히 갈아엎는 것이었다. 미디어도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과학계는 이것을 유사과학이라 매도하기 시작했다.
나는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닉네임을 부여받았다.
"아세토스 - 이방인."
그것으로 내 기억은 끝났다.
몇 년 간의 기억이, 통째로 사라졌다...
...그리고 어찌됐든, 나는 그다. 아세토스.
엘세노바는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그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여기에 있군."
"당신의 바이오플럭스를 정화했습니다. 나노게이트를 안정화시킬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트레이스, 이쪽은 오필리아. 당신을 수드라로 데려온 장본인이죠."
"알았어, 오필리아. 왜 그런 짓을 한 거지?"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당신이 아세토스와 마찬가지로 패턴마인드이기 때문입니다."
"즉 당신만이 아세토스의 병원균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일하게 아세토스의 무기를 쓸 수 있기도 하고요. 그 총 같은."
"간단히 말해서, 당신은 그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그래서 뭐가 아세토스와 날 '패턴마인드'로 만든 거지? 선천적으로 그렇게 태어난 건가? 아니면 뭔가가 일어난 거야?"
"솔직히 말해서, 우리도 모릅니다."
"브리치 안에는, 수많은 세계가 있습니다. 아세토스는 그 세계들 중 하나에서 왔고, 그러니 거기서부터 생각해봐야 되겠군요."
"저는 패턴마인드에 대해 알게 된 브리치로 들어갔습니다. 패턴마인드란, 현실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특별한 개체를 말합니다."
"특수장비 '스크라이'를 이용해, 우리는 그를 막을 수 있는 또 다른 패턴마인드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지구에서 당신을 찾아냈고, 이곳으로 소환한 것입니다."
"우리는 당신이 패턴마인드라고 확신하지만, 왜 그런지는 모릅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말할 게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없어. 난 완전히 평범해. 그리고 내 DNA에든 뭐든 어떤 비밀도 없다고 장담하지."
"너희들이 뭔가 빠뜨린 게 없다고 확신할 수 있어?"
"우린 확신해요. 어쨌든, 당신은 잘 하고 계시니까요. 브리치 인력체, 그리고 아세토스는 우리 위에 있는 엘리베이터에 있어요."
"그걸 파괴하세요. 나머지는 우리가 처리할게요."
"하지만, 그곳에 들어가는 건 아직 이를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 나면?"
"끝난 거죠. 당신을 집으로 보내드릴게요."
"좋아. 오즈의 마법사라도 찾으러 가는 것 같구만 그래..."
-----------------------------------------------------------------------------------------------------------------
'아세토스'는 그리스어라고 합니다
이방인이라고 써놨지만 위키 가서 좀 더 정확한 뜻을 보면
아무에게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허황된 주장을 하는 무논리 미친놈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닥초아갈사무로
오 스토리 흥미진진해지네
Flyingcock
대충 짐작은 갔지만 결말이 궁금하긴 하다
내빤쭈
뭐지?
주인공이 갑자기 괴물이 되고 개 궁금하네 얼른 다음편을 헠헠
빛바랜슈퍼파워
재밋곤
달하얀
와......이걸 다 직접 해석하는거임? ㄷㄷ
가스가면스
와 이건 재밌어보이는데 하고싶지는 않은 게임 1위였는데 대신 연재해주니까 고맙다 잘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