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회귀물, 무협회귀물,
퓨전판타지, 겜판소, 갓세계물...
우선, 나는 그런 장르에 반감이 없다.
다만, 가끔은 필력이 좀 받쳐주는 소설을 읽어줄 필요가 있다.
물론 e북 퓨전장르에도 필력 개쩌는 작가 종종 있지만,
종종 됫됐 구분조차 안되는 부류의 글이 넘쳐나는 것도 사실인지라.
편식은 전두엽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런 의미에서, 굳이 스까먹어야 성이 차는 당신에게,
문장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흥미진진하고 글빨 오지는 짬뽕 장르문학 몇 개를 추천해보고 싶다.
굿 바이, 욘더
줄거리
암으로 사별한 아내가 이메일을 보냈다. '나 여기 있어.'
이미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였던 남편은, 심즈 캐릭터가 되어버린 아내의 뇌절에 고심한다.
아내를 놓아줄 것인가, 아니면 아내를 따라 EA의 품으로 떠날 것인가.
국내문단에서 높게 평가받는
사람 시체 발효중인 다락방같은 칙칙함에
애틋한 SF 감성을 잘 버무린 작품.
감성이 메마르는 추운 겨울,
따땃한 방에 틀어박혀 자아와 겜 계정이 합일될 개붕이들에게 추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무게중심을 되찾아 주는 책이다.
* 주의 : 현타가 심하다. 우울증이 있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납골당의 어린 왕자
디스토피아가 된 미래의 대한민국, 자는 또 낳으면 된다며 부모님이 내 몸을 이경영에게 팔았다.
젊은 몸뚱아리는 노인네한테 빼앗기고 강제로 통속의 뇌가 된 당신.
통 전세금도 내고, 형제자매 멕여살리려면 길은 하나뿐.
뇌둥둥 신세의 아픔을 딛고 스트리머로 거듭난다.
뒤지고도 쿨병을 극복하지 못한 당신, 과연 리액션도 없이 샷발만으로 머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잘 뽑힌 게임 소설, 괜찮은 밀리터리/좀비물과 막장드라마식 현실.
4차 산업혁명의 헬조선식 해석과 인방충의 이면.
책임감이 애미찢어진 소아온과는 여러 면에서 궤를 달리한다.
기술 발달의 불안감, 현실을 잊기 위해 게임문화에 빠져드는 이들의 정서,
헤드샷 조지고 치킨뜯는 쾌감 등을 적절한 필력으로 담아낸 수작.
* 주의 : 겜 끝나고 현실을 돌아볼때의 현타 또한 느낄 수 있다.
겜판소에서 스트레스 해소 외의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추천하기 힘듬.
용병 Janissaries
줄거리
CIA측에서 초임장교인 나를 대위로 만들어 줬다.
- 대신 분쟁지역에 파견했다. 좆됐다.
다행히 꼼짝없이 뒤지게 생겼는데 외계인에게 구조되었다.
- 대신 마약 재배 노예로 외계행성에 내던져졌다. 좆됐다.
다행히 외계 행성엔, 수천년전 먼저 납치된 사람들이 문명을 꾸리고 있다.
- 수천년 째 변기도 소독약도 없는 그리스 로마 수준 문명. 좆됐다.
다행히 잘 대접받고 짝퉁 그리스에서 장군이 되었다.
- 그런데 탈주한 행보관쟝이 로마편에 붙어서 침공해온다. 좆됐다.
파견나갔다가 빨려간 주인공, 과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보면 이고깽, 갓세계물, 대체역사물 장르를 개척한 작품이며
또는 좆본의 이세계 자위대만화 지랄, 불곰국의 이세계 히틀러 시리즈 등등 몇몇 악몽의 원조격이다.
그들 중 대부분은 1979년에 쓰인 이 작품을 넘기 힘들어 보인다.
처음엔 좆같은 불쏘시개인줄만 알았다.
그러나 주성치가 그랬던가, 다시 보니 선녀 같다고.
이세계인이 병신이어야만 전개가 성립되는 몇몇 깽판소설과는 궤를 달리한다.
한국전쟁 참전한 의대교수가 집필한, 고증부터 전투 묘사까지 제대로 짜인 전쟁소설이다.
* 주의점 : 국내에선 1권만 번역되어 있다. 2권 이후는 영문판밖에 없다.
이외에 테메레르 시리즈는 이미 소개한 글이 있어서 생략.
휴먼 디비전도 전생물이라고 우기기 좀 그래서 생략.
사실 알 만한 사람들은 알 법한 소설들이지만...
이번 겨울 방학중에 괜찮은 장르물을 찾아내면 그때 또 추천하도록 하겠음.
끄읏
나눌수없는것
납골당 있어서 ㅊㅊ
싸이코ㅤ
더세컨드는 취급외냐?
뭔일이여
납골당 있어서 ㅂㅁ
아이리치
퓨전장르라면 역시 '변신'이지
RX580
카프카의 변신 ?
pakistan
리뷰가 난해하다
산양꾼
리뷰 어떤 미친놈이 쓴거냐 ㅋㅋ
산양꾼
테메레르는 3권인가 4권인가 그냥 아주 수면제던데
새우깡배고파
납골당 나쁘지않지 일단 ㅇㄷ